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 목화 재배기술

 

1. 파종기

목화는 원래 열대지방이 원산지이므로 우리나라와 같이 온도가 낮고 특히 서리가 빨리 내리는 지방에서는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파종하여 생육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화종자의 안전 발아온도는 15℃이므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은 5월 상순에 해당되며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생긴다. 그러나 비닐피복재배를 할 경우에는 직파재배의 파종기보다 25일정도 앞당겨 할 수 있고 따라서 생육기간이 그만큼 연장되어 영양생장이 충실하게 되고 좋은 품질의 목화를 다수확할 수가 있다. 한편 파종기를 너무 빨리하면 온도가 낮기 때문에 발아가 나쁘고 균일하지 않으며 유묘기에 여러가지 병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목화종자의 발아에는 상당히 많은 수분이 필요하다. 수분이 부족하면 발아가 매우 늦어지고 또 너무 과다하면 토양온도가 낮아지고 종자가 썩기 쉬우므로 파종기는 온도와 토양습도 등을 감안하여 결정해야 한다.

 

 
그림 1. 목화 비닐피복재배

2. 종자의 처리

목화종자는 짧은 솜털(地毛)이 있어서 서로 엉켜서 파종이 불편하고 그 솜털에는 밀납질이 있어서 수분흡수가 방해되어 발아가 늦어지는 등 불리하다. 특히 기계파종의 경우에는 반드시 이를 제거하여야 한다. 과거에는 종자에 물과 초목회를 뿌린 후 비벼서 파종하기도 하였으나 화공약품인 황산처리를 하면 솜털이 완전히 제거되어 파종이 대단히 편리하고 종자에서 유래되는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등 효과가 있다. 황산처리의 방법은 옹기나 유리그릇에 종자를 넣어 일정량의 황산을 부어저어서 솜털이 완전히 녹아나면 석회를 탄 석회수로 산()을 중화시킨후 물에 씻어건조시킨 다음 파종한다.

 

3. 파종밀도

너무 밀식하면 생육초기부터 우거져서 햇빛이나 통풍이 나쁘고 뿌리의 발육도 떨어져서 건실한 생육이 될 수 없고 또 너무 소식하면 영양생장이 왕성하여 성숙이 늦어진다. 육지면의 적정 재식밀도는 토양조건, 재배방법, 시비량 또는 품종에 따라다소 차이가 있으나일반적으로 이랑넓이 60㎝에 그루사이를 15㎝ 정도로 11본으로 하는 것이 좋고 비닐피복에 의한 조기파종의 경우에는 이랑넓이 70, 그루사이 10㎝ 정도로 밀식하면 10%의 증수를 할 수 있다.

4. 비료

우리나라에서 목화재배의 요점은 가능한한 조기수탁 할 수 있는재배법이 필요하며 그중 적정한 시비량 및 시비방법이 목화의 영양생장과 성숙에 큰 영향을 미친다. 즉 질소는 목화의 생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용하면 영양생장이 왕성하여 성숙이 늦어지고 부족하면 생육과 수량의 감수가 크며, 인산은 목화의 성숙을 촉진하고 뿌리의 발육에 효과가 크다. 또한 칼리는 광합성작용을 돕는데 역할이 크다고 한다.
적정시비량은 토양의 비옥도와 재배방법에 따라 다르겠으나 10a당 질소, 인산, 칼리가 각각 4-4-5㎏ 정도이고 비닐피복에 의한 조기파종 때는 질소를 6㎏로 증비하는 것이 좋다. 목화는 출현에서부터 꽃이 필 때까지의 6070일 사이에 질소와 칼리는 전체 생육기간중에 흡수하는 양의 약 65, 인산은 약 80% 가까이를 흡수하므로 질소는 전량의 2/3, 인산, 칼리는 전량을 기비로 주고 질소 1/3량은 6월 하순경에 추비로 시용하는 것이 좋다.

 

5. 관리

 

. 솎음

목화는 줄뿌림 또는 점뿌림을 하나 출현후 적정한 재식밀도를 갖게 하기 위하여 제초, 중경과 함께 솎음을 한다. 시기는 도장하지 않게 되도록 빠른시기에 하는 것이 좋으며 첫 번째 솎음은 본잎이 하나쯤 나왔을 때 하고 23회에 걸쳐서 솎음하여 건실한 것을 11본으로 하며 출현 후 결주부분이 있을 경우에는 빨리 보파를 하여야 한다.

 

. 중경제초

목화는 출현 후 생육속도가 늦음으로 생육초기에 잡초가 발생하면 그 해가 크므로 파종 후 2일내에 랏소입제 등 제초제를 균일하게 뿌리거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출현 후 되도록 빨리 중경을 겸하여 제초를 한다. 중경제초를 하면 토양온도가 높아지고 토양중에 공기가 잘 통하여 뿌리의 발육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목화의 초기 생장을 좋게 하는 효과가 크다. 한편 6월 하순의 추비시용 후 배토작업을 하여주면 위의 효과증진은 물론 배수를 좋게 하여 생육과 수량증대에 큰 효과가 있다.

. 기타관리

 

파종전후와 꽃이 피기 시작하여 생육이 왕성한 7월 하순 사이에 한발이 있을 때의 적당한 관수는 균일한 출현과 건실한 생육을 하게 하여 수량증대에 효과가 크며 영양생장이 왕성하여 다래가 맺히는 가지가 10개 이상으로 자랄 때에는 생장점을 적심하여 생육을 억제하고 성숙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으나 생육이 부진하거나 다소의 밀식, 적정시비 및 관리 등으로 건실한 생육을 했을 때에는 그 효과가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6. 수확건조

남부지방에서의 목화수확은 825일경 이전까지 꽃이 피어 다래가 맺은 것을 9월 하순부터 11월 상순까지 34회에 걸쳐 적채면으로 수확하고 그 후 9월 하순경까지 꽃이 피었던 것은 목채면으로 수확할 수 있다. 목화 농사중 이 수확작업에 가장 많은 노력이 드는 것으로 앞으로의 수확은 기계를 이용한 생력화가 절실히 요청되는 부분이다. 미국 등지에서는 기계수확을 하기 위하여 수확전에 잎이 비나 이슬 등으로 젖어 있을 때는 석회질소를 주제로 한 낙엽제를 살포하거나 건조상태일 때는 치오시안산암모늄 등 약제를 살포 낙엽케 하여 수확을 편리하게 하고 협잡물의 혼입을 적게 하며 다래가 햇빛에 노출됨으로 송이가 빨리 피게 하여 기계수확을 효율화하고 있다.

 

 

 


그림 2. 적채면 수확

일반적인 손으로의 수확은 목화송이가 핀 후 오래두면 비나 바람 때문에 꼬투리에서 송이가 빠지거나 오염되기 쉬우므로 수시 수확하여 2~3일 햇빛에 말린다. 한편 날씨 등으로 수확을 서둘러야 할 경우에는 꼬투리가 달린 그대로 따서 후에 목화송이를 빼내는 방법도 있으나 이때에는 협잡물이 혼입하기 쉬우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수확이 끝나면 날씨가 좋은날에 다시 1일쯤 밖에 펴 말려서 종자와 섬유를 분리하는 조면작업을 하는데 정비와 조율이 잘 안된 조면기계를 사용하면 종자가 깨져서 솜과 종자의 품질을 떨어뜨림으로 주의하여야 한다.

7. 기계화재배

앞으로의 목화재배는 다른 작물과 같이 기계화의 일관작업을 통하여 생력재배의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하며 1993년 목포시험장에서 기계화 파종량 시험결과를 보면 이랑넓이 60㎝에 파종량 4/10a에서 생육이 좋았고 수량이 가장 높았다.

 

그림 3. 목화기계파종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