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현황

• 재배작물 : 배(품종 : 신고, 만풍, 황금), 15년생
• 재배규모 : 5,536㎡
• 재배방식 : 밀식 초생재배(재식거리 6×3m)

농가의견

• 장마기 이후 8월 말부터 잎의 부정형 흑변 및 잎 말림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낙엽이 지고, 증상이 심한 나무는 고사하는 현상이 발생하여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 기술지원을 의뢰함

현장 조사 결과

• 과수원 인근 익산시 함열읍 농업기상 자료 중 전년과 금년의 6∼9월의 자료를 분석해 보면 평균기온은 24.1℃로 전년과 비슷했으며, 일조시수는 102.5시간 적었고, 강수량은 전년 575.5mm 보다 228% 많은 1,313mm가 내려 배가 정상 생육하기 곤란한 기상 환경이었음(붙임 1).
• 현장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과수원보다 주위가 높아 주위에 떨어진 빗물이 아래로 흘러 모여드는 낮은 곳에 과수원이 있어 고인 물이 잘 빠지지 못하는 형상임(붙임 2).
• 민원인은 장마기 이후부터 잎이 흑변하는 현상이 발생하여 화상병을 의심하여 실시한 간이진단키트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진단되었음.
• 배나무 신초 피해 상태를 조사한 결과 신초 선단 약 1/3 부분이 낙엽된 상태에서 흑변 고사 되었고 일부 고사된 가지 선단부가 구부러져 있었음.
• 심한 나무는 과일은 낙과되고 일부 과실은 봉지째 나무에 매달려 있었으며, 일찍 낙엽진 나무 일부에서 봄에 필 꽃이 개화하기도 하였음.
• 배 재배지 과원의 토성은 곡간지에서 발달하는 지산통으로 표토는 양토이고, 심토는 식양토로 토양배수는 약간 불량하며, 유효토심이 보통으로 배 재배지로 적지에 해당함(흙토람 참조).
• 현장에서 간이 토양조사 결과는 생육 불량한 과원 지점의 토양수분 함량은 34∼37%, 토양 전기 전도도(EC)는 0.56∼0.72dS/m이었고, 생육이 양호한 과원 지점에서는 토양수분 함량은 28∼32%, 토양 전기전도도(EC)는 0.62∼0.84dS/m으로 대체적으로 생육 불량한 지점이 저지대의 평탄지로 지하수위가 높아 배수가 불량하여 수분함량이 높았음.
• 배 생육이 양호하거나 불량한 과원 지점의 유효토심은 47∼68cm 정도로 보통이었고, 토양산도(pH)는 6.2 정도이었음.
• 병해충 조사 결과 부정형의 잎가장자리부터 흑변 고사, 엽육내 흑갈변 고사 등 엽소현상이 전반적으로 발생되었고, 신초의 하엽 황변 현상, 신초의 흑변 괴사 및 낙엽 증상은 국지적으로 관찰되었으며, 낙엽된 나무의 주간부와 가지를 벗겨 보니 이상 증상은 관찰되지 않았고, 가지에 새잎이 돋아나는 현상 등 특이한 증상으로 볼 때 병해충 피해는 아닌 것으로 판단됨.

종합 검토의견

• 과수에서 발생하는 생리장해 중 가지 선단부에 발생 되는 생리장해는 수체 내에서 이동이 잘되지 않는 붕소, 칼슘, 철분 등의 성분 결핍 시 발생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 생육기 중 배나무 신초 선단부가 낙엽 되면서 가지 끝부분이 흑변 고사 되는 증상은 붕소 과다 또는 칼슘결핍에 의해 발생 되는 생리장해로 보고되어 있음.
• 한편, 이들 생리장해의 결핍 원인은 근본적으로 토양 내 이들 성분이 부족하거나 성분이 충분하여도 배수 불량 등에 의해 세근의 발달과 리 활성이 불량할 경우 뿌리에서 흡수가 저해되어 발생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 특히 배수가 불량하여 뿌리의 발달과 활성이 나쁜 경우 미량요소 과다에 의한 생리장해는 발생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민원농가 포장의 경우 생육 불량지의 토양 수분함량이 34∼37%로 적정범위(24.5∼28.9%)보다 매우 높았고, 토양산도(pH)는 6.2로 적정범위(6.0∼6.5) 이내이었음
• 과습으로 인한 피해 증상은 초기에는 뿌리에서 에틸렌가스 등이 잎으로 이동하여 호흡작용에 장해를 받아 엽병(잎자루)이 누렇게 변하면서 아래로 처지고, 중기에는 잎이 작아지고 황화현상을 나타내면서 가지의 생장이 둔화되며, 후기에는 잎이 마르고 어린 가지는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따라서 민원농가의 새 가지 끝부분이 고사 되고 잎이 흑변 되는 증상은 과원의 주위 환경, 토양특성, 시비, 배나무 생육, 토양수분함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칼슘 과 붕소 부족에 의한 생리장해로 판단되며,
• 이와 같은 생리장해 원인은 금년도 연속된 강우와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배수가 불량해져 뿌리발달 및 호흡 등 활력 불량으로 칼슘 및 붕소 흡수 저해가 주원인으로 판단됨

금후 기술지도

• 증상이 있는 나무에 달린 과일은 빨리 제거 하고 나무를 표시 해 두었다가 내년에는 착과를 제한하여 나무의 수세가 회복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함.
• 민원농가의 잎 흑변 및 신초 고사 증상 발생 원인은 배수 불량에 의해 뿌리에서 칼슘흡수 저해가 원인이므로 배수시설(명거 및 암거배수시설)을 하여 뿌리(세근)의 발달과 활력을 좋게 하여야 함.
• 따라서 강우 시 주위로부터 유입되는 유거수를 차단하기 위해 과수원 주위로 도랑을 더 깊게 만들고(명거배수시설) 유거수의 진입을 차단하고, 암거 배수 시설 시는 현 고랑 위치에 유공 배수관을 60cm 깊이에 묻고 인접 땅과 낙차를 두어 배수가 잘되도록 함
• 배나무가 낙엽이 진 후에 군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검정을 실시한 후 시비 처방서를 발급받아 균형적인 양분관리를 하도록 하고, 토양pH가 낮고 칼슘 함량이 적을 경우 석회질소(소석회 또는 고토석회)추천량을 시용하고 이상 증상이 발생 되는 나무는 5월 중. 하순에 염화칼슘 0.3% 액을 일주일 간격 2∼3회 살포 할 것을 권장함.

＜붙임 1＞익산시 함열읍 농업 기상분석(국립농업과학원)

• - 평균기온(6∼9월) : 2020년 24.1℃
  • * 전년과 별 차이 없었음
• - 강수량 (6∼9월) : 2019년 575.5mm
  • * 2020년 1,313mm로 전년에 비해 737.5mm 더 내렸음
• - 일조시수(6∼9월) : 2019년 810.8hh:mm
  • * 2020년 708.3hh:mm로 전년에 비해 102.5hh:mm 더 적게 햇볕이 비쳤음

＜붙임 2＞과수원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