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활발히 진행되는 지역축제·행사에서 식중독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지역축제·행사에서 발생한 식중독 발생 사례는 총 270건에 이른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47건(17%), 2분기 68건(26%), 3분기 100건(37%), 4분기 55건(20%) 등으로 행사가 많은 2~3분기가 전체의 63%에 이른다.
올해도 대규모 식중독 발생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제주시 왕벚꽃 축제 현장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90명 발생했고, 충남 노인건강대축제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200명 나오기도 했다.
올해 예정된 지역축제·행사는 총 1214회로 4~5월(351일)과 9~10월(461회)에 집중돼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식약처는 지역 축제·행사 관람객 등이 행사 기간에 식음료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의 사항을 안내했다.
먼저 도시락을 구입·섭취할 때는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식품제조·가공업소(도시락전문제조업체)의 제품을 이용한다. 김밥 등 배달 음식은 한 개 음식점에 대량 주문하지 말고, 여러 음식점에 나눠 주문한다. 또 섭취 직전에 먹을 만큼만 구입하고 용기·포장이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 후 빠른 시간 안에 섭취한다.
행사장 주변 음식점을 이용할 경우 위생 상태가 우수하다고 인정된 위생 등급 지정업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관할 지자체는 음식점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는 등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행사장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음식점은 영업장이 아닌 외부에서 조리된 음식을 판매하지 않아야 하며, 식재료는 판매 당일 구매·소비되도록 적절한 양을 주문하고 식품 보관 온도를 준수해 위생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는 “주요 지역축제·행사 개최 시 지자체와 함께 도시락제조업체, 한시적 영업 음식점, 행사장 주변 음식점에 대한 사전 지도 점검을 할 계획”이라며 “50만명 이상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에는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을 배치해 식중독균을 직접 검사하고, 관람객들에게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탁 기자 ppt@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