농민신문

백미 먹고 혈당관리…‘바나듐뿍 쌀’ 인기

  • 등록일 2025-07-18
[사진]백미 먹고 혈당관리…‘바나듐뿍 쌀’ 인기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 속에 ‘바나듐뿍 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쌀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겠습니다.” 인슐린이 개발되기 전 당뇨 치료제로 사용된 미네랄인 ‘바나듐’을 벼 생육단계에서 처리한 바나듐쌀이 최근 재조명받고 있다. ‘트러플플러스 백년농가’(대표 서만수)와 ‘옮음애농업회사법인’(대표 이승원)이 손잡고 지난해 12월 출시한 ‘바나듐뿍 쌀’이 판매 활기를 띠면서다.
두 법인은 지난해 8월 ‘삼광’벼로 바나듐쌀을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트러플플러스 백년농가는 온라인·홈쇼핑 판매와 마케팅, 옳음애는 생산·품질 관리를 전담한다. 서만수 대표에 따르면 ‘바나듐뿍 쌀’은 벼 수확 1∼2개월 전 희석한 바나듐을 드론으로 살포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이들이 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에 의뢰한 검사 결과에 따르면 ‘바나듐뿍 쌀’ 1㎏당 바나듐 함유량은 1111.4㎍(마이크로그램)이었다.
서 대표는 “바나듐은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혈당을 관리하고자 하는 고령층은 일반적으로 현미를 섭취하려 하는데 현미는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바나듐뿍 쌀’은 백미 형태여서 소화 불량 걱정이 덜하다”고 말했다.
두 업체는 올해산부터는 품종 측면에서도 더욱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2024년산은 충남 서천, 전북 남원산 ‘삼광’벼로 생산했지만 2025년산부터는 종묘회사 ‘시드피아’가 독점 계약한 저아밀로스 품종인 ‘천혜진선향’ 품종으로 ‘바나듐뿍 쌀’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밥은 아밀로스 함량이 낮을 수록 혈당이 덜 오른다.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해 가격도 크게 낮춘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서천농협·동서천농협과 업무협약을 통해 공급받은 바나듐쌀을 자체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 상품화하는데 올해는 취급량을 지난해(4000t)의 두배 가까운 7000t으로 타 바나듐쌀 대비 10∼50%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나듐뿍 쌀’은 해외에도 진출했다. 서 대표는 “이달 미국으로 20t을 수출했고 8월엔 호주 수출도 예정돼 있다”면서 “쌀이 혈당을 높인다는 선입견이 쌀 소비 확대를 가로막는데, ‘바나듐뿍 쌀’이 이러한 선입견을 바꾸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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