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튜니아 - 페튜니아 재배

남아메리카 원산의 가짓과 초화로서 본래는 다년생 성질을 가지고 있으나 우리나 라에서는 노지에서 월동이 불가능하여 봄파종 일년초로 취급하고 있다. 1767년경 프랑스의 식물학자가 남아메리카에서 처음 발견한 뒤 몇 개의 원종이 모본이 되어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육종이 이루어졌다.

특히 우장춘 박사가 교배육종한 겹꽃 페튜니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페튜니아는 팬지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화단이나 가로변 등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초화이다.

 

생리생태

 

초장은 20~60cm로서 잎은 난형, 타원형, 피침형 등 다양하며 어긋난다. 식물체 전 체에 담배에서와 같이 점질의 부드러운 털이 있다. 여름철 장마 시 비에 약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파종기를 조절하거나 장마 전 전정 등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관상이 가능하다.

개화 반응은 상대적 장일식물로서 저온 단일에서는 줄기에서 가지가 많이 나오고 마디 사이가 짧은 로제트 상태가 되며 개화가 늦어진다. 반면에 고온 장일에서는 분지가 적고 마디 사이가 길어지며 개화가 빠르다.

따라서 건실한 묘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육 전반기가 저온 단일인 겨울철에 파종 하여 육묘 후 4~5월에 개화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페튜니아의 생육적온은 20℃ 내외이고 개화하는 데는 20~25℃의 온도를 필요로 한다. 광선이 충분히 닿는 곳에서 잘 자라고 반그늘이 되면 생육과 개화 상태가 급속히 나빠진다. 건조에는 비교적 강한 편이나 과습한 곳은 생육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 특히 장마철에 비 피해를 받으면 페튜니아의 꽃이나 잎 또는 줄기가 썩어 잿빛곰팡이병이나 점무늬병 등에 걸리기 쉬우며 심할 경우에는 말라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장마기에 비에 의한 피해를 줄이려면 묘를 튼튼하게 기르거나 정식 후 토양의 배 수를 원활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비에 의한 피해는 지하부보다는 지상부의 꽃이나 잎 또는 줄기가 문제시되므로 파종 시기를 조절하거나 장마 전에 가지를 잘라 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꽃을 관상하려면 3월 중·하순에 파종하여 60일 정도 육묘 후 정식하는 것이 좋다. 너무 일찍 파종하면 장마기인 7~8월에 생육이 좋고 개화 수가 많아 비 피해가 증가하며, 4월 이후에 파종하면 고온 장일 상태에서 육묘되므로 분지 수가 적고 웃자랄 우려가 있다.

전정은 장마가 시작되기 10~20일 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지상부 10cm 정도에서 잘라주면 된다. 너무 일찍 잘라주면 생육 및 개화가 양호한 상태에서 비를 맞게 되므로 피해가 증가하며 장마기 이후에는 이미 습해를 받은 상태라서 전정하더라도 회복하기 어렵다.

 

 

전정 후 15일 정도 지나면 새로운 분지에서 꽃이 피기 시작하며 한 달 정도면 전정하기 전의 상태와 유사하게 된다.

 

 

 

토양은 배수가 잘되는 토질이 좋고 토양산도는 6.0~6.5 정도가 적합하며 알칼리성 에 가까우면 어린잎이 황록색으로 변한다. 또 페튜니아는 대기오염에 민감하다. 특히 백색품종은 오존(O3)과 옥시탄트의 일종인 PAN에 약하기 때문에 도심이나 공단 주변에서의 재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종류 및 품종

 

페튜니아는 일반적으로 꽃의 크기에 따라 대형종, 중형종, 소형종으로 분류하지만 홑꽃과 겹꽃으로 나누기도 한다. 꽃 색 또한 다양하며 최근에는 두 가지색이 혼합 되어 있는 품종도 많이 육성되어 보급되고 있다.

화단용으로 봄에 관상하고자 할 때에는 꽃이 큰 대형종으로서 키가 30cm 정도로 큰 것이 좋으며 여름용으로는 꽃의 크기가 6~7cm 정도인 중형으로서 분홍이나 청색 계통의 품종이 적합하다. 분화용은 소비자가 기호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여 꽃의 크기와 꽃 색을 조화시키고 여기에 꼅꽃을 곁들이면 새로운 분위기를 창출할 수 있다.

 

. 대형종

 

(1) 카니발시리즈(Carnival Series)

꽃 폭 10cm 전후로 다화성이며 꽃 색이 다양하다. 극조생이므로 2월에 파종하면 70~80일 후에 개화한다.

 

(2) 팔콘시리즈(Falcon Series)

초형이 좋아 플라워박스나 화단용 등 다양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수순한 단색인 것(‘레드’ ‘벨벳’ ‘로즈’ ‘새먼’ ‘블루’ ‘버간디’), 단색이지만 중앙부로부터 가장자리 로 진한 색의 줄이 있는 것(‘핑크베인’ ‘레드베인’), 중앙 부위가 노란색의 별 모양을 한 것(‘레드몬’),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흰색 띠가 있는 것(‘로즈앤드화이트’) 등 다양하다.

 

(3) 타이탄시리즈(Titan Series)

꽃 폭 10cm 내외이고 초장이 15cm 정도일 때 착화한다. 초형이 좋아서 분화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비에 견디는 내우성도 비교적 강한 편이며 봄 화단용으로 적합 하다.

 

(4) 챔피언시리즈(Champion Series)

마디 사이가 길고 초장이 35~40cm 정도 되는 고성으로서 내서성이 강해 화단용으로 좋다. ‘레드’ ‘로즈’ ‘블루’ ‘엘로’ ‘스카이블루’ ‘화이트’ 등의 품종이 있다.

 

(5) 플래시시리즈(Flash Series)

꽃 폭 8~10cm 정도로서 치밀하고 초형이 좋아 분화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6) 훌라후프시리즈(Hulahoop Series)

조생종으로 꽃의 가장자리에 백색의 테두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품종은 바탕색

에 따라 ‘레드’ ‘로즈’ ‘블루’ ‘버간디’ ‘벨벳’ 등이 있다.

그 밖에 훌라후프시리즈와 유사한 특성을 지닌 피코티시리즈(Picotee Series), 꽃이 10~12cm로 초대형인 슈퍼캐스캐이드시리즈(Super Cascade Series), 하이라이트시리즈(Highlight Series), 매직시리즈(Magic Series), ‘해피니스’ 등이 있다.

 

. 중형종

 

(1) 하밍시리즈(Harming Series)

꽃 폭 5~6cm로 비에 강하며 다화성이다. ‘스칼릿’ ‘화이트’ ‘로즈’ ‘스칼릿스타’ 등의 품종이 있다.

 

(2) 매드네스시리즈(Madness Series)

중형종을 대표하는 계통으로, 초여름 화단용으로 알맞다. 꽃 폭은 6~7cm 정도로 내습성이 강하고 다화성이며 꽃 색도 다양하다.

 

(3) 카펫시리즈(Carpet Series)

초형이 치밀하여 분화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4) 프라임시리즈(Prime Series)

꽃 폭이 6~7cm 정도로, 중앙에서 가장자리로 다섯 개의 굵은 백색 줄이 있다. 바탕색에 따라 ‘핑크’ ‘플럼(Plum)’ ‘레드’ ‘로즈’ ‘벨벳’ 등의 품종이 있다.

 

 

. 소형종

 

(1) 파루시리즈(Paru SEries)

꽃 폭 5cm 내외로서 생육이 좋고 다화성이다. 품종으로는 분지가 많이 생기는 ‘디프로즈(Deep Rose), 옅은 청색을 띠는 ‘스카이블루(Sky Blue)’ ‘라이트새먼(Light Salmon)’ 등이 있다.

 

(2) 폴로시리즈(Polo Series)

꽃 폭 5cm 정도로 분지성이 좋다. 중앙부에서 가장자리로 다섯 개의 굵은 백색 줄이 있는 ‘블루스타’와 ‘버건디스타’, 옅은 주황색인 ‘새먼’ 등이 있다.

 

(3) 서머선(Summer Sun)

노란색의 꽃이 피며 분지가 적고, 꽃은 많이 피지 않지만 초형이 좋고 꽃 색이 특이해서 가정에서 윈도박스나 소형 분화용으로 적합하다.

 

. 겹 꽃

 

(1) 듀오시리즈(Duo Series)

꽃 폭 7~8cm의 겹꽃이 핀다. 적색 바탕에 가장자리에 백색의 테두리가 있는 ‘레드앤드화이트’, 진분홍색인 ‘로즈’, 옅은 주황색인 ‘새먼’ 등의 폼종이 있다.

 

(2) 기타 품종

왜성으로 8~9cm의 연한 살구색 꽃이 피는 ‘새먼보쿠엣’, 백색 꽃이 피는 ‘쏘나타’, 7cm 정도의 적색 꽃이 피는 ‘밸런타인’, 밝은 보라색의 ‘퍼플피로티’ 등의 품종이 있다.

 

재배 작형

 

페튜니아를 이른 봄인 3월 중순에서 4월 상순 사이에 출하하고자 할 때에는 11월 초·중순에 파종하여 월동시킨 후 출하하며, 4월 중순에서 5월 상순 사이에 출하 하고자 할 때에는 1월 중·하순에 파종한다.

5~6월 출하는 무가온 상태에서 3월 중·하순에 파종한다. 이 경우 묘의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나인 400배액을 처리할 필요가 있다.

 

 

 

재배 방법

 

. 파종

 

페튜니아 종자의 발아적온은 20~25℃이며,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파 종 후 7~10일이면 발아한다. 종자는 빛이 있는 조건에서 발아가 잘되는 호광성이 므로 복토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고른 발아와 발아 후의 뿌리내림을 원활하게 하 기 위해 씨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얕은 복토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묘 생산의 생력화를 위해 플러그판에 파종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지만 파종상자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파종상자에 파종할 경우에는 오염되지 않은 밭흙 : 퇴비나 부엽 : 모래를 5 : 3 : 2로 섞어 만든 배합토를 잘 소독한 후 피트모스와 1 : 1로 혼합하여 사용하면 된다. 플러그판을 이용할 때에는 피트모스, 펄라이트, 질석을 2 : 1 : 1 정도로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페튜니아 종자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용토가 담겨진 파종상자를 물이 들어 있는 용기에 담아 물이 밑으로부터 서서히 스며들도록 하는 저면관수법을 이용해 물이 충분히 흡수되었을 때 흩어뿌리는 것이 좋다. 파종 후 발아할 때 까지는 반그늘에 서 관리한다. 발아가 끝나면 웃자람을 방지하고, 강건한 묘로 만들기 위해 차광망 을 벗겨주고 통풍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한다.

 

. 육묘

 

본잎이 2~3매 되었을 때 직경 9cm 비닐분에 가식한다. 가식용 토양은 식물의 생육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 통기성과 보수력이 좋아야 하며, 묘가 자라는 데 필요한 양분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밭흙 : 퇴비나 부엽 : 모래를 5 : 3 : 2로 섞어 만든 배합토에 부속 왕겨를 30~40% 넣어 사용하면 묘의 생육이 고르고 왕성하며 화분이 가볍고 정식 후의 생육과 개화도 양호하다.

 

 

 

왕겨를 부숙시키는 방법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부숙제를 사용하면 된다. 먼저 왕겨 1㎡당 부숙제 2~3kg에 쌀겨 10kg과 요소비료 5kg을 혼합하여 물을 뿌려 가면서 골고루 섞은 후 비를 맞지 않도록 덮어둔다. 그런 다음 20여 일 후에 다시 한 번 섞어 한 달 정도 지나서 사용하면 된다. 왕겨는 온도가 30℃ 이상 높아야 잘 부숙되므로 봄이나 가을에는 비닐하우스 내에서 부숙시키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노지에서 부숙시켜도 무방하지만 비를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정식

 

페튜니아의 정식은 꽃이 한두 개 피었을 때 한다. 화단이나 도로변에는 20~25cm 간격으로, 윈도박스나 화분에는 15~18cm 간격으로 심는다. 심기 전에 퇴비나 부 엽을 골고루 넣고 흙을 잘 섞은 후에 심는 것이 좋다. 심은 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어 뿌리가 내릴 때까지는 시들지 않도록 한다. 정식 후에는 생육 상태를 보아 가며 한두 차례 웃거름 한다.

 

병해충 방제

 

. 모자이크 바이러스병

 

진딧물에 의해서 매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종자에서 옮기는 경우도 있다. 잎에 작은 황색 반점이 나타나고 위축되며, 꽃이 적게 피는 동시에 보기 흉한 모습이 되고 심하면 생육이 저하된다.

조기에 발견하여 병에 걸린 포기를 뽑아버리는 것이 좋다.

 

 

 

 

 

. 잿빛곰팡이병

 

장마기에 비의 피해를 받거나 과습한 토양에서는 꽃이나 잎 또는 줄기가 썩어 잿 빛곰팡이병이 발생하며 심하면 말라죽는다.

여름철에 꽃을 관상하고자 할 때에는 내우성(耐雨性)이 강한 품종을 선택하여 심 고 장마 전에 전정하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점무늬병

 

잎에 담갈색 또는 갈색의 테두리를 가진 반점을 형성하며 이것이 진전되면 중앙부가 찢어지고 탈락되어 둥근 구멍이 생긴다. 줄기에 발생하면 갈색의 부정형 병반을 형성하며 병에 걸린 부위는 부러지기 쉽다. 살균제를 살포하거나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 진딧물

 

팬지나 맨드라미처럼 많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일단 발생하면 모자이크 바이러스 의 발병원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메소밀 1,000배액으로 방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