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진주시

배나무의 잎이 황화 및 갈변하고 낙엽이 발생해요

  • 기술지원일 2021-10-13
  • 작성자 최선주
  • 조회수 1,084

현장기술지원 개요

  • 일자2021년 10월
  • 지역경남 진주
  • 출장자고호철 농업연구사, 염학수·이동철·장병춘 기술위원, 송장훈 농업연구관(배연구소)

    현장조사 협조 : 김형수 농촌지도사(진주시농업기술센터), 이흥수 농업연구관(경남도농업기술원)

영농현황

  • 재배작물 : 배나무(품종 ; 신고, 원황)
  • 재배규모 : 10,000㎡(신고 400주, 원황 200주, 단감나무 약 50주)
  • 재식거리 : 5m×3m

농가의견

  • 2019년도부터 8월이 되면 필지의 중앙에서부터 잎에 반점이 생기듯 노랗게 갈색으로 변색하고 쉽게 떨어짐. 원황은 9월초에 잎이 다 떨어져 내리고, 신고는 10월 중순 잎이 50% 정도 떨어짐.
  • 민원인은 지력 약화에 따른 뿌리 활착 감소 및 생육 부진으로 생각되나, 정확한 원인 규명과 개선대책에 대한 현장기술지원을 요청함.

현장 조사 결과

  • 민원인은 25년 전에 단감나무가 심겨져 있는 북향의 계단식 경사지(약 45도) 과수원에 단감나무 일부(약 50주)를 남겨두고 배나무 원황, 신고 품종을 재식거리 약 5m×3m로 밀식으로 심었음.
  • 대부분의 나무를 경사면에 심어서 배나무의 한쪽 뿌리는 토심이 낮은 절토면에 다른 쪽 뿌리는 작업로 쪽에 위치하게 되어 뿌리의 활동 영역이 좁아지게 되었고, 좁은 면적에 많은 나무를 심다 보니 지상부와 지하부가 생육기 내내 치열한 양수분 쟁탈전이 일어나게 되었음.
  • 배나무는 주지수가 3∼5본으로 굵은 가지가 많고 측지 갱신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수관이 복잡했고 그늘이 많아 화아분화도 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음.
  • 원황과 신고 배의 낙엽현상은 2019년도부터 금년까지 3년차 발생하였으며 주로 8월에 접어들면서 과수원 중앙 부분에서부터 잎이 노랗게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여 원황은 9월 초에 잎이 다 떨어지고 신고는 10월 중순에 50% 정도 떨어진다고 하였음.
  • 조기 낙엽이 발생한 전후인 ’16∼’21년의 강수량을 비교해보면 조기 낙엽 전 ’16∼’18년 6∼9월 평균강수량은 683.6mm이었고 낙엽이 발생한 ’19∼’21년 평균강수량은 1,059.1mm으로 낙엽이 발생하기 이전 3년 평균보다 강수량이 375.5mm 많았음.
  • 피해 배 과수원 토양은 임지로 잔적층 퇴적암 지대이며 45도 경사지로 표토가 얕고 자갈이 많으며 토양 50cm 깊이에 암쇄토가 존재하고 있어 과수원으로는 부적합 토양으로 여름 강우 시 물이 계단을 따라 흘러가는 조건임.
  • 표토가 20cm 이하로 얕은 경사지를 계단을 만들면서 절토부는 표토가 거의 없으며 퇴적부 표층은 약 45cm 깊이이며 자갈이 많음.
  • 과수원 중앙지역 낙엽 피해가 심한 원황 품종 재배지의 토양수분과 전기전도도(EC)를 조사한 결과 표토 30cm까지의 토양수분 함량은 20.9∼26.5% 범위였고, EC는 0.15∼0.36dS/m 범위에 있었으며, 30∼47cm 깊이의 토양수분 함량은 32.9∼36.8%로 높았으며, EC는 0.48∼0.93dS/m 범위임.
  • 밑거름으로 배나무 주당 혼합가축분 퇴비 1포(20kg)를 주고 복합비료(21-18-18) 1포(20kg)를 15그루에 주었으며, 웃거름은 6월 중 NK복비(18-0-18) 1포(20kg)를 20그루에 줌.
  • 병해 조사(20주) 실시한 결과 잎 반점, 황화현상 등은 탄저병으로 추정되었고,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서 잎에서 병원균 분리 결과 탄저병균이 검출되었으나 배나무 조기 낙엽과는 관련이 없음.
  • 농약은 기계유유제, 석회유황합제를 비롯하여 20회 정도 살포하였고 조기 낙엽이 발생한 것 외에 크게 문제되는 병충해는 없었음.

종합 검토의견

  • 과수에서 조기낙엽은 ①일조 부족으로 인한 광합성 작용의 부진, ②병해충 발생, ③잦은 강우로 인한 뿌리의 활성과 증산작용의 부진으로 인한 식물의 호흡상태 저하, ④고온으로 인한 수체의 발육정지, ⑤고토 용탈로 인한 고토결핍증 증가, ⑥약해, ⑦수관확대로 인한 통풍불량, ⑧엽소현상의 발생 등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하여 상승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함.
  • 토양 물리성이 불량한 토양에 배나무를 밀식하고 감나무도 같이 재배함으로서 지상부에서는 그늘에 의한 광합성량이 부족하고 통풍이 불량하며 지하부에서는 근권 확보와 양수분 흡수 쟁탈전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상태였으며,
  • 7∼8월 집중된 많은 강우로 토양 중에 산소 부족으로 뿌리의 호흡장해 뿐만 아니라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데 장애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었음.
  • 배나무 조기낙엽 원인은 밀식장해와 토양 물리성이 불량한 조건에서 7∼8월 많은 강우로 뿌리의 활력이 감소하여 발생한 것으로 추정됨.

금후 기술지도

  • 밀식 장해를 줄이기 위해 중간에 식재한 단감나무를 베어내어 배나무의 그늘짐과 지상부 지하부의 경쟁을 완화해 주고, 배나무도 최종 재식거리가 5m×6m 되도록 순차적으로 계속 간벌하고,
  • 배나무 3∼5본 주지를 점차 2본 주지로 줄이고 가을 전정 시 묵은 가지 밑둥을 쐐기형태로 잘라 주어 가지를 발생시켜 측지를 갱신함.
  • 계단을 따라 흐르는 빗물의 양을 줄이기 위하여 배나무 사이에 하단으로 바로 빗물이 흘러서 내려가도록 골을 만들어 주고,
  • 토양검정을 하여 시비 추천량을 시용하되 시비효율을 높이기 위해 웃거름을 3∼4회 나누어 주도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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