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식품자원
- 상품화
김밥은 김에 밥과 여러 가지 고명을 넣고 둥글게 말아 한입 크기로 썰어 먹는 음식으로, 우리 고유의 ‘복쌈’이라는 풍습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일본음식인 마키에서 유래 했다는 두 가지설이 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소풍과 운동회 때 빠지지 않았던 김밥은 사실 귀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최근 등장한 프리미엄 김밥은 ‘먹방, 쿡방’ 등의 트렌드와 몇 가지 사회적 이슈가 맞물린 시대의 산물이다. 프리미엄 김밥은 재료, 맛뿐만 아니라 주 소비층의 글로벌해진 입맛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8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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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김밥! 시대를 읽다
나들이나 소풍갈 때 그리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때면 어김없이 찾게 되는 국민도시락! 바로 김밥인데요. 귀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었던 마음에서 시작된 김밥이 사실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대표 음식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각양각색 속재료처럼 다양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김밥의 모든 것, 지금 만나봅니다.
1. 김밥의 유래
김밥은 우리 고유의 ‘복쌈’이라는 풍습에서 시작됐다는 설과 일본 음식인 마키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는데요. 자생설인 복쌈 유래설은 볶은 취나물과 오곡밥을 배춧잎이나 김으로 싸 정월대보름에 복을 빌며 먹었던 음식 ‘복쌈’에서 유래됐다는 것으로 삼국유사에서 그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일본의 마키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는 일제강점기 때 김초밥의 한 종류인 ‘노리마키’와 모양이 유사해 제기된 주장인데요. 전문가들은 역사는 우리나라가 오래됐고, 속재료를 넣어먹는 습관은 일본에서 유래돼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토착화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 김밥은 시대를 담고
요즘은 쉽게 만날 수 있는 김밥은 1970~80년대 김, 햄, 나물류 등 부재료 값이 비싸 소풍이나 운동회와 같은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였는데요. 1990년대 들어 김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김밥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져 김밥 전문점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90년대 후반에는 김밥집이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한 줄에 천 원대의 저렴한 김밥이 출시되면서 김밥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됐는데요. 이 여세를 몰아 2000년대에는 김밥이 편의점에 진출하고, 기존의 김밥과 차별화된 삼각김밥도 등장하면서 김밥은 라면의 단짝 음식이자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자리매김 하게 됩니다. 또한, 2010년 이후부터 ‘작은 사치’소비 트렌드가 대세를 이루면서 기존의 저렴한 김밥이 아닌 프리미엄 김밥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김밥 전성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3. 김밥 전성시대
현재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프리미엄 김밥은 재료와 맛 뿐만 아니라 글로벌해진 입맛을 정확하게 파악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돈까스, 떡갈비, 매운제육과 같은 색다른 재료와 아보카도, 멸치, 치즈 등과 같은 건강한 재료를 넣은 김밥은 물론 오징어와 새우튀김, 허브햄과 치킨 등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스페셜모듬김밥과 같은 메뉴가 탄생하고, 안전하고 좋은 식재료를 판매하는 식품회사와 함께하는 김밥 브랜드가 문을 여는 등 김밥은 매번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밥 전성시대를 맞아 지역 특산재료와 특이한 조리법을 가진 각 지자체 대표 김밥들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속초의 명물인 명태를 이용한 명태튀김 김밥과 비트로 물을 들인 무채를 넣은 대전의 명물 김밥 그리고 밥만 넣은 작은 김밥을 무김치, 오징어무침과 함께 먹는 충무김밥과 잘게 채 썬 계란지단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더한 교리김밥, 통꽁치를 넣어 싼 제주 통꽁치김밥 등은 지역의 특산품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4. 김밥의 영양학적 가치
김밥이 이렇게 오랜 시간 널리 사랑받아 온 이유로는 김밥이 가진 영양학적 가치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가. 무기질 담당, 김
김밥의 바탕이 되는 김은 당질과 단백질, 칼륨과 칼슘, 마그네슘과 철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B,C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김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인 유산다당은 면역력 증가에 효과가 있고, 비타민 B는 뇌 건강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 탄수화물 담당, 쌀
쌀은 단위 중량당 열량이 높아 인구부양 능력이 가장 좋은 곡물인데요. 쌀에는 인체에 필요한 16종의 필수아미노산이 포함돼 있고, 쌀눈과 호분층에 있는 항산화물질은 성인병과 치매에도 효과적입니다.
다. 살균과 소화담당, 단무지
건조 또는 소금에 절여 탈수한 무를 소금과 겨에 담가 절이거나 감미료, 산미료, 향신료 등을 가미해 만든 단무지는 김밥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재료인데요. 단무지는 김밥에서 단맛 뿐만 아니라 살균과 소화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라. 비타민 담당, 당근?시금치?오이
당근과 시금치 그리고 오이는 김밥에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해 주는 재료인데요. 당근에는 비타민 A 그리고 시금치와 오이에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출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마. 식감과 간맞춤 담당, 우엉
우엉은 아삭아삭한 질감으로 조림, 찜, 샐러드,튀김 등에 다양하게 이용되는데요. 김밥에 들어가는 우엉은 간장과 설탕에 조린 것으로 아삭한 식감은 물론 부족한 간을 맞춰 줍니다.
바. 단백질 담당, 계란과 고기
완전식품으로 인정받은 계란과 고급스러움과 고소한 맛을 더하는 고기는 김밥맛의 화룡정점을 담당하는 재료인데요. 계란에 들어있는 셀레늄은 노화예방과 성장에 효과가 있고, 소고기와 햄, 맛살과 참치 등은 영양성분 뿐만 아니라 김밥 맛의 차별화에 있어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 맛과 향 담당, 소금과 참기름
김밥의 맛을 살리고 고소한 향을 담당하는 소금과 참기름 역시 김밥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재료인데요. 이외에도 소금은 살균 작용을 통해 맛을 보존하고, 참기름은 재료의 부패를 막아주는 없어서는 안 될 재료입니다.
이렇게 김밥 속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한끼 식사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골고루 가지고 있어 김밥은 간편하면서도 합리적인 건강한 식사대용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릴 적 추억의 한 페이지를 채워주고 바쁠때면 든든한 한끼가 되어주는 김밥은 지금 한식의 세계화에 발맞춰 새로운 모습으로 다양한 변신을 시도 중에 있는데요. 맛과 영양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는 우리 김밥이 세계인의 취향에 꼭 맞는 글로벌 푸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