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풍속을 다시 본다

  • 제공일2015-11-30
  • 자료구분농촌전통문화
  • 담당자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정명철, 김경희, 한지현, 최유정, 유수영
세시풍속은 농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농경의례라고도 합니다.

전통사회에서는 농경의 고비마다 신에게 제물을 바치며 풍요를 기원했고 고단한 농사일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잔치를 벌였습니다. 

이를 통해 대지는 생명력을 회복했고 인간은 노동력을 재충전하였습니다. 

농업환경이 변하고 농촌인구가 감소하면서 전통 세시풍속도 급격하게 사라지거나 변화하고 있습니다. 

풍년을 기원하고 감사하는 의례로서의 종교적 의미는 약화되고 세속화되었습니다. 

양력 사용이 보편화되고, 생활주기가 일주일 단위로 바뀌면서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들어있던 전통사회의 명절은 슬그머니 밀려나고, 현대사회의 생활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풍속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기독교 문화가 확산되면서 크리스마스가 새로운 명절이 되었고, 상업적 마케팅은 밸런타인데이를 비롯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로즈데이, 빼빼로데이 등 여러 가지 ‘데이’를 만들어 냈습니다. 

최근에는 농산물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인삼데이(2월 23일), 삼겹살데이(3월 3일), 오리데이(5월 2일), 쌀데이(8월 18일), 닭고기데이(9월 9일), 가래떡데이(11월 11일) 등의 새로운 풍속이 생겨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