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에서 참외농장을 운영하는 젊은 여성농민 설재현씨(29)를 만나본다.
필라테스 강사로 일하던 그는 해가 갈수록 경쟁을 부추기는 도시 생활에 지쳐만 갔다. 고민 끝에 먼저 고향으로 귀농한 남편을 따라 지난해 성주로 귀농했다. 20년 이상 참외농사를 지어온 시부모 옆에서 노하우를 배우며 1만9834㎡(6000평) 규모 부지에서 농장을 가꾼다.
임신한 설씨는 부른 배를 잡고 참외밭을 누빈다. 출산 전까지 일을 쉬라는 가족의 만류에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남편을 따라다니며 농장일을 돕고, 출하하는 날엔 세척·선별·포장까지 담당한다. 틈틈이 스마트스토어를 관리하고 외국인 근로자와 소통하려 태국어 공부도 한다. 성주를 누비는 그의 분주한 일상을 들여다볼까.
조은별 기자 goodstar@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