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약초·버섯

시호 종자 생산 기술

  • 등록일2021-06-03
  • 작성자이은송
  • 조회수1,807
시호 종자 생산 기술


1. 일반 특성


1) 식물의 기원 및 성상


가. 식물의 기원


식물명: 시호(산형과 Umbelliferae) 생약명: 시호(柴胡, Bupleuri Radix) 학명 및 식물 기원: 시호(Bupleurum falcatum linne) 또는 그 변종(산형과 Umbelliferae)의 뿌리이다(대한민국약전)


나. 식물의 성상


시후 사진


그림1. 개화기 시호


다년생 초본으로 잎은 어긋나며 선형 또는 광선형이고 밑이 좁으며 끝은 날카롭다. 뿌리는

주근(主根)과 세근(細根) 으로 되어있고 주근은 가늘고 길며 구부러지고 세근은 분지한다.

외면은 암갈색을 띠고 가로주름이 있으며 파절면은 섬유성이고 이들 뿌리를 모두

약용으로 쓴다.


꽃은 황색으로 7~8월에 피며, 복산형화서이고 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 정생하며 꽃이

다수이다. 키는 60cm~1m 이상이고, 산경은 3~15개이며 총포는 1~3개이고 소총포는

5편으로 선상(線狀)피침형이다. 꽃잎은 5개이며 안으로 굽고 5개의 수술이 있으며 씨방은

하위이다. 과실은 타원형이고 좌우로 조금 납작하고 9~10월에 성숙한다.


2. 우량종자 생산 재배 관리


1) 채종지 선정


가. 채종지 환경조건


(1) 기후


우리나라의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지만, 생육기간이 긴 중남부지역에 재배가 잘 된다.

통풍이 잘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으며, 해풍과 안개가 많은 지역

에서는 잘 쓰러지고 탄저병과 갈색점무늬병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재배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2) 토양


토심이 깊고 물이 잘 빠지며 유기물함량이 많은 식양토나 양토로 수분유지가 잘 되는

비옥한 땅이 적합하다. 개간지에 재배하면 생육은 다소 부진하나 병의 발생이 적다.

산성토양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므로 석회를 줄 필요가 없다. 물 빠짐이 나쁘거나 연작을

하면 뿌리썩음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물빠짐이 나쁜 곳에서의 재배를 피하고, 윤작을

하는 것이 좋다. 토양의 중금속 함량 및 관개용수는 우수약용작물재배관리지침의 규정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2) 채종지 재배관리


가. 품종


시호는 현재까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장수시호(1986), 삼개시호(1989) 등 2개 품종이

육성되어 있다.


(1) 장수시호


장수시호는 1986년 춘천에서 수집한 재래종 집단에서 우수한 개체를 순계분리하여

계통선발을 통하여 1995년 농촌진흥청 영남농업연구소에서 육성한 품종이다.

1988년부터 5년간 생산력 검정을 실시하였으며, 지역 적응시험('90~'92)과 농가실증시험

을 실시하였다. 이 품종은 지표성분인 사이코사포닌 함량이 높고 조숙성이며 뿌리가 길고

지근이 많다. 또한 경엽의 생육이 왕성하고 뿌리 수량도 월등히 많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2) 삼개시호


삼개시호는 일본에서 도입(1989)한 삼도시호에서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여 모집단을

육성하고, 이 모집단에서 우량한 개체를 순계분리하여 1998년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에서

육성하였다. 이 품종은 사이코사포닌 성분 및 엑스함량이 삼도시호 보다 높아 품질이

우수하고, 단간으로 내도복성이 강하다. 개화가 삼도시호 보다 15일 정도 빠르며 간장이

삼도시호보다 19cm 작은 단간 특성을 지닌 품종이다. 근피율이 72.9%로 삼도시호보다

8% 정도 높으며, 근장은 약간 작으나 뿌리 굵기가 다소 굵다. 사이코사포닌 함량이

높으며, 특히 활성이 높은 사이코사포닌 d 및 엑스함량이 높다.


나. 번식


시호는 일반적으로 육묘 이식재배 또는 직파 재배로 2년생 뿌리를 생산하나 1년생과

2년생의 약효성분함량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1년생 뿌리가 약간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요즈음은 직파 1년 재배도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종자 채종을

목적으로 한 재배시에는 종자생산량과 종자의 충실도가 높은 2년생에서 종자를

수확하도록 한다.


육묘이식 재배는 시호종자를 3월 초순에 200구 연결포트에 파종·육묘 후 5월 상순에

재식거리 30*10cm 로 하여 포장에 옮겨 심은 후 재배한다. 직파재배 시 파종은 늦가을

(11월 초순~11월 하순)이나 이른 봄 (3월 중, 하순)에 가능하지만 늦가을에 파종하는 것이

발아율이 높다. 파종 전에 비중 1.03의 소금물(볍씨 염수선 수준)에 넣고 저은 뒤 가라앉은

종자를 건져내어 물에 씻은 다음 그늘에 말려 파종종자로 이용한다.


가을파종의 경우에는 염수선한 종자를 물에 씻어 그대로 파종해도 발아가 잘된다.

그러나 시호는 종자 표면의 발아억제물질 때문에 휴면을 하므로 봄파종의 경우 그대로

파종하면 발아가 불량하고 균일하지 못하므로 흐르는 물에 2일 이상 담가 발아억제물질을

제거한 후 파종해야 한다. 또는 5℃ 내외로 2일 정도 저온 처리하면 휴면이 타파될 수 있다.


재식거리는 90cm 너비의 두둑을 만들고 골사이를 20cm로 하여 깊이 1cm 정도로 얕게

골을 파고 줄뿌림을 하거나, 인력파종기를 이용하여 1cm 깊이, 5cm 간격으로 파종하고

수분유지를 위하여 볏짚으로 덮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고정시켜 준다.


다. 비료주기


시비량이나 시비방법은 토양의 비옥도와 재배지역의 기상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다.

뿌리생산을 위해서는 보통 10a 당 2,000kg과 원예용 복합비료(18-18-18) 50kg을

골고루 뿌린 다음 밭갈이, 정지하여 전층시비가 되도록 한다.


웃거름은 6월 중순, 7월 중순, 8월 중순에 웃거름전용 복비(18-0-18)를 1회에 10a당

10kg씩 준다. 하지만 종자 생산량 증가를 위해서는 웃거름시용 시 질소를 공급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3. 종자 수확 및 관리


1) 종자 수확


가. 채종시기


꽃봉오리(화뢰(형성, 개화직전, 개화, 결실, 종자, 화뢰형성, 화뢰형성 후 10일, 화뢰형성 후 20일, 화뢰형성 후 60일, 화뢰형성 후 80일 그림3. 꽃봉우리(화뢰) 형성 후 일수에 따른 종자 형성 과정


시호는 종자번식을 한다. 종자는 충실한 것을 파종해야 발아율이 높으며 생육도 양호하다.

대체로 1년생보다 2~3년생에서 채취한 것이 종자의 등숙률이 높고 충실하며 채종량이

많으므로 생육이 양호한 2년생 포기를 선택하여 채종한다.


1년생은 등숙율이 낮고 발아율이 좋지 않으므로 2년생에서 채종하는데 꽃봉우리(화뢰)

형성 후 20일 후 개화가 시작되며 60일이 지나면 어느 정도 종자가 여물며 80일이 지나

자연 탈립이 되기 전까지 종자가 완전히 여물었을 때 채종한다.


나. 채종방법


시호는 한 화서 내의 개화순서는 정단부분의 꽃이 먼저 개화결실하며 차례로 아랫부분

으로 향하여 개화 결실하는 무한화서 작물이므로 종자의 일시 수확은 불가능하며 재배

년생별, 재배지대별 종자의 적정 채종시기 또한 상이하므로 꽃봉우리(화뢰) 형성 후 80일,

꽃색이 완전히 흑갈색으로 변할 때부터 채종하여야 등숙이 잘되고 발아율이 높은 종자를

채종 할 수 있다.


종자의 등숙이 시작되는 시기는 표고 150m 지대를 기준으로 2년생에서 8월 하순으로,

1년생 10월 중순보다 빠르나 등숙이 완료되는 시기는 11월 하순으로 동일하다.


다. 종자 발아 특성


시호 지상부를 예취 후 비닐하우스에서 한달 간 충분히 건조시키고 종자를 채종하여

발아 시험을 수행한 결과 종자의 발아는 발아하는 시점 (발아 시)이 균일하지 않으며

종자 치상 후 30일까지도 계속되었다.


종자의 발아는 치상 후 9일 후부터 발아하기 시작하여 28일 경에 발아가 완료되어

발아기간은 1개월 정도 소요되었는데 시호 종자의 발아 온도는 15℃~21℃까지는

80% 이상 발아되어 양호하였고 22.5℃ 이후부터는 발아율이 감소되기 시작하여

28.5℃에서는 전혀 발아되지 않아 발아적온은 18℃ 내외로 판단된다.


시호 종자 수확 후 건조, 건조 후 정선 종자, 시호 종자 발아 단계 그림5. 종자 수확 후 건조, 정선 및 발아


2) 종자의 수확 후 관리


가. 종자의 저장 및 수명


이형 종자, 잡초종자, 흙 등의 불순물을 등을 골라내 정선한 후 밀봉한 상태로 냉동

(0℃ 이하), 냉장(4℃) 및 상온에 15개월 동안 저장 보관하였다. 발아율을 조사한 결과

발아는 치상 후 11일부터 발아하기 시작하고 치상 후 18일 경에 50% 이상 발아하고

23일 후에는 발아율이 67~78%로 발아가 완료되었다.


시호 종자 저장 온도별 발아율은 상온의 67.3%에 비해 0℃ 이하, 4℃에서 각각 78.0%,

72.3%로 높았다. 0℃ 이하 냉동보관 조건이 종자 발아율 유지를 위한 가장 적합한 보관

조건이었는데 이 조건은 24개월 경과 시에도 0℃ 이하 79%, 4℃ 74.3%, 상온보관 75.7%

로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때문에 당해 연도 파종 후 남은 종자는 되도록 밀봉하여

냉동보관 하는 것이 종자 수명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7. 저장방법 및 기간에 따른 시호 종자 발아율


출처: 시호 종자 생산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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