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화목류 - 꽃사과 재배



머리말

 

 꽃사과의 속명은 Malus이다. Malus’는 그리스어의 말루스(능금)의 뜻이며 이 속에는 약 33원종이 포함되어 있다. 대부분의 원종들은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인 코커서스에 분포하고 있는데 유럽 및 아시아에 21, 북아메리카에 9, 그리고 우리나라에 3종이 있다. 꽃사과 나무는 학명이 Malus prunifolia(Wild.) Borkh, 영명이 Plum-leaved Apple, Chinese Apple로 중요한 과수 또는 관상식물로 식재되는 낙엽 교목 또는 관목이다. 북반구 온대에 분포하고 있는 관상용은 꽃 이외에 과실이 착과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많은 종을 교잡하여 품종이 분화 되어 있다.

보통 꽃사과의 나무 높이는 58m 정도 이상 자라는 낙엽성 관목으로 새로 나오는 가지는 털이 조밀하게 나 있다. 오래된 가지는 연회갈색이 나며 잎은 끝이 뾰족하고 타원형이며 가지 길이는 510㎝ 이고 가지표면에는 털이 없으며 뒷면에는 털이 생겼다가 서서히 없어진다. 잎가에는 거치가 있고 잎은 사과잎 보다 연한 녹색으로 광택이 있다. 꽃사과 나무들은 대부분 온대성 기후에서 잘 자라며 키우기가 쉽고 강건한 특성이 있다. 미국에서는 플로리다, 걸프연안, 그리고 서부쪽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잘 자란다. 또한 캐나다의 북부로부터 남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종 들이 분포해 있다.

510㎝의 잎이 가지 위에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어 관상가치가 높고 꽃은 주로 봄에 개화하며 열매는 맛이 있고 장식할 수 있는 재료로도 각광을 받는다. 꽃사과는 대개 식재한 그 해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의 크기는 직경이 약 2.55㎝ 정도 되며 향기가 있으며 대개 꽃들은 겹꽃, 홑꽃 또는 홑꽃과 겹꽃의 중간이다. 대부분의 꽃사과는 0.55㎝ 크기의 많은 수의 열매를 맺는다. 열매는 녹색, 노랑색 또는 빨강색이다. 이 과일들은 새 먹이용 또는 젤리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꽃사과 나무의 과일은 크기면에서 일반 사과나무와 크게 구분이 된다. 열매의 크기가 5㎝ 또는 이보다 작은 사과는 꽃사과이고 5㎝ 보다 더 큰 과일은 일반적인 사과라고 부른다.

꽃사과 나무는 변종들이 많이 육종되고 있는데 변종들은 흰색으로부터 연한 분홍 색, 연한 적색 등 과일의 색이 다양하여 분재나 정원수로 이용된다.

 

생리생태

 

꽃사과 나무는 자가불화합성 과수로 반드시 다른 품종의 꽃가루로 수분되어야 결실하고 한가지 품종만 심으면 꽃은 피어도 열매는 맺지 않는다. 또한 충매화로 꿀벌, 꽃등에 곤충이 있어야 만 수분되며 바람에 의해서는 수분이 안 된다. 벌레가 없는 실내 온실에서 키울 때는 인공수분을 해 주어야 한다.

 

꽃사과 나무는 낙엽과수 중 가장 내음성이 약한 부류에 속하는데, 특히 꽃눈 형성 과 과실 비대 및 과색이 일조가 나쁜 조건에서 현저하게 나빠진다. 따라서 수관 전면에 걸쳐 상품성 높은 과실을 착과시키기 위해서는 수관 구석구석까지 햇빛이 잘 들도록 가지 배치에 특히 유의를 하여야 한다.

한편 영양생장이 강할 경우 꽃눈이 붙기 어렵고 착색이 나빠진다. 반대로 꽃눈이 잘 붙는 나무는 바로 노쇠 상태에 접어들기 쉽다. , 사과는 영양생장, 생식생장 의 양 방향의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꽃눈분화는 6월 하순∼7월 상순경부터 시작되는데 먼저 눈의 생장점이 조금씩 올 라온 후 악, 화판, 수술, 암술 순으로 꽃의 외측부터 내측으로 향해 기관이 형성된 다. 사과나무에는 한 개의 눈에서 잎과 꽃이 모두 생기는 혼합아, 잎 밖에 안 나오는 엽아가 있다. 한 개의 눈 중에서 생길 수 있는 꽃수는 보통 56화인데 먼저 중심화가 만들어지고 순차적으로 밑쪽으로 측화가 만들어진다. 꽃은 호생하는 형태이며 마디 또는 가지 끝에 붙어 피는 산형 총상화서이다. 과일의 색은 연황색과 적색 등 여러 가지가 있어 분재나 정원수로 이용된다.

배양토는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사질양토가 좋고 광선을 좋아하며 1630℃에서 잘 자라고 노지에서도 월동한다. 관수관리는 특별하지 않으며 번식은 삽목 또는 접목으로 행한다.


종류와 품종

 

. M. lemoine Hort.

 

 이 품종은 M. purpurea (M. astrosanguinea x M. niedzwetzkyana) 계의 잡종으로 미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대표품종이다. 키가 높게 자라는 품종으로 잎은 계란형의 선형이고 갈홍색을 띈다. 모친의 M. astrosauguineaM.hanakaidou와 일본원산 의 스미와 교잡한 것이지만 이 품종의 꽃은 포도주색을 띄는 빨강색으로 5월에 개화한다.

 

. Malus halliana Koehne

 

 우리나라에서는 ‘수사해당화’라고도 불리우는데, 영명이 Flowing Cab-Apple이며 원산지가 중국이다. 중국에서 재배된 역사적인 내용은 당나라의 백화보에 『海棠花 中之神仙』이라고 수록된 것으로 알 수 있다. 한편 일본에서 본 품종을 재배한 것은 16031867년 경 부터라고 하며 우리나라에 도입된 연대는 분명하지 않으나 산림경제와 농가집성에서 ‘해당’의 재배법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이것은 본 종에 관한 것이며 그 중에 唐人以海棠爲花中神仙 이라는 문구가 있다. 한문명의 ‘해당’은 Malus halliana Koehne(수사해당화)M. micromalus Makino로 크게 2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halihana(할리아나)HALL씨의 이름으로 중국원산이며 낙엽관목 또는 소교목 으로서 높이가 1.53.5m 가량 된다. 주로 관상용으로 정원에 식재되며 분재로도 이용된다.

이 품종의 특성을 보면, 가지는 옆으로 퍼져 아래로 늘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수관 이 넓다. 원대는 회색이나 가지는 자색이고 작은 가지는 간혹 가시가 있다.

잎은 긴 타원형 내지 달걀모양인데 길이가 49, 폭이 1.56㎝이며, 잎 가장 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어린잎은 홍색이나 성엽의 표면은 암녹색이다.

37송이의 꽃이 산방화서로 잎 보다 먼저 꽃이 가지위에 배열된다. 붉은색의 꽃봉오리가 개화하면 바깥쪽의 반은 적색, 반은 흰색이며 안쪽은 분홍색을 띄어 반가 량 피었을 때 가장 아름답다. 꽃대는 가늘고 길어 35㎝ 가량인데 아래로 늘어진다. 꽃받침은 5열이며 담홍색이고 개화기는 4월이다.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유럽에서도 정원수로 많이 식재하고 있으며 개량된 품종도 많다.

생육은 양지바른 곳에서 양호하며 중국이 원산지이기는 하나 내한성이 매우 강하다.

번식은 주로 꺾꽂이로 하고 새순의 길이가 1012㎝ 정도에 잎이 3매정도 붙어 있는 상태가 번식하기에 좋다. 꺾꽂이 시기는 2, 3월의 초봄 또는 6월 또는 9월이 적당하다. 삽목 후 2개월이 경과하면 발근 이 시작되며 발근율은 70%이다.

 

. Malus micromalus Makino

 

 본 품종은 분재 또는 관상용으로 주로 관상되며 우리나라 자생은 아니나 원예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잎은 계란형의 난형으로 잎 끝이 뾰족하다. 꽃은 34㎝의 직경과 5장의 꽃잎을 가진 연분홍색을 띄며 가을에 긴 과병이 있는 과실이 많이 달려 빨강색으로 매우 아름답다.

 

. M. baccata Borkhausen (국내 야생종, 야광나무)

 

 꽃이 대단히 아름다우며 높이 6m 정도의 교목으로 자라기 때문에 배경식재나 식재 구성용으로 적합하다. 독립수나 모아심기 재료로 적합하며 건물 가까이에 심거나 또는 식재군의 앞부분을 구성시켜 꽃과 열매를 감상할 수 있도록 심기에 좋은 품종이다.

 

토질은 유기질을 포함한 사질 양토 토양에서 잘 자라고 건조에 대해서도 잘 견딘 다. 이식적기는 가을과 봄의 낙엽기간 중이며 이때 옮겨 심어도 쉽게 뿌리가 내린 다. 추운 지방에서 잘 자라며 따뜻한 지방에서는 병충의 피해가 많아 생육상태가 좋지 않다. 도장지에는 꽃눈이 분화하기 쉽기 때문에 가지를 짧게 키우는 쪽이 좋다. 정원 식재용으로는 도장지로부터 자란 짧은 가지를 유인해 강전정을 한다. 전정 시기는 겨울 또는 이른 봄이 적기다. 분재도 기본적으로 비슷하나 6월경에 가지 끝을 잘라 가지를 짧게 한다. 꽃눈분화 시기는 7월경이다.

접목방법으로 주로 번식되며 대목은 삼엽 해당의 꺾꽂이묘나 씨뿌림 묘를 쓴다.

 최근 국내 도입 개량종엘레이(Eley), 호파(Hpoa), 알메이(Almey), 다우니(John Downie), 반에셀틴 (Van Eseltine), 마카미크(Makamik), 알덴하멘시스 (Aldenhamensis), 레드필드(Red fieled) 등이 있다.

 

재배기술

 

. 식재

 

 토질은 가리지 않고 배수가 잘 되는 약산성(5.06.5) 토양을 좋아한다. 생육기 에는 비료를 많이 주어야 하며 꽃이 진 다음에 곧 가지치기를 적당히 하여야 이듬해 꽃이 잘 핀다. 겨울철에 자른 가지나 분재한 것을 온실(21)에 넣어 두면 약 30일 후 면 꽃이 핀다. 번식은 종류에 따라 다르나 보통 깍기접으로 하는데 3월 중순경에 공대에 붙이고 대목은 꺽꽂이 또는 실생으로 양성한다.

식재 첫해 초생을(Weeds)하여 건조기 동안 토양 깊이 2025㎝ 정도로 식재하여 젖어 있도록 관리한다. 건조 기후에 규칙적인 관수는 반드시 필요하며 나무주위에 덮기를 해둔다. 덮기 재료로는 건초, 볏짚, 이끼 등으로 다양하다.

 

. 적과

 

 결실 후 어린 과실, 새뿌리, 새가지, 신엽, 가지, 주간 등 각 기관의 생장 비대가 급격해 지므로 수체 각 기관에 영양분을 골고루 배분하기 위하여 과실을 적과 한다.

 

. 전정

 

 전정의 목적은 무거운 과실을 가지가 부러지지 않고 지탱 할 수 있도록 강한 수형을 만드는 것이다. 사과나무는 겨울동안은 휴면을 계속 하는데 휴면이 끝나는 23 월에 꽃눈 중화기가 발달하여 체내 영양분이 이동하기 시작한다. 전정은 보통 휴면기에 실시하는데 겨울에는 지상부보다 지하부에 양분 축적이 많으므로 전정에 의한 양분 손실이 적고, 생장에 미치는 영향도 겨울철에 전정하는 것이 여름철에 전정하는 것보다 적게 된다. 또한 너무 심한 전정은 키를 매우 왜소화 시키거나 이듬해 착과가 늦어질 수 있다.

 

 

. 과실비대

 

 79월은 과실 비대 최성기로 이때 비대량은 연간 비대량의 7080%에 해당된다. 7월 상 중순에 꽃눈분화가 시작되고 67월 상중순까지 신초 신장이 거의 이루어지며 엽면적이 이때 거의 100%로 완료된다. 뿌리는 6월에 신장이 활발하고, 한여름에는 일시 정체 현상을 보인다. 여름 동안은 광합성, 단백질 합성, 호흡, 양수분 흡수, 증산 등 각 생리작용이 활발하다.

이 때 수관내 광이 잘 들게 하는 가지치기 작업과 과실이 무거워서 가지가 부러 짐을 방지하기 위한 지주 설치, 도장지 제거 등의 작업을 실시한다. 초가을이 되면 잎 속의 전분이 과실에 축적되고 이 축적된 전분이 점점 당으로 변하여 착색이 시작된다. 또한 잎, 가지속의 양분은 주간, 뿌리 등에 저장양분 형태로 이행되어 내년도 봄에 꽃을 피울 준비를 한다.

 

. 번식

 

 원종들은 대목에 접목하여 번식하기도 하나 대개 종자파종으로 번식한다. 이름이 있는 변종은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접목으로 증식해야만 한다. 접목 방법은 봄에는 깍기접을 하고 가을에는 눈접을 한다. 깍기접을 하고자 할 때는 접눈을 1월 하순 내지 2월 상순에 40㎝ 정도 길이로 따서 땅속 30㎝ 정도의 깊이나 마른 모래속에 묻어 두었다가 3월 중, 하순에 접붙인다.

꺾꽂이로 나무를 가꾸고자 할 때에는 3월 하순 내지 4월 상순에 전해 자란 충실한 가지를 15㎝ 내외의 길이로 잘라 밭에 30×10㎝ 간격으로 꽂으면 된다.

대목을 생산하기 위해 파종하려면 가을에 채취하여 과육을 제거한 씨를 젖은 모래와 섞어 땅속에 묻어 두었다가 이른 봄에 씨뿌림 한다. 파종 후 당년 봄에 싹트므로 장마때에 30×10㎝ 간격으로 옮겨심어 관리하면 그 해 가을에는 눈접용 나무로 쓸 수 있을 만큼 자란다. 2L의 종자로 약 30,000 그루의 나무를 생산 할 수 있으며 3.3 ㎡당 파종량은 4㎗ 정도이다.

 

병충해 방제

 

 꽃사과 나무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충해의 증상과 구제방법은 다음과 같다.

 약제방제로는 등록약제가 없으므로, 병해충 발생초기에 해당 병해충 적용농약 중 소면적에 약해시험을 실시하여 약해가 없는 저독성 농약을 살포하여 방제한다.

 

 

. 꽃사과나무 갈색무늬병

 

 이 병은 주로 잎에 발생하며 6월 중순∼7월 초순경부터 잎의 표면에 황색 병반들이 나타나, 병징이 진전되면 병반의 둘레만 녹색으로 남아있고, 나머지 부분은 마치 단풍이 든 은행잎처럼 노랗게 변하면서 일찍 낙엽진다.

대책은 관리를 충실하게 하여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하고 병해가 발생되었을 경우 갈색무늬병 약을 6월 상순부터 1015일 간격으로 45회 뿌린다.

 

. 부란병

 

 우리나라 각지에 널리 분포하며 특히 사과 과수원에는 반드시 발생되는 병이다. 주로 가지나 줄기에 발생되어 발병된 병반 위의 가지나 줄기가 고사된다. 줄기나 나무가지의 수피가 갈색 또는 암갈색으로 변하며 모양은 부정형이며 처음에는 약간 부풀어 올라온다. 병이 진행되면서 움푹하게 들어간다. 병반은 수㎝부터 수십 ㎝까지 급속히 확대된다. 피해부위의 수피는 쉽게 벗겨지며, 알콜의 냄새가 난다.

예방적 조치로서 전지 할 때 상처가 가급적 없도록 유의하고 피해가 심한 지역은 도포제나 와세린으로 발라준다. 또한 폭퐁우나 설해에 의한 상처와 동해, 피소의 피해가 없도록 소석회에 가세인 석회를 혼합하여 도포하여 준다. 약제 살포는 동기에 석회유황합제를 20배액으로 희석하여 살포한다. 피해부위가 발견되는 즉시, 도려내어 피해 확산을 막고 유합조직이 조기에 형성되도록 유도한다.

 

. 배나무방패벌레

 

 잎 뒷면에서 즙액을 빨아 먹어 잎 표면이 황록색 또는 회백색이 되어 조기낙엽 되고 수세가 쇠약하여 조경수로서의 가치를 상실 시킨다. 잎 뒷면을 보면 마치 까만 오물(12) 같은 것이 많이 묻어 있어 응애의 피해와 혼돈하기 쉽다.

방제는 봄에(5월경) 발생 초기인 잎의 주맥 주위가 회백색으로 될 때 방제하여야 한다.

 

 

. 점박이응애

 

 사과나무류, 배나무, 꽃사과, 아그배나무, 서부해당화 등 기주식물이 많으며 잎이 회백색으로 변하고 조기 낙엽된다. 피해 초기에는 영양부족과 수세쇠약으로 보인 다. 잎 뒷면을 보면 엷은 거미줄 속에 0.40.5㎜의 먼지 같은 약충이 움직이는 것 을 볼 수 있다. 암컷은 길이가 0.390.56㎜ 몸 넓이가 0.250.39㎜로서 난형이고 여름에는 담황록색 바탕에 몸 좌우에 흑점이 있다. 월동성충은 모두 등적색이다.

방제를 위해 잎에 회백색 반점이 나타나거나, 수시로 잎 뒷면을 조사하여 잎당 34마리 정도가 나타나면 초기에 약제를 살포한다.

 

. 은무늬굴나방

 

 유충이 새잎의 엽육을 먹어 들어가며, 잎표면의 표피와 뒷면의 표피사이에 동공이 생기며 군데군데 회색반점이 생긴다. 잎이 뒷면으로 말리고 심하면 조기 낙엽 된다. 5월 중순이후 피해가 발견되면 약제를 살포하여 방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