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팥꽃나무과 식물은 유럽에서부터 남아프리카, 온대지방과 아열대에 분포하는 낙 엽, 반상록, 상록성 관목이다. 50속 800여종이 있으며 드물게 초본도 있다. 꽃은 대개 방사상칭으로 양성화 또는 단성화(대개 암수딴그루)이고 보통 가지 끝에 두상화서, 이삭화서, 총상화서로 달린다. 꽃받침은 통형이며 때때로 꽃잎모양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4속 6종이 분포하고 있고 우리나라에는 팥꽃나무, 넓은 잎팥꽃나무, 두메닥나무, 서향(천리향), 백서향의 5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상록 또는 낙엽활엽 관목이다.

2. 종류와 품종

 팥꽃나무속 식물들은 현재까지 육종에 의한 품종은 거의 없고 대부분 원종 그대로 이용하고 있으며 서향에는 최근 육성된 품종이 소개되고 있는 정도이다. 팥꽃나무는 계통에 따라 진한색과 연한색이 있으며 서향은 최근 화색이 진한 꽃, 연한 꽃, 흰꽃, 잎무늬종 등의 품종들이 소개되고 있다.

가. 팥꽃나무(Daphne genkwa )

 꽃은 양성화 또는 단성화이며, 화서는 두상화서로서 짧은 총상화서이며, 때때로 원추화서이기도 하다. 꽃받침은 4갈래로 갈라지며, 꽃받침통은 원기둥 모양이고 흔히 밑이 비대해지며 목부분에 부수체가 없다. 수술은 8개이고 꽃받침통에 붙어 있으며, 화서는 매우 짧고 꽃밥은 긴타원형으로 불분명하다. 자방은 1실이며, 자루 가 없거나 거의 없고, 암술대는 보통 없으며, 암술머리는 두상이다. 장과는 둥근 모양으로 긴타원형이며, 외종피는 골이 지고, 배유는 거의 없으며, 떡잎은 다육질이다 팥꽃나무는 평안남도에서 전라남도 진도까지 바닷가 근처 산이나 들에 자라는 낙 엽관목이다. 키는 1m 정도이며 가지는 암갈색이고 잎은 대생하거나 혹은 호생하고 피침형 또는 피침상 긴타원형이며 예두, 예저이고 길이 2∼6㎝로서 톱니가 없으며 표면은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뒷면 맥위에 성모가 있으며 엽병은 길이 4㎜이다. 꽃은 연한 자홍색으로 잎보다 먼저 피고, 전년도 가지 끝에 3∼7송이씩 산형으로 달린다. 열매는 길이 7∼8㎜로 장과이며 둥근모양으로 반투명에 흰색으로 7월에 익는다. 염색체수는 2n=18이다.

자생지에서는 개화시기에 조기가 많이 잡힌다하여 조기꽃나무라고도 한다. 팥꽃 나무는 정원수 및 절지용으로 이용 가능하며 약용으로는 꽃과 뿌리를 이용하는데 다른 종과는 다른 Genkwadaphnin, Gnidilatinin, Yuanhuanin 성분이 있고 이뇨, 신장염, 수종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생지 분포는 전남에서 평남에 이르는 해안지역이라고 문헌에는 기록되어 있으나 현재까지 남한에는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일대에만 자생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나. 서향(Daphne odora )

 보통 천리향으로 많이 불리며 추위에 약하여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주로 심는 중국 원산의 상록 관목으로 주간이 없고 가지가 밀생한다. 잎은 3∼8㎝로 어긋나며 타원형으로 광택이 있고 두껍다. 꽃은 4∼5월에 피고 암수 딴 그루이며 바깥쪽은 홍자색이고 안쪽은 흰색이며 향기가 강하고 전년도 가지 끝에 머리 모양으로 달린다. 꽃받침은 통형으로 길이 1㎝ 정도이며 끝이 4갈래로 갈라지고 수술은 2줄로 꽃받침 통에 붙어있다. 열매는 장과이며 5∼6월에 붉게 익는다. 우리나라에서 기르는 것은 대부분 숫나무이기 때문에 결실되는 것은 보기 힘들다.

염색체수는 2n=18, 27, 28, 30으로 다양하다.

다. 백서향(Daphne kiusiana )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에 분포하는 상록관목으로 키가 1m 정도 자라며 꽃차례에만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이며 도피침형으로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밑 부분은 점차 좁아져서 짧은 엽병과 연속된다. 꽃은 2∼4월에 피고 암수 딴 그루이며 흰색으로 향기가 강하고 전년도 가지 끝에 밀생한다. 포는 넓은 피침형으로 꽃자루가 짧고 흰색의 잔털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 난상원형이며 5∼6월에 주홍색으로 익고 길이 8mm 정도로 독이 있다. 염색체수는 2n=18 이다.

라. 넓은잎 팥꽃나무(Daphne genkwa var. fortunei)

장산곳에서 자라며 팥꽃나무에  비해 잎이 넓다.

마. 두메닥나무(Daphne koreana )

 우리나라 각처 깊은 산속에 나는 낙엽관목으로 키는 30∼40㎝정도로 가지에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긴 도란형 또는 도피침형으로 표면은 청록색이고 뒷면은 약간 백분색이 돌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엽병은 5∼7mm 정도이다. 4∼5월에 피는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노랑색이며 암꽃이 약간 작다. 전년도 가지끝의 잎겨드랑이에 총상화서로 달리며 꽃밭침통은 노랑색이다. 열매는 장과로 타원형이며 10월에 붉게 익는다.

3. 재배기술

가. 팥꽃나무

 낙엽관목인 이 식물은 점질양토을 좋아하며 산성과 중성 토양에서 잘 자라고, 반그늘이나 양지에서 잘 자라며 습윤한 토양을 요구한다.

팥꽃나무 종자는 명발아 종자로 명조건의 20℃가 발아에 적합하고 발아소요일은 한 달 정도이다. 저온처리는 4℃에서 40일간 처리하면 발아가 좋고 지베렐린 처리 는 500ppm에서 2∼3시간 처리하면 발아율이 75% 정도로 좋다. 보통 근삽으로 번식하는데 6월에 뿌리를 5∼10㎝정도로 잘라 삽목하며 경삽은 신초를 8월에 8∼10㎝로 잘라 삽목한다.

꽃눈은 금년에 자란 신초 선단에 7월경 분화하므로 전정은 꽃이 진후 바로 한다.

나. 서향

 상록관목인 이 식물의 번식은 종자, 삽목, 분주 방법으로 번식하나 한국에는 암나무가 거의 없으므로 삽목과 분주로 번식한다. 삽목번식은 3∼4월에 전년가지 혹은 7∼8월경 신초 끝부분을 7∼10㎝ 정도로 잘라 삽목한다. 분주는 보통 3월 꽃피기 전에 하나 초가을에 분주하여 새뿌리가 충분히 발생한 후에 월동하는 것도 좋다.

추위에 약하여 최저 5℃ 이상으로 보온하는 것이 좋으며 남부지방은 노지재배가 가능하나 중부지방은 얼지 않을 정도의 보온이 필요하다.

또한 강한 햇볕과 건조를 피하고 여름철은 50%정도 차광하에서 재배한다. 식재 시기는 봄이 좋고 전정은 꽃이 진 후 바로 한다. 꽃눈분화는 전년지 신초 선단에 7월 경 분화하며 3∼4월경 개화하고 상록으로 잎에 윤기가 있고 향기도 있으므로 절지로도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