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왜화 밀식재배는 그루가 크고 소식(疎植)한 교목(喬木)을 왜소하고 치밀한 작은 관목(灌木)식물에 가깝게 바꾼 것으로 일종의 신형 재배양식이다. 이런 재배양식은 토지자원을 절약하고 집약화재배와 현대화 관리에 유리하다.
대추의 유년기가 짧아 일찍 꽃 피고 일찍 열매를 맺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대추나무의 조기(早期) 생산량은 단위면적 지엽량(枝葉量)과 토양복개율의 높고 낮음과 상관이 있다. 묘당 지량(枝量)이 0.75-2만, 지엽피복률(被覆率)이 70-85%일 때 묘생산량은 1200-1500kg에 달한다. 때문에 왜화밀식을 이용하면 군집구조가 더 커지고 지엽량이 증가하여 다수확 할 수 있다.
대추나무 왜화 밀식은 수체(樹體)가 왜소하고 치밀하여 결과부위(結果部位)는 대부분 60-120cm 되는 곳에 있다. 이와 같으면 지표온도가 높은 공간의 이산화탄소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고, 일조(日照)가 충분하면 빛에너지 이용률이 높아서 엽신(葉身)의 광합성작용 능력이 강해진다. 대추나무 밭의 수체(樹體) 상부(上部)가 받는 광량(光量)은 전조명의 75-80%이고 중부(中部)가 받는 광량은 전일조(全日照)의 30-35%이다. 이 때문에 수체 상․ 중․ 하부의 엽신은 모두 충분한 양광을 받을 수 있어 엽신의 생장이 증대되고 엽록소함량이 높아져 유기양분이 증가된다. 그래서 대추나무 체내에 광합성산물이 많이 쌓이나 소모가 적기 때문에 대추나무의 결과(結果) 능력이 강해져서 결과(結果)가 많아지고 대추열매가 크며 열매 색깔이 선명하고 고우며 영양성분의 함량이 높고 함당량(含糖量)이 높다. 때문에 왜화밀식하면 대추나무의 결과기(結果期)가 빨라지고 수확이 많아지며 생산이 안정되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높다.
  왜화 밀식한 대추나무 밭은 보통 묘(667㎡)당 440그루(1x1.5m)를 재배하거나 또는 묘당 330그루(1x2m)를 심는다. 대추와 식량작물, 대추와 채소의 겸작은 묘당 220(1.5x2m) 그루를 심거나 110(2x3m) 그루를 심는다.

  대추나무 식주는 남북방향으로 줄지어 심는 것이 가장 좋다. 남북방향으로 심으면 식주가 측면에서 빛을 고르게 받을 수 있고 정오의 강한 광선을 받는 각도가 커서 과실의 착색이 좋고 성숙기가 빠르며 과실의 품질이 좋다.
왜화 밀식한 대추나무 밭을 정지(整地)하려면 60x60cm 장형(長形) 봇도랑을 파고 생토(生土)와 숙토(熟土)를 각각 따로 분리해서 나누어 놓는다. 우선 숙토를 농가비(農家肥: 농가자급비료)와 적당량의 인비(磷肥)와 골고루 섞어 봇도랑 안을 채운다. 그런 다음 생토 역시 비료와 골고루 섞어 봇도랑 위층을 메운다. 대추나무 묘목을 심을 때 너무 깊거나 너무 얕지 않아야 한다. 원 묘목 심었던 깊이가 적당하다. 심은 다음에는 반드시 정근(定根)에 물을 충분히 대준다. 대추나무 생장기에 즉시 병충해를 예방하고 퇴비와 물 관리를 강화하면 당년에 대추나무에 꽃이 피어 소량의 열매가 생산된다. 2년 되면 대추나무 묘생산량은 200-300kg 정도가 되고, 3년 되면 묘생산량이 600-800kg 정도에 달하며 4년 되면 성과기(盛果期)로 묘생산량이 1200-1500kg 정도에 달한다. 5년 되면 한 줄씩 교대로 한 차례 그루다듬기를 해준다. 매년 3월 중․ 하순에 접붙인 곳 위쪽으로 10~15cm 되는 곳에서 그루다듬기를 한다. 그루를 다듬기 위하여 톱질한 자리는 칼로 고르게 깎아내고 백칠(白漆)을 발라주어 양분이 증발하는 것을 방지한다. 그루다듬기한 대추나무에 싹이 튼 이후에 상부의 싹을 없애고 하부에 싹 1~2개를 남긴다. 싹이 20cm정도 자라면 즉시 장대로 세워 단단히 묶어 바람에 꺾이지 않도록 해준다.
  대추나무를 당년에 그루다듬기 하면 당년에 신속하게 발아생장하고 당년에 꽃피고 열매를 맺는다. 동시에 대추나무 밭의 수체(樹體)가 웃자라는 것을 조절해주어야 하고 적시에 싹을 없애거나 심을 따내거나 가지를 묶어주거나 가지를 쳐주거나 환상박피를 해주거나 잘라 다듬거나 왜소한 수체를 유지해주거나 바람이 통하고 볕이 들게 해주면 다수확 수형(樹形)이 형성된다. 이런 신형재배양식은 고생산과 안정생산을 20년간 지속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