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녹용(velvet antler)의 정의

가. 해부학적 해석

 녹용이라 함은 사슴의 자라고 있는 중의 뿔로 굳지도 연하지도 않은 뿔로서 털이 밀생하고 내부에 혈관과 신경이 살아 있는 상태의 사슴뿔을 말한다.

나. 생약규약집상의 해석

 녹용의 정의에 ’매화록, 마록 및 등속연근동물(사슴과)의 어린 뿔이다’로 되어있으며 협회 및 조합에서 이는 모순점이 많으므로 녹용의 정의를 진사슴아과로 해야한다고 건의한바 있으며 이를 받아들여 1993년부터는 순록뿔의 수입유통 금지 및 한약재에서 삭제되었다.

다. 축산법상의 해석

 축산물이라 함은 가축에서 생산되는 육, 유, 뿔 등으로 되어 있어 녹용을 축산물로 해석할 수 있다.

라. 분류학상의 해석

 사슴의 분류는 학자에 따라 다르며 현대의 사슴은 크게 5개의 아과(亞科)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중 우리나라에서는 진사슴아과 사슴(꽃사슴, 레드디어, 엘크, 사불상, 엑시스 휄로우디어 등)의 뿔을 녹용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우리가 우려하는 순록품종은 분류학상 아메리카사슴아과(일명 흰꼬리사슴아과)로 분류되어 수입 및 유통이 금지된 상태이다.

2. 녹용의 성분 및 약효연구

 단지 추측할 수 있는 이유로 사슴뿔이나 기타 다른 동물들의 뿔은 인간에게 대해 신비함과 그리고 의학적인 중요성을 던져주고 있다. 의학적 목적으로의 사슴뿔과 다른 동물의 뿔의 사용은 고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가 기록되어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녹용정에 대한 처방기록을 남겼으며, 화상을 입었을 때 바르는 고약으로도 사용되었는데 심지어 이를 닦는 분말로도 사용되었다.

 한편 동양에서는 복잡하고 비밀스러운 방법으로 처방된 많은 본초의 이용에 바탕을 둔 민간의술의 전통이 오늘날에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본초에는 동물의 산물도 포함된다. 한편 사슴뿔은 한국과 중국의 약리학에서 가장 널리 처방되는 약의 일종이다. 이러한 동양에서의 사슴뿔의 의학적 운용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인디언들도 사슴의 뿔을 치료용으로 사용해온 것은 흥미로운 일치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슴뿔이 의학적 효능을 나타내는 성분을 함유하고있는지 아니면 그럴 것이라는 믿음 때문인지는 아직 까지는 과학적으로 규정을 짓지는 못하고 있으나 이런 치료법은 오랫동안의 전통적인 동양의학의 기초가 되어온 것은 사실이며 최근에 들어서는 녹용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녹용의 신비를 하나씩 밝혀내고 있다.

가. 녹용의 성분에 관한 연구

 지금까지 녹용 성분에 관한 여러 가지 연구결과들에서 밝혀진 함유 성분으로는 각종 필수 아미노산(용등, 1960), Ca(칼슘), Mg(마그네슘) 등의 미량원소(용등, 1960),보고되고 있고 당류(김, 1975), 뮤코폴리사카라이드(mucopolysaccharide)(김 등, 1976), 스쿠알렌(squalene), 트리글리레라이드(tryglyceride)의 확인 및 핵산대사물질인 유라실(uracil), 유리딘(uridine), 하이포산틴(hypoxanthine)의 함량(한 등, 1994)과 지방산 조성(김 등, 1976)이 밝혀졌으며 에테르 추출물 중에 프로스타그란딘(김 등, 1977)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녹용 및 판토크린(녹용의 70%에탄올 추출물)의 당지질(김 등, 1977, 1992)과 인지질 조성에 관한 보고도 있다.

 하토리 등(1989)은 9종의 콜레스테롤 유도체를 확인 했으며 Zhang 등(1992)은 녹용의 열탕 추출물로부터 항 염증 효과를 가진 펩타이드(peptide)를 분리？고 김 등(1981)은 아세톤 추출물중에서 에스트라다이올을 확인하였으나 함량이 적어 결정체를 얻지 못하였다.

 고 등(1986)은 뉴질랜드산 녹용의 벨벳층을 균질화한 액중에서 표피성장인자를 분리하였으며, 벨벳층이 하악선 외에 표피성장인자의 합성장소라고 보고하였다.

 한편 Elliott 등(1992)은 녹용의 끝부분에서 인슐인성장인자(IGF-1)의 수용체가 존재함을 보고하였는데 이것은 연골생성에 IGF-1이 관여함을 시사하며 기타 각종 유기 및 무기물질의 함량들을 품종 또는 등급별로 분류비교한 보고도 있다.

• 표 1. 녹용의 일반조성분

• (단위 : %)

• 표 2. 녹용의 무기물 조성

•  

• 표 3. 녹용의 아미노산 조성

• (단위 : %)

나. 녹용의 물 추출액의 효능에 관한 연구

 녹용의 물추출액의 효능에 관한 연구결과로는 흰쥐 등의 성장을 촉진시키고(허 등, 1990), 토끼의 혈청 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저하시켰으며(용 등, 1960) 간세포 및 간가능을 촉진하고(하 등, 1994), 조혈작용이 있다는 보고(오, 김, 진, 신, 김등)가 있으며, 토끼에서 대장균 항체생산 촉진(김 등, 1985)과 및 세망내피계의 탐식능을 증가(손 등, 1986) 시키는 등 면역기능을 증가시키며, 물리적 스트레스에 의한 저항기능 효과(강, 한, 1970), 갑상선 기능 회복에도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었고, Wang 등(1988)은 노화촉진 생쥐에서 녹용의 항노화현상을 보고하였으며, Huang등(1991)은 녹용이 저농도의 칼슘배지에서 myocadrdial cell sheet의 박동 진폭을 증대시켰음을 보고하였고, 운동억제성 골다공증을 개선(김 등, 1993) 시켰으며 급성염증을 유발시킨 흰쥐 혈액 중에서 급성기 반응 단백질의 농도를 감소시켰다(한 등, 1994)는 보고도 있다.

다. 녹용의 에탄올 추출액의 효능에 관한 연구

 녹용의 에탄올 추출물 및 70%에탄올 엑기스로서 시판되는 판토크린을 투여한 연구보고로서 송 등(1970)은 녹용 에탄올 추출액이 토끼의 조혈인자의 활성을 증가시킨다고 하였고,김 등(1983)은 척수신경의 알도라제(aldolase)활성이 증가함을 보고하였으며, 부타놀(butanol) 분획에서 분리한 하이포산틴(hypoxanthine)이 모노아민 옥시다제 비(monoamine oxidase B)의 활성을 저하시킨다는 보고(Wang 등, 1988)와 간독성도 저하시킨다는 보고(Wang 등, 1988)가 있다. 또한 Wang등(1988) RNA플리머라제(RNA polymerase) Ⅱ 활성을 증가시킴으로서 단백질 합성과 RNA합성이 증가됨을 보고하였고, Qi 등은, 1988에 중추신경계에 대한보고를, 혈압강하작용(Tsujubo등, 1987)에 대한 연구도 보고되어 있다. 高 등은 1992년 판토크린 주사가 거세한 수컷 쥐의 표피선 및 전립선 및 정낭의 성장을 현저히 촉진시켰을 뿐만 아니라, 미성숙 암컷 쥐의 자궁 발달을 촉진하였다고 보고 하였다. 마이크로파지(Macrophage)에 의한 면역 보체 제거능의 촉진(趙 등, 1990)과 판토크린이 세포의 식균능력 향상 및 망상 내피계의 면역 활성을 자극시켰다(孫등, 1986)는 보고도 있다. 최근에는 녹용추출물이 흰쥐의 난소 추출로 유발한 골다공증을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곽 : 995, 김 : 1996, 안 : 1997, 서 : 1998)가 활발히 진행되어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었으며, 녹용이 골다공증유발 랫트에 미치는 영향(김 등, 2000)을 보고하여 간접적으로 녹용이 폐경기 여성에서 발생하는 폐경기이후 골다공증의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연구하였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들이 녹용의 효능 및 약리 기전을 밝히기 위하여 연구를 행하였지만 아직까지도 녹용의 유효성분이나 구체적 약리작용 및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고 있으나, 분야별로도 약학과, 화학과, 생물학과, 축산과, 식품영양학과, 한의대, 의대 등 여러 분야에서 녹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녹용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크게 조혈기능, 면역기능, 성장촉진, 간기능 강화, 항염증, 항스트레스, 노화방지, 골다공증의 예방과치료 등 녹용의 의학적 응용 분야는 매우 광범위하다.

라. 문헌속의 녹용

 녹용은 예로부터 인삼과 함께 한방의 고귀약 중에 쌍벽을 이루는 약제로서 우리나라나 중국의 약장에 ’삼용(參茸)’이라는 두자가 거의 쓰여져 있다. 녹용은 가장 오랜 한방서 중의 하나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처음으로 기록된 이후 한방에서의 대표적인 보양약중의 하나로 사용되어 왔다. 녹용에 대한 문헌을 살펴보면 ’포박자(砲朴子)’에는 ’사슴은 수명은 천년인데, 오백세가 되면 그색이 희게 된다’는 기사가 있고 또 ’술리기(術異記)’에는 ’녹용은 일천년에 창록(蒼鹿)으로 되고 또 오백년이 지나면 화하여 원록(元鹿)으로 된다. 한(漢)의 성제(成帝)때에 산중의 사람이 원록을 잡아서 요리할 때에 뼈를 보니 검은색으로 되어 있었다. 선인(仙人)은 원록을 잡아서 먹으면 수명이 천년이나 연장된다’라는 기사가 있다. 물론 이러한 기사는 과장되어 전해진 면이 있기는 하지만, 예로부터 사슴의 정력이 강하다는 사실이 믿어졌고, 고기를 먹는 동시에 양근(陽根)과 비슷한 모양을 한 특이한 형태의 뿔도 그 발육이 빨라 녹용을 먹으면 즉시 효과가 있어 장수할 수 없을까 하는 소박한 이형동효론(以形同效論)에 기인한 상형약물요법을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녹용의 약효를 기록한 고문헌은 후한(後漢)경이지만, 실제의 사용은 선주(先奏)시대에 까지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생각된다. 녹용의 약효는 신농본초경에는 ’자궁하혈 및 미열과 깜짝깜짝 놀라는 증상을 주로 치료하며, 기운을 더하게 하고, 정력을 증강시켜 의지를 강하게 하며, 신장이 주관하는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늙지 않게 한다’고 되어 있고 후한이후에 계속 인용되어 주로 정(精)을 더하게 하고, 늙지 않게 하며, 경련의 증상을 없애는 목적으로 사용되어 오다가, 육조시대부터는 피부질환에도 사용하게 되었다. ’일화자본초(日華子本草)’에는 ’남자의 허리가 시큰거리고,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증상을 보(補)한다. 밤중에 꿈에서 귀신과 교접을 한다든가 조루증, 부인병의 하혈, 대하에는 공복시에 술로 복용한다. 또, 근골을 튼튼하게 한다’라고 되어 있고, 송대 이후에는 정력증강, 불로장수의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근년에 이르러 녹용이 피로나 쇠약상태에 있는 장기, 혈관, 운동근조직 및 신경세포 등에 매우 흥미 있는 작용을 확인하고 고래 녹용의 약효가 결코 황당무계한 것이 아닌 것을 증명했다. 사슴은 녹용뿐만이 아니라 각종의 부위가 약용으로 쓰이는데 본초강목에는 녹각(鹿角),녹각교(鹿角膠), 이(鹿齒),뼈(鹿骨), 머리고기(鹿頭肉),족발(鹿蹄肉), 기름(鹿指),꼬리(鹿尾), 골수(鹿髓),뇌(鹿腦), 정액(鹿精),피(鹿血), 생식기(鹿腎),근육(鹿筋), 가죽(鹿皮),대변 (鹿糞)등의 효용이 기재되어 있다.

마. 녹용의 효능

 최근에 와서 녹용의 효능에 대한 연구가 일부 진행되고 있다. 녹용의 약리효과를 보면 ①부교감신경 말초부의 긴장 항진, ② 신경, 근육계의 기능의 개선, ③내분비계의 기능을 항진시키는 효능이 있다. 또 임상적으로 ①심장혈관 및 심근에 특이한 작용을 하여 심장기능을 회복시킨다. ②소화기관 계통의 기능을 촉진시킨다. ③ 신장기능을 촉진시킨다. ④ 근육의 피로를 회복한다. ⑤정신신경긴장증, 신경쇠약 및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에 대하여 그 신경 계통을 진정시키고 강장작용을 한다. ⑥ 정력감퇴, 무기력증에 대하여 성기능을 회복시키고 촉진시킨다. ⑦ 종양이나 상처에 치유촉진 등의 작용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 표 4. 녹용의 약리효과

•  

 지금까지 많은 연구자들이 녹용의 효능 및 약리기전을 밝히기 위하여 연구를 행하였지만 아직까지도 녹용의 유효성분이나 구체적 약리작용 및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고 있으나, 분야별로도 약학과, 화학과, 생물학과, 축산과, 식품영양학과, 한의대, 의대 등 여러 분야에서 녹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녹용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크게 조혈기능, 면역기능, 성장촉진, 간기능 강화, 항염증, 항스트레스, 노화방지, 골다공증의 예방과치료 등 녹용의 의학적 응용 분야는 매우 광범위하다.

참 고 문 헌

 김상우. 2000. 사슴 기르기. 표준영농교본-100. 농촌진흥청.

 정영채. 1996. 번식학사전. 신광출판사.

 충남대학교. 1994. 양록학. 농과대학 낙농학과 교재.

 Bubenik, G.A. et al. 1990. Horns, Pronghorns, and Antlers.

 Goss, R.J. 1983. Deer Antlers(Regeneration, Function, and Evoluti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