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 - 철쭉 주요병해



철쭉에 발생하는 주요병중에서는 잎에 점무늬를 형성하거나 기형으로 만드는 병으로는 떡병, 점무늬병, 녹병 등이 있다. 또한 식물체 포기 전체를 시들어 말라죽게 만드는 병으로는 역병과 시들음병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 병에 대한 병 징, 발병 특성과 방제법을 알아보도록 한다.

 

떡병(Leaf gall)

. 병징

떡병(leaf-galls)은 철쭉류에 자주 나타나는 병해다. 어린잎, 꽃눈에 생기며 하얗게 부풀어 올라 불에 구어 부풀어 오른 찰떡과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떡병에 걸린 부위는 이상비대(hyper·trophy)해 보기가 좋지 않다. 병든 부분은 두껍게 부풀어 오르고 둥글거나 부정형의 주머니 모양으로 되어 기형으로 변한다. 어린잎이나 줄기에 발생한다. 잎 뒷면이나 어린 눈에 구형이나 부정형의 혹이 부풀어 오른다. 처음에는 녹색의 광택이 있으나 후에는 표면전체에 흰 가루 모양(자실방)을 형성한다. 햇빛을 받는 쪽은 붉은색을 띠는 것도 있다. 오래되 면 생기를 잃고 부풀어 오른 부위가 찌그러져 갈색 병반이 된 다음 낙엽이 된다. 5월 상순부터 봄철에 주로 생기며 처음에는 어린잎이 기형으로 되어 부풀어 올라 흰 가루 상태로 되어 떡모양으로 부풀고 심하면 어린줄기에도 발생하며 점차 흑갈색으로 되어 말라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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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30pixel, 세로 170pixel

 

. 병원균

병원균은 엑소바시디움(Exobasidium japonicum)이며 곰팡이균의 일종이다.


. 발생특성

5월 초순경부터 어린잎, 새순, 꽃망울의 일부 또는 전체가 두껍게 부풀어 오르면서 부드러운 다육질의 혹을 만드는데, 그 모양은 불규칙하며 일정하지 않다. 비대해진 부분은 처음 녹색이나 점차 흰색가루(곰팡이포자)로 덮이고 햇볕이 많이 닿는 쪽은 붉은색이 된다. 흰색포자가 다 날아가면 병든 부위는 검은색에서 암갈색으로 변하고 단단한 미라 모양으로 남는다. 떡병은 주로 5~6월 많이 생기나 9~10월 중 발병하기도 한다. 비가 많이 오거나 햇빛이 부족한 곳에서 주로 생기는 병이다. 새잎이 나올 때 많이 발생하며 9~10월 겨울눈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시기에 비가 많고 햇빛이 부족하면 많이 발생한다. 잎이나 줄기가 경화된 부분에는 피해가 적다. 월동한 균사에 형성된 포자는 바람에 의해 신초에 침입하며 5~6월에 피해가 심하다.

 


. 방제대책

병든 잎에 생긴 흰 가루(포자)가 전염원이 되기 때문에 이것이 형성되기 전에 병든 잎을 따서 소각하거나 땅속 깊이 묻는다. 새싹에 잠복하고 있는 균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석회유황합제를 살포한다.

철쭉의 떡병을 예방하고 방제하기 위해서는 병든 잎은 잘라서 묻어버리고 과습한 환경이 되지 않도록 배수 관리를 잘 한다. 과밀한 가지들은 솎아 내서 통풍 과 볕들임이 잘 되도록 하고, 나무를 너무 밀식하지 않도록 한다. 약제방제로는 병 발생 초기에 광범위한 곰팡이용 살균제를 비 오기 전 후에 12회 살포한다.

 

흰가루병

. 병징

흰 가루병은 주로 신초, 어린잎이나 잎자루, 가시 등에 발생하며 심하면 꽃자루, 꽃받침, 꽃잎 등에도 생긴다. 처음에 흰 가루모양의 곰팡이가 잎 전면에 나타나고 밀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이 하얀 곰팡이가 밀생한다. 따라서 잎은 심하면 비틀리고 마른다. 꽃자루에 발생하면 꽃이 꼬부라지므로 절화품질이 떨어진다. 또한 새싹에 발생하면 생육이 불량하게 된다.


. 병원균

병원균은 필락티니아(Phyllactinia rhododendri)이며 곰팡이균의 일종이다.


. 발생특성

흰 가루병 병원균은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면 바람에 의해 전염을 반복하며, 발병적온은 17~25℃이며, 습도는 23~99%로 그 범위가 상당히 넓어서 습기가 많은 곳과 건조한 곳에서도 피해가 큰 병이다. 특히 삽수에 의해 흰가루병이 유입된 경우 삽목상에서도 5~7월 사이에 피해가 나타난다. 비배관리에 의해서도 발병이 크게 좌우되며 특히 질소가 과다하고 칼리비료가 적으면 피해가 크고 반대로 질소가 부족하고 칼리가 많을 때는 발병이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


. 방제대책

○ 재배적 방제 : 시설재배에서는 저녁때 천창이 열린 상태로 개방하여 습한 공기를 실외로 내보낸 후에 천창을 닫아 야간의 습도를 내리고 낮에는 최대한 환기시켜 습한 공기를 실외로 내보내는 등 환경조절이 최선의 방법이다. 비배관리 측면에서는 질소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적당한 칼리비료시용이 필요하다. 또 가지에 남아있는 병반은 좀처럼 찾아내기 어렵지만 휴면기의 전정 시에는 마른가지도 포함하여 과감하게 잘라 전염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 약제방제 : 흰가루병을 방제하려면 살균제를 적절히 살포해 주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우수한 방제법이다. 초기 생육에 피해를 주기도 하므로 삽수 채취하기 전에 살균제를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식 전 살균제를 살포하여 병원균 밀도를 줄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흰가루병은 동일한 계통의 약제 살포시 약제내성이 쉽게 생기는 대표적인 병이므로 흰 가루병에 전문약제를 계통을 달리하여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무늬병

. 병징

잎 표면에 연한 갈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고 신속히 확대된다. 주로 잎맥을 따라 병반을 형성한다. 병반에는 작은 갈색~검은색의 알갱이를 형성한다. 병든 잎에는 적갈색반점이 다수 형성되며 간혹 뒤틀리기도 하나 병든 잎이 일찍 떨어지지는 않는다. 병든 나무는 적갈색 반점이 대단히 많이 형성되므로 관상적 가치를 크게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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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30pixel, 세로 151pixel

 

. 병원균

병원균은 필로스티카(Phyllosticta sp.)이며 곰팡이 균의 일종이다.


. 발생특성

초가을부터 늦가을까지 많이 발생하며 심하면 낙엽이 많고 나무가 쇠약해진다. 철쭉 잎에 작은 회갈색의 반점이 생기고, 점차 커져서 잎맥에 의해서 구획 지어진 다각형의 병반을 만드는 수가 많다. 온도가 낮을 때나 장마가 끝난 뒤에 발생되기 쉬우며 초여름부터 겨울까지 여러 번 발생된다.


. 방제대책

병든 잎에 형성된 점무늬병반 속에는 다량의 병원균 포자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강우에 의해 쉽게 전염이 이루어진다. 우선적으로 병든 낙엽은 봄에 새잎이 피기 전까지 모아 태우며, 발병초기에 광범위한 살균제를 12회 살포하면 방제가능하다.

 

잿빛곰팡이병(Botrytis cinerea)

. 병징

잎과 꽃에 발생한다. 잎은 처음에 가장자리부터 수침상의 갈색 무늬를 형성하고 차츰 커져서 말라 죽는다. 꽃은 퇴색하여 점무늬가 생긴 후 갈색으로 변해서 죽는다. 병반부의 앞뒷면에 습기가 있으면 잿빛곰팡이가 생긴다. 철쭉을 저온 다습한 곳에서 재배하면 꽃이나 잎이 회갈색으로 되고 후에 곰팡이가 생기게 된다. 온실이나 하우스 내의 통풍을 잘 되게 하고 야간의 온도를 약간 높여준다. 주로 잎, 줄기, 꽃잎 등에 발생한다. 잎의 가장자리나 선단부가 데친 것 같이 변색된 병반이 생기고, 잎이 오그라들며, 오래 되면 잿빛곰팡이가 형성된다.


. 병원균

병원균은 보트리티스(Botrytis cinerea)로 곰팡이 균이 일종이다.


. 발생특성

병든 줄기나 새순에 형성된 잿빛곰팡이는 다량의 포자를 함유하고 있어 물을 주는 과정에서 쉽게 전염된다. 저온 다습한 조건을 좋아하기 때문에 겨울철이나 장마철에 상습적으로 발생하며, 비닐을 피복하거나 환기가 나쁜 비닐하우스 내 또는 밀식할 경우에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꽃잎에 발생하는 잿빛곰팡이는 많은 병원균 포자를 만들기 때문에 병든 꽃을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방제대책

○ 재배적 방제 : 온실이 지나치게 다습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며, 삽목상에서는 잎이 겹치고 꺾인 부위에서도 발생되므로 잎이 큰 품종 삽목 시 주의해야 한 다. 병든 식물체는 발견 즉시 제거하여 전염원을 없애야 한다.

○ 약제방제 : 발생이 심할 경우 잿빛곰팡이병 방제용 농약을 사용하되 흰색 꽃이 피는 철쭉에서는 꽃색이 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녹병

. 병징

5월 하순부터 6월 초순경, 진달래의 잎 앞면에 엷은 오렌지색의 작은 반점들이 점점이 나타나면서 잎 앞면에는 밝은 주황색의 작은 점무늬를 형성하며, 잎 뒷면을 살펴보면 주황색 내지 오렌지색의 가루모양의 병원균이 형성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오렌지색 가루덩이는 8월까지 잎 뒷면에 나타난다.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오렌지색 가루덩이는 사라지고, 그 대신 적갈색의 작은 돌기 들(겨울포자덩이)이 잎 뒷면에 나타난다. 병든 잎은 말라 뒤틀리면서 일찍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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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30pixel, 세로 170pixel

 

. 병원균

병원균은 크리소믹사(Chrysomyxa ledi var. rhododendri)로 곰팡이 균이 일종이다.


. 발생특성

병에 걸린 잎은 대부분 일찍 떨어지므로 나무의 미관이 손상되고, 심하면 수세가 약해진다. 5월 하순부터 6월 초순경, 철쭉류의 잎 뒷면에 형성된 여름포자는 바람을 타고 전파되어 여름 동안 철쭉류에 감염을 거듭하면서 병을 확산시킨다.


. 방제대책

철쭉류 녹병이 매년 발생해서 문제가 되는 곳에서는 이른 봄 새잎이 자라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타작물에 등록된 녹병 전용약제를 1-2회 살포한다.

 

역병

. 병징

 

시들음 증상을 보이는 식물체의 줄기부위는 검은색 내지 암갈색으로 변해 있다. 특히 줄기 표면의 겉껍질을 손톱으로 베껴보면 목질부가 검게 퇴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땅 표면의 병원균이 배수가 안 되는 조건에서는 빗물에 튀어 올라 지상부의 줄기를 타고 병원균이 감염되어 피해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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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50pixel, 세로 164pixel

 

. 병원균

병원균은 파이토프쏘라(Phytophthora drechsleri)로 수생성곰팡이균의 일종이다.


. 발생특성

장마기간인 요즘 비가 자주 내릴 경우 주로 연작지 또는 작년에 발생했던 포장에서 역병발생이 확인된다. 처음에 시들다가 식물체 전체가 적황색으로 변하여 말라죽게 되는데 역병은 일단 발생하면 토양 전염성이 강해 방제하기가 어려우므로 배수로를 잘 정비해 물이 고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 방제대책

○ 재배적 방제 : 상습 발생지의 가장 좋은 방제방법은 윤작이다. 수개월간 담수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토양표면에 짚을 깔아 두거나 표면의 흙이 식물체에 튀지 않도록 비닐멀칭을 하는 것도 방제의 한 방법이며, 이병된 식물체를 조기에 발견하여 포장에서 제거하는 것도 전염원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 약제방제 : 병든 식물체를 제거하더라도 병원균이 물에 의해 번식과 감염이 매우 용이한 수생성 곰팡이기 때문에 뿌리썩음병과 역병 전문 방제약제를 살포하여 병이 전파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현재까지 비가 오기 전에 예방위주로 실시해야 하며 일단 발병하면 병든 포기를 제거하고 역병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 처리농도를 준수해 방제한다.

 

시들음병

. 병징

잎이 시들어버리는 식물체를 살펴보면 줄기와 가지가 말라죽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발병초기에는 아래쪽 잎부터 누렇게 변색되고 생육이 불량해지며 줄기가 마르고 심한 경우에는 완전히 시들어 나무 전체가 말라 죽는다. 줄기를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한 병징을 보이지 않으나 줄기 속을 절단해 보면 마른부위와 건전한 부위가 갈색 내지 암갈색으로 구분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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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균

병원균은 후사리움(Fusarium spp.)로 곰팡이 균이 일종이다.


. 발생특성

시들음병은 주로 배수가 불량하거나 질소질비료가 많은 토양에서 발생한다. 또한 겨울철 동해를 입은 지역에서도 발생이 빈번하게 확인된다. 병원균은 말라죽은 가지와 함께 토양 속에서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병든 줄기는 잘라서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방제대책

병든 가지는 발견 즉시 제거하여 태워버린다. 현재 철쭉 시들음병에 대한 방제용으로 등록된 약제가 없으나, 사과나무의 겹무늬썩음병으로 고시되어 있는 베노밀수화제(벤레이트), 캡탄수화제(오소싸이드), 프로피수화제(안트라콜) 등의 약제 중에서 선택하여 병 발생 초기에 살포하면 방제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약제를 시용 시는 미리 철쭉에 대한 약해(phytotoxicity, 藥害) 여부를 검정한 다음 살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