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깨알반날개 (Oligota kashmirica benefica)

  • 이용작물

    감귤

  • 국내분포

    전국

  • 국외분포

    아시아, 호주

  • 특징

    민깨알반날개는 알 - 3단계의 유충 - 번데기 - 성충이 되는 완전변태를 하는 포식성 천적으로 성충은 크기가 1mm내외로 매우 작으며 외부는 딱딱한 혁질로 되어 있고, 날개가 있어 먹이를 찾아 이동할 수 있으므로 환경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천적이다. 알은 길이 0.3mm, 폭 0.2mm의 타원형으로 연한 노랑색을 띠고 있으나 부화직전에는 노랑색이 짙어진다. 대부분의 알 표면에는 귤응애의 탈피각이나 배설물을 이용하여 알표면을 피복한다. 민깨알반날개가 알표면을 피복하는 이유는 이리응애류나 다른 포식성 천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위장으로써 피복되지 않은 알에 비하여 훨씬 낮은 피식율을 보인다고 한다.

  • 문헌정보

    Shimoda, T., N. Shinkaji and H. Amano. 1994a. Oviposition behavior of Oligota kashmirica beneficae Naomi(Coleoptera:Staphylinidae) Ⅰ. Adaptive significance of Egg-covering behavior by adult females. Jpn. J. Appl. Ent. Zool. 38:1∼6. Shimoda, T., N. Shinkaji and H. Amano. 1994b. Oviposition behavior of Oligota kashmirica beneficae Naomi(Coleoptera:Staphylinidae). Ⅱ. Preference of oviposition sites on a leguminous arrowroot. Jpn. J. Appl. Ent. Zool. 38:65∼70.

  • 대상해충
  • 생태정보

    깨알반날개류 알깨알반날개류 알 깨알반날개류 1령 유충깨알반날개류 1령 유충
    민깨알반날개 3령 유충민깨알반날개 3령 유충 깨알반날개류 번데기깨알반날개류 번데기 깨알반날개류 성충(좌-암컷, 우-수컷)깨알반날개류 성충(좌-암컷, 우-수컷)

    부화한 1령 유충은 길이 0.57mm, 폭 0.10mm이고 옅은 우유빛으로 내부 소화기관이 보이며, 포식한 먹이의 색깔을 그대로 나타낸다. 즉 붉은색의 귤응애를 먹었을 때는 유충의 소화기관을 따라 붉은색을 띄게 된다. 유충이 성장할수록 행동이 민첩해지고 3령 유충은 길이 1.58mm, 폭 0.36mm이며 점차 노랑색이 짙어져 다 자란 종령 유충이 되면 내부색이 보이지 않는다. 유충의 복부끝 등면에는 암갈색의 세로선이 그려져 있고 성장할수록 무늬는 선명해진다. 뾰쪽한 복부말단에 흡착판이 있어서 잎 위를 이동할 때 복부말단을 잎에 부착시키며 걷는 습성이 있다. 또한, 민깨알반날개 유충은 가슴에 암갈색의 가로선이 없지만, 깨알반날개의 유충은 가운데 가슴과 뒷 가슴의 등쪽에 두 개의 가로선이 있어 두 종을 구분할 수 있다.
    지상부에서 다 자란 유충은 번데기가 되기 위하여 땅에 떨어져 흙속으로 잠입한다. 번데기는 길이 1.17mm, 폭 0.60mm이고 흰색의 섬유질을 내어 토양입자를 붙인 고치를 지으며 그 안에서 번데기가 된다. 땅속에서 우화한 성충은 외관상 암수를 쉽게 구분할 수 없지만, 암컷이 1.07mm로 숫컷보다 약간 크다. 체색은 광택이 있는 암갈색을 띠고, 각질화된 앞날개가 복부의 절반만 덮고 있으며, 날개가 덮이지 않은 복부부분을 위를 향해 자주 치켜세우는 행동습성을 가지고 있다.

    민깨알반날개의 생활사(25℃)

    막질인 뒷날개로 자유롭게 나무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으며, 잎 뒷면에 붙어 있다가 건드리면 아래로 떨어지며 다른 곳으로 날아가기도 한다.
    성충으로 과수원 주변의 방풍수나 잡초에서 월동하여 봄이 되면 먹이인 잎응애류를 찾아 포식활동을 시작하는데, 비교적 먹이의 밀도가 높은 곳을 찾아 그곳에 산란한다. 부화한 유충은 부지런히 기어다니며 많은 응애류를 포식하며 성장하여 다 자란 노숙유충은 땅속 2cm 이내의 깊이로 잠입하여 섬유질을 내어 고치를 짓고 번데기가 된다. 약 11일정도 지나면 성충으로 우화하여 포식활동을 시작하고 교미 후 산란한다. 성충은 25℃에서 암컷은 약 54일, 수컷은 약 59일 생존하여 다른 천적에 비해 수명이 길며, 암컷의 비율은 약 58%이다. 먹이종류 및 사육조건에 따라 수명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민깨알반날개의 성충수명이 다른 천적류에 비해 비교적 길다는 것은 천적으로서 활용가치가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깨알반날개의 포식특성

    - 먹이응애 종류별 포식량
    민깨알반날개 유충의 먹이응애 종류별 포식량은(표 1), 유충이 성장할수록 포식량도 증가하며, 유충기간 중 총 포식량은 귤응애 77.7마리, 차응애 73.0마리 그리고 점박이응애 61.3마리를 포식하여 귤응애>차응애>점박이응애 순으로 포식량이 많다.

    표 1. 3종 잎응애류 성충에 대한 민깨알반날개 유충의 일평균포식량(평균±표준편차,25℃)

    - 먹이 선호성
    잎응애류 3종(귤응애, 점박이응애, 차응애)이 동일 공간에 존재할 때, 민깨알반날개의 포식량을 보면, 민깨알반날개 성충이 1일 동안 총 12.8마리를 포식하였는데 귤응애, 점박이응애, 차응애를 각각 4.3, 4.0, 4.6마리씩 포식하여 어느 특정한 종을 선호하여 포식하지는 않았으며, 이러한 경향은 3령 유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표 2. 식식성응애 3종에 대한 민깨알반날개 성충과 3령유충의 먹이 선호성(평균±표준편차)

  • 이용방법

    장점과 단점
    민깨알반날개는 잎응애류를 포식하는 국내 토착천적으로 많은 작물에 활용 잠재성이 있는 천적이며, 생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장점과 단점을 이해한다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민깨알반날개의 장점은 첫째, 동일한 온도에서 10개 내외의 점박이응애 알을 포식하는 다른 이리응애류 천적에 비해 민깨알반날개는 귤응애 성충을 21.9마리를 포식하므로 포식능력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성충이 날 수 있어서 이동능력이 뛰어나다. 포식성 응애류는 날 수 없기 때문에 포장 내 확산이 늦지만, 본 천적은 자유롭게 날 수 있기 때문에 방사가 편리하고 먹이 탐색능력이 뛰어나다. 셋째, 성충수명이 길다. 포식성 응애류의 평균수명이 약 13~20일이지만, 민깨알반날개 암컷 성충은 약 54일로 그만큼 포식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 길다. 넷째, 포식량이 많기 때문에 낮은 방사비율로 살포할 수 있어 소량만 방사해도 된다. 유자에서 귤응애의 잎당밀도가 5마리였을 때 1:50의 비율로 방사할 경우 10일 후에는 0.9마리로 빠르게 밀도를 억제할 수 있었다. 다섯째, 잎응애 밀도가 높은 곳에 이용할 수 있다. 포식성 응애의 경우 먹이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밀도를 억제할 수 없으나, 민깨알반날개는 먹이밀도가 높은 곳에 산란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개체군 증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밀도를 억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약제에 대한 내성이 비교적 강해서 선택성 농약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살비제나 살균제에 대하여 높은 생존율을 보이므로 해충종합방제 프로그램에 이용할 수 있다.
    반면, 민깨알반날개의 단점으로는 첫째, 사육하는 동안 많은 먹이가 필요하다. 한마리의 성충이 될 때까지 사육하는데 필요한 먹이가 77마리 이상으로 먹이공급이 어렵다. 따라서 증식이 용이한 생체먹이를 개발하든지, 인공사료 합성에 의한 사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토양 내에서 용화하고 자연상태에서는 우화율이 낮기 때문에(60%) 포장에 방사하였을 때 개체군 증식효율이 낮다. 셋째, 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도 되지만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즉 먹이응애 밀도가 낮으면 먹이가 풍부한 다른 곳을 찾아 날아가 버린다. 따라서, 이동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는 밀폐된 곳에서 이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효율적인 이용방법
    이상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생산된 천적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첫째, 밀폐된 시설작물에 이용하고, 둘째, 활용대상 작물을 잘 선택해야 한다. 즉 감귤, 유자, 차, 배나무, 장미 잎과 같이 잎 뒷면에 가는 털이 없거나 매우 작아 매끈한 작물은 유충 및 성충의 포식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반면 사과, 딸기와 같이 털이 있는 작물에서는 효과가 적을 것이다. 셋째, 유기합성농약 살포가 곤란한 작물이나 시기에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과피를 주로 이용하는 유자의 경우 농약잔류의 우려 때문에 수확 40일 전에는 농약을 사용할 수 없는데 수확을 앞두고 응애가 문제되었을 때 사용할 수 있고, 딸기의 경우 비교적 장기간 수확하는데 수확시기에 발생하는 응애류를 방제하기 위하여 안전한 생물농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민깨알반날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포식성 응애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사용해야 할 것이다. 즉 응애밀도가 낮을 때에는 포식성 응애를 사용하고, 응애밀도가 높아졌을 때에는 민깨알반날개를 사용하면 밀도가 낮아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다른 천적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효율적인 밀도 억제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귤응애 밀도억제 효과
    민깨알반날개가 제한된 공간내에서 유자에 발생하는 귤응애 밀도억제효과를 조사하고자 4수준으로 방사한 결과(그림 3), 천적 무방사구는 최초 잎당 밀도 4.7마리가 점차 증가하여 15일 후에는 14.6마리까지 이르렀고, 그 후 급격히 밀도가 낮아져 25일 후에는 6.3마리까지 낮아지는 포물선 형태를 이루었다. 후기에 밀도가 급격히 낮아졌던 이유는 잎당 밀도가 너무 높아 피해가 심하고 먹이량이 부족하여 다른 먹이를 찾아 많은 개체가 탈출하였기 때문이다.

    민깨알반날개 방사비율별 유자에 발생하는 귤응애 밀도변화

    방사비율 1:50 처리구는 방사전보다 초기밀도가 약간 증가하였지만 10일 후에는 잎당밀도 0.9마리로 요방제밀도인 2마리보다도 낮게 억제되었다. 방사비율 1:100, 1:150, 1:200에서도 대부분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나 밀도가 2마리 이하로 낮아지는데 소요된 기간은 각각 15, 20, 20일 이었다.
    따라서 천적의 방사량이 많을수록 요방제밀도인 2마리 이하로 억제하는데 필요한 소요일수는 감소하였다. 본 시험에서는 천적을 방사하기전 잎당 밀도가 4.4~5.2마리로 비교적 높은 밀도에서 방사하였기 때문에 밀도를 억제하는데 소요기간이 길었지만, 잎당밀도 2~3마리에 방사한다면 이보다 더 짧은 기간에 밀도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천적 방사비율별 엽내 엽록소함량은 모든 처리구의 방사전 엽록소함량은 2.224~2.262mg/gF.W.로 차이가 없었으나, 방사 25일 후에는 방사밀도 1:50, 1:100, 1:150에서는 엽록소 함량이 증가하였으나, 1:200과 무방사구는 오히려 감소하였다. 따라서 천적 방사량이 많으면 귤응애 밀도를 빨리 억제하였기 때문에 유자 잎이 받는 피해량은 그만큼 감소함을 알 수 있다.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연구소 농업연구사 최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