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현황

• 작 물 명: 배추(품종 : 베타그린)
• 재배규모: 약 12만주, 150농가
• 정 식 일: 2020년 9월 8∼9일
• 재배방식: 노지 재배

농가의견

• 민원인 등이 재배하고 있는 배추에서 엽수 20매 이후에 전개된 잎끝이 마르는(팁번) 증상을 나타내며 심하면 엽신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정도가 되어 정상적인 결구를 이루지 못하는 것에 대한 원인 규명과 앞으로 작물 재배 관리에 대하여 문의

현장 조사 결과

• 거제시 관내 약 300 농가는 배추(베타그린)를 9월 상순경 거제농협으로부터 구매하여 9월 8일과 9일경에 정식하였음.
• 현재 배추의 생육은 결구 형성단계인데, 약 150 농가에서는 이상증상이 발생하여 결구가 매우 불량한 상태였음.
• 이상증상은 엽수 20매 이후에 전개된 잎끝이 마르는(팁번)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는 정상적인 결구를 기대할 수 없었음.
• 이상증상을 나타내는 정도는 농가별로 차이가 있었으나, 증상을 나타내는 배추의 생육 단계는 어느 농가나 엽수 20매 이후에 전개된 잎에서부터 나타났음.
• 농가들은 베타그린 품종에서만 이상증상이 나타난다고 주장하였으나, 베타그린과 솔바람골드를 한 포장에 정식한 강○범 농가 포장을 관찰한 결과 솔바람골드 품종에서도 베타그린에 비하여 증상이 경미하였으나 잎끝이 마르는 증상이 베타그린과 같은 위치의 잎에 나타났음.
•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거제지역에는 9월 19일부터 10월 20일까지 10월 16일 0.4mm를 제외하고는 강우가 없었음.
• 병해충 예찰 결과 이상증상과 관련된 병충해는 관찰되지 않았음.

종합 검토의견

• 이상증상은 배추에서 석회가 결핍되었을 때 나타나는 잎끝이 마르는 증상이며 심한 것은 소위 꿀통 배추가 된 것으로 판단됨.
• 배추의 석회결핍증상은 토양 중에 석회와 붕사가 부족하거나 토양이 지나치게 건조하거나 과습하여 석회의 흡수, 이동이 저해되어 발생함.

• 토양 내 칼슘 함량은 농가와 포장별로 차이가 있었으나 적정범위보다 약간 낮거나 높아 토양 내의 칼슘 부족에 기인한 결핍은 아닌 것으로 판단됨.
• 또한 붕소 등 염류의 농도와 발생 정도와의 상관관계도 찾을 수 없었음.
• 거제시의 배추에서 석회결핍증상 발생은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강우가 없어서 토양이 건조하게 관리되어 석회의 흡수가 저해되어 나타난 것으로 판단됨.
• 이상증상의 발생 정도가 농가별로 차이가 있는 것은 무강우 기간에 토양 수분 관리 방법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고, 베타그린 품종이 다른 품종에 비하여 발생 정도가 심한 것은 베타그린이 다른 품종에 비하여 석회 요구량이 많아 결핍이 발생하기 쉬운 품종이었기 때문이라 판단됨.

금후 기술지도

• 배추의 석회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토양검정에 의하여 석회를 적량 시용하고 배추 뿌리가 잘 흡수하도록 토양이 건조하거나 과습하지 않게 관수, 배수에 유의해야 함.
• 특히 전체 포장의 pH가 낮은 수준이므로 석회 추천량을 시용하여야 하고, C농가 포장은 염류의 집적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유기물과 비료의 과다시용에 주의가 필요함.
• 배추 생육 중에 결핍증상이 나타나면 결구 초기에 염화칼슘 0.3%액을 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엽면살포함.
• 추비는 소량으로 여러 번 나누어 주면 다른 요소와의 길항작용에 의한 흡수 저해를 예방할 수 있음.
• 석회결핍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석회 요구량이 적은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함.
• 병해충은 철저히 예찰하여 방제 적기에 적용 약제를 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하여 살포하여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