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꿀벌 8개월간 ‘원인불명’ 집단 폐사

  • 등록일 2025-04-02
[사진]미국 꿀벌 8개월간 ‘원인불명’ 집단 폐사



미국에서 최근 8개월간 꿀벌 수억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3월29일(현지시각)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미국 양봉 관련 비영리단체인 ‘프로젝트 아피스 엠’이 미국 내 양봉업자 7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겨울 사육 중인 봉군(벌무리) 62%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봉업자 블레이크 슈크씨는 “양봉장에서 꿀벌 수만마리가 죽은 것을 발견했다”며 “이번처럼 꿀벌이 많이 폐사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꿀벌 폐사 원인으로는 여러 가설이 제시되지만, 아직 확실하게 규명된 것은 없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에이엔엠대학교의 줄리아나 랭글 곤충학 교수는 “꿀벌의 서식지 감소와 기후변화 등이 잠재적 요인이지만 집단 폐사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꿀벌이 대규모로 폐사하면 농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에선 꿀벌이 현지 과일·채소·견과류 75%의 수분을 돕는다. CBS 방송은 “예를 들면 꿀벌의 수분을 통해 4046㎡(1224평)당 900∼1360㎏의 아몬드가 생산되는데, 꿀벌의 화분 매개 활동이 없다면 같은 규모에서 90㎏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영창 기자

<출처  :  농민신문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