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꽃(Lythrum anceps Makino L.)은 부처꽃과 리드룸(Lythrum)속(屬)으로 속명 의 lythrum은 그리스어의 lythron 또는 lytron ‘검은피’라는 뜻으로부터 유래되었고, 종명의 anceps는 ‘2개의 모서리’라는 뜻이며, 본 속의 Lythrum salicaria L. 꽃이 자홍색으로 피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산지는 유럽에 25종, 일본에 2종, 한국에 2종이 자생한다. 기본 염색체 수는 x=15이다.

형태적 특성

부처꽃은 약명으로 천굴채(千屈菜)라고도 불리며, 우리나라 전국 각처의 습지 및 냇가에서 자라는 다년초로 내습성 및 추위에도 강하다. 줄기는 1m 정도 높이로 자라며 털이 없고 줄기는 직립하고 가늘며 상부에서 분지한다. 잎은 짧은 잎자루 가 없고 대생하며 넓은 피침형으로 길이는 3~4cm이고 끝은 뭉툭하며 뾰족하다. 잎가에는 거치가 없고 꽃은 6~8월에 자홍색의 꽃이 상부의 엽액에서 3~5개가 취 산상으로 윤생한 것처럼 모여 핀다. 화서의 포엽은 옆으로 퍼지며 기부는 좁고 넓 은 피침형 또는 난상 긴 타원형이다. 꽃받침은 원주형으로 상부에서 6개로 얕게 갈라지며 갈라진 중앙에 부속체가 있고 부속편은 길이가 약 2mm 정도 된다. 꽃잎은 6개이고 꽃받침통 끝에 긴 도란형으로 달린다. 수술은 12개이고 짧은 것이 있으며, 열매는 10월에 성숙되며, 삭과로 꽃받침통 안에 들어 있다. 털부처꽃(Lythrum salicaria L.)은 줄기가 4모 또는 6모로 잔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salicaria는 ‘버들 속(salix)’에 유사하다는 뜻이고 염색체 수는 2n=30이다.

용 도

절화 및 화단이나 정원에 심어 관상하고, 냇가나 연못 또는 습지에 심겨지기도 하 며, 식물은 한방과 민간에서 잎과 줄기 및 꽃 등 모든 부분을 약재로 쓰는데 사리카린과 알칼로이드로서 lythranine, lythranidine, lythramine 등과 탄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전초를 건조한 것은 혈관조직을 수축시키는 수렴작용(收斂 作用)과 혈액을 식혀주는 작용을 한다. 또한 설사와 이질을 다스리는 데에 쓰이며 월경이 멈추지 않는 증세와 피부궤양의 치료약으로도 사용한다.

재배기술

가. 종자번식

부처꽃은 음지보다는 양지에서 잘 자라고, 토양은 습기가 많은 곳인 냇가 등에서 잘 자라나 크게 가리지 않는 편이다. 종자수명은 4℃ 저온 저장 시 2년 정도이며, 발아는 빛이 있는 상태에서 잘 되며 온도는 대체적으로 25~30℃에서 발아가 양호하다.

나. 분주 및 삽목번식

분주는 3월 하순경에 하여 주고, 3년에 한 번씩 분주해 주면 좋다. 삽목번식도 잘 되는 편인데 삽수의 길이를 5cm로 절단한 후  삽 목하면 30일 후에 발근된다. 삽목기는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가 적 당하다.

다. 파종 및 정식

부처꽃 묘는 파종기가 빠를수록 생육량은 많아지고 발아는 늦게 된다. 보통 3월 초순~4월 하순 파종 후 본엽이 4~5엽 정도 되면 정식하며 초장은 대체로 124~158cm 내외이고 개화기는 늦게 파종할수록 보름 정도 지연되며 꽃을 관상할 수 있는 기간은 57~71일로 대체로 긴 편이다. 재식거리는 30×30cm 정도로 심는 것이 적합하다.

라. 적심

화단이나 도로변에 정식 시 순지르기를 하면 많은 꽃가지수를 발생시킬 수 있는데 3월 상순~4월 상순 파종하여 정식 활착 후 15일 간격으로 2회 순지르기를 하면 개화기는 지연되나 초장은 낮아지고 많은 꽃가지수를 확보하여 관상가치를 높일 수 있다.

마. 시 비

화단 조성 시 유기질이 많은 곳이 좋은데, 퇴비를 300평당 2,000~3,000kg을 밑거름으로 뿌린 후 토양과 잘 섞이도록 로터리를 쳐서 이랑을 만든다. 4월 하순부터 7월 까지 월 2~3회 정도 4종 복비를 1,000배액으로 희석 엽면시비하여 주고, 분화재배 시에는 구비와 같은 유기질비료를 분 주위에 적당량 놓아준다.

병해충 방제

병해충 피해는 큰 문제가 없으나 월 2~3회 정도 코니도, DDVP+타스타를 뿌려 진 딧물 및 해충 방제를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