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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벼 재배 전주기 왕우렁이 안전사용 관리기술 종합화 현장실증

  • 국립농업과학원
  • 2025 년
  • 15
시나리오

친환경 벼 재배 시 왕우렁이 활용·관리 기술

- 과제명: 친환경 벼 재배 전주기 왕우렁이 안전사용 관리기술 종합화 현장실증
- 담당자: 기후변화대응과 홍성준 연구관

[인사 및 주제 소개]
안녕하세요.
벼농사를 지으시는 우리 농업인 여러분 오늘은 친환경 농법에 아주 든든한 동료죠. 바로 이 왕우렁이에 대해서 제대로 한번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사실 제초 작업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되지만 이게 또 동시에 아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녀석이거든요. 어떻게 하면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피해는 확 줄일 수 있을지 지금부터 제가 아주 명쾌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왕우렁이의 두 얼굴]
이 왕우렁이라는 게 참 두 얼굴을 가졌어요. 한때는 논의 잡초를 싹 해결해 주니까 얼마나 고마웠습니까, 그래서 우렁 각시라고 불렀죠. 근데 요즘 어때요? 기후가 변하면서 애들을 겨우를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우리가 애써 심어 놓은 어린 모까지 갉아 먹는 아주 무서운 골칫덩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이 좋은 점과 나쁜 점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잘하는 거, 이게 바로 오늘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관리의 중요성]
그래서 오늘 우리가 딱 하나 이것만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이제는 그냥 왕우렁이를 논에 넣고 끝 이게 아니고요. 어떻게 관리하고 다시 거둬드릴 것인가? 이걸 고민해야 한다는 겁니다.

[왕우렁이 기본 정보]
좋습니다. 그럼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단 우리의 동료이면서 동시에 적이 될 수도 있는 이 왕우렁이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겠죠. 기본기부터 한번 확실하게 다지고 가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왕우렁이는 학명으로 Pomacea canaliculate라고 부릅니다. 잡초는 물론이고 어린 벼까지 먹어치우는 잡식성이고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저 화면에 보이는 선홍색 알 덩어리 있죠. 저걸 물밖 식물 줄기나 논둑에 낳는다는 겁니다.

[토종 우렁이와의 차이점]
여기서 우리가 꼭 구분해야 할 게 바로 우리 토종 우렁이와의 차이점입니다. 왕우렁이는 물밖에 분홍색 알을 낳지만, 토종 우렁이는 물속에서 바로 새끼를 낳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 토종은 살아있는 벼에는 피해를 주지 않아요. 모양도 보면 왕우렁이가 더 둥글넓적하거든요. 조금만 주의 깊게 보면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왕우렁이 활용의 두 가지 핵심]
자 왕우렁이의 제초 효과를 정말 100% 끌어내고 싶으시다면 딱 두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바로 논 준비 그리고 투입, 이 두 가지 핵심 단계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하나씩 한번 살펴보죠. 첫 번째, 논 평탄 작업입니다. 이게 왜 그렇게 중요하냐면요. 논바닥이 울퉁불퉁해서 깊은 곳이 생겨 버리면 왕우렁이는 거기서 제대로 일을 못하고 괜히 우리 어린 모만 물에 잠겨서 피해를 본단 말이죠. 두 번째는요. 정확한 투입 시기와 양입니다. 이건 뭐 기본 중에 기본이죠. 성공의 열쇠는 바로 이 정밀함에 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기본 원칙만 제대로 지켜주시면 그 결과는 정말 놀랍습니다. 무려 95% 이상의 제초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제초제 걱정 없이 잡초를 해결할 수 있는 아주 강력한 방법인 거죠.

[관리 시작 - 방어]
자 이렇게 왕우렁이의 도움을 잘 받았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효과적인 관리의 시작은요. 첫째 방어입니다. 물꼬에 차단망을 설치해서 작년에 살아남았던 왕우렁이들이 우리 논으로 들어오는 걸 원천 봉쇄하는 겁니다. 둘째 튼튼한 모 사용하기. 30일 이상 자란 튼튼한 모를 심어서 초반 피해를 최소화하는 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얕은 물관리, 논물을 한 2~3cm 정도로 얕게 유지해서 어린 모가 물에 잠기지 않게 하는 겁니다.

[적극적 수거 - 산란 유도틀]
자 이제 벼가 쑥쑥 자라는 동안 해야 할 일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적극적인 수거예요. 일부러 우리가 찾아다니는 게 아니에요. 왕우렁이가 물을 따라 이동하는 습성을 역으로 이용하는 겁니다. 여기서 아주 유용한 꿀팁 하나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바로 산란 유도틀입니다. 낡은 모판 같은 걸 논 가장 자리에 슥 세워 두면요. 왕우렁이가 알아서 거기에 분홍색 알을 낳습니다. 그럼 우리는 뭐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가서 그 알들을 긁어내기만 하면 끝! 정말 간단한데 효과는 아주 좋습니다.

[적극적 수거 - 포집기]
또 다른 강력한 도구가 바로 이 포집기입니다. 이것도 뭐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못 쓰는 모판 두 개 연결해서 구멍 뚫고 그 안에 쌀겨나 사료 같은 미끼를 넣어 두는 거죠. 그럼 얘들이 냄새 맡고 제 발로 덫 안으로 들어옵니다. 우리는 그저 덫을 건져 올리기만 하면 되니까 아주 빠르고 효율적이죠.

[수확 후 관리]
수확에 끝났다고 관리가 끝난 게 아닙니다. 사실 다음 해 농사는 바로 이때부터 시작되는 거예요. 겨울을 나는 개체수를 줄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용수로 물 빼고, 남은 알들 제거하고, 논을 바짝 말린 다음에 겨울에 깊이갈이를 하는 이 마무리 작업이 내년 피해를 막는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지자체와 협력한 왕우렁이 일제 수거]
하지만 솔직히 이 문제는 나 혼자만 잘해서는 완벽하게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지자체에서 이렇게 1년에 세 번 가장 중요한 시기에 맞춰서 일제 수거의 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세 번의 공동수거 활동에 우리 모두가 참여하는 게 각자 알아서 노력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냅니다.

[마무리]
왕우렁이를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열쇠는 이제 활용이 아니라 바로 수거에 있습니다. 이제 왕우렁이를 그냥 쓰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책임지고 함께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을 바꾸고요. 다 함께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