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EU, 보복관세 응수…日 “농업·농촌 희생 안돼”

  • 등록일 2025-04-09
[사진]中·EU, 보복관세 응수…日 “농업·농촌 희생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이 각국 농업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보복관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호관세는 특히 EU 농업계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유럽 농업 싱크탱크인 ‘팜 유럽(Farm Europe)’에 따르면, 미국은 EU 농업분야에서 두번째로 큰 수출시장으로 전체 수 출의 12%를 차지한다. 2023년 기준 EU는 미국에 271억8000만유로(약 43조7000억원)를 수출, 117억4400만유로(약 18조8800억원)를 수입해 154억3600만유로(약 24조8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Farm Europe은 “미국은 콩·과일·견과류를, EU는 와인·올리브유·치즈를 주로 수출한다”며 “미국은 대체시장을 찾기 쉽지만, EU는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EU는 미국이 매긴 20% 상호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육류·유제품·곡물·과일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대 260억유로(약 41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도 4일(현지시각) 미국의 대중 관세에 맞서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현지시각) 국회에서 “국난이라고 할 정도의 사태”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농업계는 협상이 농업시장 개방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일본농업신문’은 “자동차산업을 지키기 위해 농업과 농촌을 희생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소진 기자 sjkim@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