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가정에서 금감 기르기

  • 등록일2009-06-10
  • 작성자박재호
  • 조회수13,505
금 감

  • 1. 명칭
  • 금감(金柑), 또는 금귤(金橘)이라 하지만 ‘금감(金柑)’이 정식 명칭이다.
  • 일본어 킨칸(キンカン)에서 유래되어 ‘낑깡’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이다.

  • 2. 원산지 및 내력
  • 원산지 : 중국, 말레이시아 및 중국 해남도(장엽금감)
  • 식물학상 분류 - 운향과의 상록 소교목(小喬木), 금감속(그림 1)에 속한다.

  • 감귤속과 차이점 :
  • - 염색체수 : 감귤속과 동일한 2n=18이고, 게놈도 동일하다.
  • - 금감속이 감귤속과 다른 점은 잎맥이 뚜렷하지 않다.
  • - 열매는 크기가 작지만 껍질이 매우 얇으면서 매끈하고 달다.
  • - 갑(=양낭)의 수가 적고, 꽃은 크기가 작으면서 늦게 핀다.

그림 1. 감귤류에서의 금감의 위치
감귤류 - 감귤속, 금감속으로 나눈다. 금감속은 원시금감아속(두금감), 진생금감아속(장실금감, 영파금감, 환실금감, 장수금감, 장엽금감)으로 나눈다.


  • 3. 금감의 기능과 용도
  • 1) 금감은 껍질 채 먹기 때문에 영양가가 높다.
  • - 칼슘이나 칼리성분은 껍질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당분은 껍질에 많아서(19.5%) 껍질이 과육보다 더 달다.
  • - 항균작용이 있는 비타민 C가 과육에 30mg/100g 함유되어 있는데 껍질에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은 70mg/100g이 함유되어 있다

  • 2) 헤스페리딘(Hesperidin)이 많다.
  • - 비타민 P의 본체로 모세혈관의 삼투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고, 비타민 C의 흡수를 돕는 역할이 있어 감기에 효과적이다.
  • - 동맥경화, 고혈압에도 효능이 있으며, 목의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어 편도선이 부었을 때 효과적이다.

  • 3) 칼슘을 함유한다.
  • - 과실로는 드물게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뼈나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4) 금감은 신선한 열매 1~2개를 그대로 먹거나, 설탕절임으로 또는 주스로 아침저녁으로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 3. 금감의 도입역사 및 생산현황
  • 1) 고문서에서의 기록.
  • - 제주풍토록(濟州風土錄 : 金 淨, 1521), 탐라지(耽羅志 : 李元鎭, 1653)
  • - 종류 : 대금귤(大金橘), 금귤(金橘), 석금귤(石金橘), 당금귤(唐金橘) 및 소금귤(小金橘) 등 모두 5종이 재배되었던 것으로 추정.

  • 2) 오늘날 생산현황 및 품종
  • - 재배품종 도입 :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들인데, 1960년대에 조금씩 재일교포 등을 통하여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명확한 도입기록은 없는 형편이다.
  • - 생산현황 : 1992년도에 1,390ha까지 증가하였지만 이후 ‘부지화(不知火)’ 등 새로운 만감류 품종이 도입되면서 금감 재배면적은 점차 감소되어 1997년도에 136ha(2,278톤 생산), 2002년도에는 123ha (2,597톤 생산)으로 감소되어 1992년도에 비하면 10분의 1정도이다. 2006년도에는 95.2ha에 3,027톤이 생산되었다.
  • - 재배품종 : 진생금감아속(眞生金柑亞屬)에 속하는 4개 품종 전부 생체로 먹을 수 있지만 과실크기, 껍질의 단맛, 과육의 신맛, 향기 등을 고려할 때 ‘영파금감(寧波金柑)’이 생체로 먹을 때 가장 우수하다. 또한 설탕절임 등 가공용으로도 ‘영파금감(寧波金柑)’이 다른 품종보다 좋다. ‘장수금감(長壽金柑)’은 품질에서 가장 나쁘고, ‘환실금감(丸實金柑)’은 과실크기가 작고 큰 가시가 많기 때문에 과실판매용 품종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금감은 화분에 심어서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것이 적합하다. 최근에는 씨없는 금감 품종인 ‘푸치마루’가 육성되어 보급되어 있다.

  • 4. 생리생태적 특성
  • 1) 가지 자람과 꽃 달림
  • - 일반 감귤보다 늦은 4월 말부터 5월 초순사이에 새순이 움트기 시작하면서 봄가지가 자라기 시작한다.
  • - 금감의 열매는 당년도에 자란 봄가지와 전년도에 자란 여름가지의 잎겨드랑이에 단생(單生) 또는 쌍으로 직화(直花)상태의 봉오리로 착생되거나, 당년도에 자란 여름가지의 정단부에 꽃을 착생하기도 한다.

  • 2) 개화 및 결실
  • - 꽃피는 시기 : 봄(5월경), 여름(6월 말~8월경), 가을(10월경) 등 3차례 있으나 봄과 가을에는 꽃피는 것이 상당히 적다. 일반적으로 장마가 끝날 무렵부터 시작되어 장마가 끝난 여름철에 종료된다.
  • - 꽃피는 습성 : 꽃은 10일 전후의 간격으로 피는데, 꽃피는 기간은 4~5일 정도이다. 처음 피는 꽃을 1번 꽃이라 하고, 이 1번 꽃이 지고 10여일 후에 피는 두 번째 꽃은 2번 꽃, 다음은 3번 꽃이라 부른다.
  • - 착과 습성 : 꽃피는 것이 3~4회 반복되기 때문에 열매크기도 꽃피는 시기에 따라서 차이가 있고, 나무 전체적으로는 크기가 균일하지 못하다. 제일 빨리 핀 1번 꽃에서 맺힌 열매가 가장 크다는 것은 당연하고, 2번째로 핀 꽃에의 열매가 두 번째로 크다

금감의 꽃봉오리 사진
그림 2. 금감의 꽃봉오리


  • 4) 열매의 특성
  • - 열매는 짧은 원형으로 무게는 10g정도이다.
  • - 과실표면은 매끄럽고, 성숙되면 등색으로 된다.
  • - 껍질의 유포(油胞)는 직경이 0.8mm 정도로 작고 분포밀도가 높다.
  • - 껍질두께는 4mm정도이고 달콤하다.
  • - 과육은 옅은 황색으로 과즙은 그다지 많지 않고, 신맛이 있다.
  • - 종자는 과실 1개당 4~5개가 있고, 열매꼭지가지(=과경지)는 가늘고 짧다.

  • 5. 재배기술
  • 1) 재배적지
  • - 어떤 토양이든지 금감을 쉽게 재배할 수 있지만, 재배에 알맞은 토양은 물이 잘 빠지는 토양이 좋다. 토양수분이 많게 되면 과실표면에 녹색이 남게 되고, 맛도 담백하게 된다. 토양산도는 pH6정도가 적당하다.
  • - 겨울철이 따뜻한 지역이 좋다. 금감 열매에 서리나 눈을 맞으면 과실표면이 변질되어 상품가치가 대폭 떨어짐과 동시에 수익도 감소된다. 또한 기온이 낮은 상태에서 찬바람과 눈을 맞으면 나무가 고사할 수도 있다. 비닐 등 보온을 시킬 수 있는 재료로 나무를 감싸서 서리나 눈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그림 3).

(상) 타바레스 레몬, 머튤립, 두금감 (하) 불수감, 사계귤, 파페다
그림 3. 눈 피해를 받은 ‘장실금감’의 열매와 가지(노지재배)


  • 2) 결실관리
  • - 착생된 꽃이 수정되지 않아서 낙화(落花)되면, 다시 그 위치에 꽃이 착생하는 경우가 몇 차례 있으므로 가능한 일찍 핀 꽃에서 확실하게 열매가 맺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 꽃이 피는 시기에는 약제살포를 가능한 하지 않도록 한다.
  • - 열매가지(=결과지) 길이가 10~15cm정도라면 열매를 2~3개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솎아낸다.

  • 3) 물과 비료주기
  • - 꽃필 때부터 열매가 어릴 때까지는 고온건조상태가 계속되면 즉시 물을 주도록 한다. 물주는 양은 10일 간격으로 10mm정도로 한다.
  • - 새순이 움트기 전에 양분을 축적시켜서 세력이 강한 새순을 발생시켜 열매가 달리도록 해야 한다. 또한 나무에 양분이 부족하면 새순 자람이나 과실비대가 나빠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과실에 쓴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나무세력을 키우기 위하여 질소성분을 열매가 한창 성숙하는 시기에 시비하면 질소성분 때문에 착색이 늦어지고 맛이 담백해지기 쉽다.
  • - 비료를 주는 양은 온주밀감 기준으로 하였을 때 대략 절반정도이고, 시기는 나무가 열매를 맺기 시작할 수령이 되면 봄비료와 여름비료 정도로 주는데, 착색촉진을 위해 질소성분이 늦게까지 남아있지 않도록 한다.

표 1. 금감에서 수령별 시비량

수령, 수확량 (kg/10a), 질소 (kg/10a), 인산 (kg/10a), 칼리 (kg/10a) 표
수령 수확량 (kg/10a) 질소 (kg/10a) 인산 (kg/10a) 칼리 (kg/10a)
1년 4.0 3.0 2.5
3년 6.0 4.0 3.5
5년 1,500 8.0 6.0 5.0
7년 2,500 10.0 8.0 6.0
성목 3,000 12.0 10.0 8.0

표 2. 금감의 수령별 시기별 시비 비율

수령, 봄비료 (2월 중순), 여름비료 (5월 중순), 가을비료 (9월 중순) 표
수령 봄비료 (2월 중순) 여름비료 (5월 중순) 가을비료 (9월 중순)
1년 40 30 30
3년 40 30 30
5년 70 30 -
7년 70 30 -
성목 70 30 -

  • 4) 정지전정
  • - 방임상태에서는 나무상태가 빗자루모양의 가지가 밀생된 수형이다.
  • - 개심자연형(開心自然形)에 가까운 수형을 만들어서 수관 속에도 햇볕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 5) 병충해 방제
  • - 금감은 병해충에 강하기 때문에 재배하기가 수월한 편이다.
  • - 죽은 가지가 있으면 검은점무늬병의 서식처가 되어 과실표면에 검은 점을 유발시키므로 가지제거 및 약제를 살포한다.

  • 6) 수확 및 방법
  • - 금감의 열매는 꽃이 핀 후 150일정도가 되면 성숙된다. 열매는 껍질까지 먹기 때문에 껍질에 단맛이 충분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 11월 하순부터 수확이 가능하나 겨울철이 따뜻하면 이듬해 2월까지 나무에 착과된 상태로 두었다가 수확하면 완숙과를 생산할 수 있다.
  • - 착색된 열매부터 순차적으로 여러 번 수확한다.
  • - 열매꼭지가지(=과경지)가 가늘고 짧아서 맨손으로 수확할 수 있지만, 꼭지부 껍질이 찢어지는 등 열매에 상처가 발생하므로 수확가위를 이용한다.


* 콘텐츠 담당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윤수현 (연락처 : 064-730-4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