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훼
- 심비디움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5 년
- 42
15. 심비디움 꽃? 분갈이&눈 따기로 활짝~
1. 오프닝
화려함 속에서 청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심비디움은 넓은 공간을 아름답게 장식하거나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 많이 사용되는데요.
이렇게 크고 풍성한 심비디움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어린 묘를 작은 화분에 심은 다음 약 2~3년에 걸쳐 잘 가꿔야 합니다.
그리고 심비디움을 화분에서 키울 때 성장 속도에 맞춘 분갈이 작업과 개화 시기와 개화 리드 수를 조절하는 눈 따기 작업이 꽃의 상품성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재배 농가는 물론 가정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심비디움 분갈이 방법과 눈 따기 요령을 지금 공개합니다.~
2. <넓고 쾌적한 공간을 선물해요. 화분 갈아주기>
먼저 재배 농가에서의 분갈이 방법부터 알아볼까요?
심비디움 분갈이 작업은 어린 묘에서 1년 차가 되는 해에 한 번, 1년 차에서 2년 차가 되는 해에 한 번, 총 두 번에 걸쳐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분갈이는 지하부 뿌리가 화분에 꽉 차기 전에 하고, 출하를 앞둔 화분은 개화 리드가 발생하기 전에 작업합니다.
화분에 따라 분갈이 시기는 다르지만 분갈이 방법은 동일합니다.
본격적인 분갈이 작업을 위해서는 교체할 새 화분과 배지인 바크, 소독된 가위가 필요합니다.
먼저, 기존 화분에서 식물체를 꺼내 썩은 부분 등을 가위로 모두 잘라냅니다.
이후 새 화분에 바크를 먼저 채우고, 잘 정리된 식물체를 가운데 넣은 다음 빈 공간을 바크로 꾹꾹 눌러 식물체가 움직이지 않게 채워주면 됩니다.
분갈이가 끝난 심비디움은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충분히 물을 주어야 하는데요.
이때, 물은 EC와 나트륨, 규산 농도를 잘 확인한 다음 사용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EC가 20mS/cm를 넘으면 농도 장해로 인해 생육이 억제되고, 나트륨 농도가 20ppm을 넘으면 잎 끝이 마르고, 흑갈색 반점이 생기다 심하면 말라 죽게 되며, 규산이나 칼슘 농도가 높으면 잎이 하얗게 돼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3. <균형감 있게 꽃피우세요. 눈 따기 요령>
이번엔 농가에서 예쁜 꽃을 피우기 위해 시행하는 눈 따기 요령에 대해 알아볼까요?
눈 따기는 과도한 리드, 즉 새순을 제거해 적절한 시기에 꽃을 피울 수 있는 개화 리드를 유도하기 위해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6~8월 사이에 평지의 고온 조건에서 형성된 리드는 꽃을 피우기에 충실한 벌브가 될 수 없어 눈 따기 작업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 따기 작업을 위해서는 작업에 쓸 도구와 소독을 위한 70% 에탄올이 필요한데요.
심비디움에 많이 나타나는 괴저 반점과 잎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모든 도구는 반드시 소독해 사용해야 합니다.
눈따기 작업은 기존의 벌브 옆에 죽순처럼 나온 리드를 확인한 다음 10cm 이상 자란 충실한 리드는 그대로 두고, 충실한 리드 옆으로 난 작은 리드들은 소독한 도구를 이용해 깨끗하게 제거해 주면 됩니다.
심비디움은 보통 화분의 크기에 따라 소형종, 중형종, 대형종으로 나누는데요.
화분당 개화 리드 수는 소형종은 4개, 중‧대형종은 3개 정도 남기고 모두 정리해 줍니다.
눈따기 작업을 할 때는 기부에 있는 눈이 완전히 제거될 수 있게 기부에 바짝 붙여서 제거하는데요.
이때 심비디움에서 자주 발생하는 CymMV(심비디움모자이크바이러스), ORSV(오돈토글로썸 바이러스)는 즙액을 통해 감염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도구는 한 화분의 눈따기 작업을 하고 나면 반드시 소독한 다음 다른 화분에 사용해야 합니다.
작업이 끝난 화분은 기존 재배환경과 같은 방법으로 관리하면 되는데요.
다만, 고온기에는 한 번 눈을 제거한 후에도 새로운 리드가 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눈따기를 해주는 게 좋습니다.
4. <가정에서 심비디움 꽃피우는 방법>
이번엔 선물 받은 심비디움 화분을 가정에서 건강하게 키워 꽃을 피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먼저, 한겨울 제철을 맞아 꽃을 피운 심비디움 화분에 꽃이 모두 떨어지면 꽃대 아래쪽을 잘라줍니다.
이후 화분을 20~25℃ 정도의 따뜻한 곳에 두고, 최대한 봄 햇빛을 많이 보게 해주세요.
이후 4~5월이 되면 리드 즉, 새순이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이때 제일 튼튼한 것으로 2~3개 남겨 놓고, 다른 리드는 소독한 가위로 모두 잘라주는 눈따기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후 새싹이 나서 한창 자라는 여름까지 물과 영양제 또는 거름을 충분히 주고요.
가을이 되면 실내로 화분을 옮겨 최저 온도를 10℃ 이상 유지해 주는데요.
물은 화분의 흙 표면이 마르기 시작하면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수 있게 흠뻑 주면서 관리해 줍니다.
이렇게 겨울을 맞은 심비디움 화분에서는 꽃봉오리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요.
이때는 주간 온도 30℃, 야간 온도 22℃를 넘지 않게 하고, 새벽 최저 온도가 10℃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해야 꽃이 피고, 핀 꽃을 오래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심비디움은 빛, 환기, 수분에 민감합니다.
라서, 직사광선보다는 반 그늘진 서늘한 곳에 두고, 실내를 종종 환기해 시원한 바람을 쐬게 해주며, 물은 너무 차갑지 않게 해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흠뻑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위로 뿌리가 나올 정도로 화분이 빽빽해지면 분갈이를 해야 하는데요.
분갈이 할 화분과 바크를 준비한 다음 화분에서 심비디움을 꺼내 뿌리와 상한 잎을 정리하고, 새로운 화분에 옮겨 심어주면 오래오래 건강한 심비디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5. <심비디움으로 농가도 소비자도 활짝~ : 클로징>
심비디움은 국내 화훼 분화 생산액의 약 27%를 차지하는 만큼 우리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꽃인데요.
농가에서는 시기에 맞는 분갈이와 눈 따기 작업을 통해 품질 좋은 심비디움을 생산하고, 가정에서는 아름다운 심비디움 꽃으로 한겨울 한결 산뜻해진 실내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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