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화목류 - 병꽃나무 재배



1. 머리말

 

병꽃나무(Weigela)의 속명은 독일 북부 GreifswaldChristian Ehrenfried Von Weigela(17481831) 교수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꽃이 병 모양과 비슷하여 병꽃 나무란 이름이 붙여졌다. 병꽃나무는 동아시아와 북미에 약 15종이 분포한다. 한 국에는 52변종이 자생하고 있고 외국으로부터 신품종들이 도입되어 재배되고 있다. 최근 선진국 원예가들에 의한 병꽃나무의 품종 육성이 활발해 매년 다양한 색상과 잎에 무늬가 있는 새로운 품종들이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100여 품종 이 상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병꽃나무는 인동과의 낙엽성 관목이지만 기후대에 따라 반상록 관목이 되기도 하 며 주로 정원ㆍ조경용으로 이용된다.

 

2. 생리 생태

 

병꽃나무의 종류별 생리 생태에 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 없지만 일반적으로 꽃눈 형성은 새로 나온 신초에서 여름∼가을 동안 꽃눈이 형성되고 이듬해 56 월에 개화한다. 따라서 가을부터 봄까지 전정을 하면 꽃을 재대로 볼 수 없다.

 

3. 종류와 품종

 

. 병꽃나무(Weigela subsessilis)

 

한국의 산야에 가장 흔한 병꽃나무로 높이 23m 정도이며 줄기는 연한 잿빛이지 만 얼룩무늬가 있다.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는 거의 없으며 도란형 또는 넓은 계란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양면에 털이 있고 뒷면 맥 위에는 퍼진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5월에 황록색 병 모양의 꽃이 12개씩 엽액에 피고 점차 붉어지며 꽃이 진다. 꽃받침은 밑까지 완전히 5개로 갈라지며 털이 있고 5개의 수술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잔털이 있다. 길이 11.5㎝로 9월에 성숙하여 2개로 갈라지고 종자에 날개가 달려 있다. 한국 특산종으로서 한국 전역에 분포한다.

 

 

. 붉은병꽃나무(Weigela florida)

 

한국, 중국, 일본의 산야에 자생하는 낙엽관목으로 관상용으로 많이 식재된다. 높이는 23m이며 어린 가지는 홍색을 띠고 2줄의 털이 있다. 잎은 타원형이고 짧은 예첨두 이며 길이는 4.56㎝이다. 엽병은 길이 2㎜ 정도이며 표면은 맥 위에 털이 많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이나 엽액에 붉은색으로 피며 화관은 길이 34㎝로서 중앙 이하가 갑자기 좁아지며 잔털이 있다. 삭과는 810월에 익으며 길이는 23㎜ 이다.

 

. 골병꽃나무(Weigela hortensis)

 

한국, 일본의 산야에 자생하는 낙엽관목으로 관상용으로 널리 이용된다. 높이는 23m이다. 가지는 회갈색이며 어릴 때는 털이 난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으로 윗부분이 점차 뾰족해지며 밑부분도 뾰족하다. 길이 710, 너비 2.55㎝로 뒷면 맥 위에 흰색 융모가 빽빽이 나고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다. 잎자루 길이는 48㎜로 짧다. 56월에 붉은색 꽃이 취산꽃차례로 피는데 엽액과 가지 끝에 23송이씩 달린다. 화관은 연한 붉은빛이며 병처럼 점차 넓어져 암술 대가 밖으로 나온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선상 피침형이다. 열매는 삭과로 9월에 익으며 원기둥 모양이고 날개가 있다.

 

. 삼색병꽃나무(Weigela florida for. subtricolor)

 

일본 해안지대에 자생하는 낙엽관목으로 원예화되어 정원ㆍ조경용으로 이용된 지 오래되었다. 잎이 크고 광택이 있어 상록성 같은 느낌이 든다. 한국에서도 학교 나 공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지만 내한성이 약한 편이어서 남부 지방에 많이 식재한다. 높이 25m 정도로 크게 자라며 줄기는 굵고 빳빳하며 활처럼 휘어져 있다. 회갈색이며 새로 난 가지는 녹색이다. 털은 없으며 잎은 마주나고 넓으며 원형 내지는 도란형이다. 잎 길이는 815㎝로 갑자기 좁아져서 뾰족하게 된다. 엽병은 짧고 510㎜로 윗면은 광택이 나고 매끄러우며 두껍다. 어릴 때 뒷면 맥상에 털이 있다. 꽃은 새로 난 가지의 엽액에서 꽃대가 나와 취산화서로 초여름에 핀다. 보통은 처음에 흰색으로 나와 급속히 담홍자색, 홍색으로 변하는데 개중에 처음부터 홍색으로 피는 꽃도 같이 있어서 세 가지 꽃 색깔이 아름답게 보인다. 삭과는 길이가 23㎝이며 종자에는 날개가 붙어 있다. 한국 에는 191245년에 도입되었다.

 

 

4. 재배 기술

 

. 이용

 

삼색병꽃나무는 나무가 크게 자라며 가지가 길고 세력이 강해 주로 독립수로 이용한다. 다른 병꽃나무들은 전정으로 형태를 만들기 쉽고 잔가지가 잘 나오므로 생 울타리용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병꽃나무는 성질이 강하고 토질을 가리지 않는다. 양지성 관목으로 음지에서도 잘 견디지만 음지에서는 꽃이 잘 피지 않는다.

 

. 전정 관리

 

병꽃나무는 화아 형성 후 월동하기 때문에 가을 이후의 전정은 피하며 전정이 필요한 부분을 가볍게 손질하는 정도로 한다. 또 맹아력이 좋은 식물이지만 굵은 가지를 전정하면 부분적으로 말라 죽는 가지가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 번식

 

일반적으로 삽목으로 번식하며 대량 번식은 종자로도 가능하나 화색 등 형질의 분리가 있다. 싹트기 전의 휴면지를 삽목하거나 당년에 자란 신초를 녹지삽하면 손쉽게 발근되고 가을까지 큰 묘로 성장한다. 휴면지 삽목은 휴면지 삽수를 15×20㎝ 길이로 잘라 유기물이 없는 깨끗한 토양에 10×15㎝ 간격으로 삽수의 3분의 2가 지하에 묻히도록 한다. 신초 삽목은 신초의 윗부분을 약 10㎝ 길이로 잘라 아래 쪽 3분의 1의 잎을 따고 균이 없는 깨끗한 용토에 2㎝ 간격으로 삽목한다. 한 달 후 발근된 삽수를 10×15㎝ 간격으로 토양에 이식하여 육묘한다. 이듬해 봄 3월 초에 2025㎝ 간격으로 넓혀 심는다.

 

4.병충해 방제

 

병해로는 배수 불량으로 인한 과습시 역병이 많이 발생한다. 충해로는 응애와 진딧물, 나방류 애벌레가 잘 발생하므로 적절히 방제한다.

약제방제로는 등록약제가 없으므로, 병해충 발생초기에 해당 병해충 적용농약 중 소면적에 약해시험을 실시하여 약해가 없는 저독성 농약을 살포하여 방제한다.


<그림1> 병꽃나무의 개화모습            <그림2> 병꽃나무의 개화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