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acebook 바로가기
트위터 바로가기
프린트 하기
스크랩 하기
6차산업 우수사례 스토리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장으로, 더불어 잘 사는 행복한 공간으로~

농업인, 법인, 마을공동체가 주체가 되어 기술력, 조직화와 네트워크, 홍보마케팅 등 지역의 다양한 특색을 반영한 차별화 전략으로
농업·농촌의 6차산업화가 지역농업의 신성장산업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풀꽃누리우리 산천에서 찾은 색과 멋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101번길 59-1(055) 972-5286

부인 김순옥 씨가 염색천을 말리는 과정.
대표 : 박영진 설립연도 : 2003년 연매출 : 1억5천만원

색을 배우고 찾는 끊임없는 노력

진정한 천연염색의 길을 찾다


  박영진, 김옥순 부부의 보금자리는 천연염색 사업장 ‘풀꽃누리’로 남명 조식선생의 얼이 서려있는 산청군 시천면의 덕천서원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거창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던 박 대표는 산청에 먼저 정착하신 어머니를 뵈러 왔다가 지리산에 반해 눌러앉게 되었다. 천연염색을 취미로 하신 어머니와 함께 염색을 시작하였지만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별로 없어 어려움을 겪다가 전국의 염색 장인들을 찾아다니기로 했다.

  “그러나 진짜가 없었습니다. 천연염색이라고 하면서 독한 화학 매염제(염색이 잘 되도록 하는 첨가제)를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박 대표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어떻게 하면 화학 매염제를 쓰지 않고 천연의 재료로 염색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문헌을 공부하며 선조들의 지혜를 얻고, 재료를 얻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기를 10년. 이제 그 결실을 조금씩 거두고 있다.



모든 재료는 자연, 천연에서 얻겠다는 결심

직접 재배한 작물과 채집 원료로 염료


  박영진 대표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제 거의 모든 재료를 우리나라의 산천에서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직접 ‘쪽’을 재배하고 발효하여 염료를 만들고, 콩을 수확한 뒤 콩대를 태워 매염제로 사용한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료는 상품성이 낮은 하품을 수거하여 재료로 사용하고, 회화나무, 울금, 오배자 등 전국을 찾아다니며 재료를 구해 사용한다. 남다른 노력과 함께 현재의 풀꽃누리가 있기까지는 임상화학이라는 전공도 큰 몫을 하였다.

  “천연은 천연일 때만 말할 수 있다.”는 박 대표는 남들과 다른 차별점이 재료를 순수 자연에서 얻으며 내 몸에 좋은 재료, 물을 오염시키지 않는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석유도 천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기준점은 건강입니다.” 즉 몸에 좋은 재료여야 천연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력과 진실된 제품이 성공의 밑거름

속이지 않는 제품으로 승부


  색을 제대로 내고 성실하게 제품을 만들자 주변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지인들이 소개해 주어 판로가 열렸다. 천연염색 제품인 의류, 침구 등은 염료를 일일이 준비하고 천에 물을 들이고 재단하여 만들므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 현재 서울역, 세브란스 병원이나 청와대 매장에서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입소문이 나자 전국에서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염색체험도 시작했다. 3년 전부터는 염색연구회원 27명이 꾸준히 공부를 함께하고 있으며, 일반인들도 연중 1,000여 명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 여기까지 오는 데는 농촌진흥청의 사업이 큰 발판이 되었다. 염색 기술은 점점 무르익고 있었지만 체계적인 방법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이 없었던 때인 2009년, 농촌진흥청의 창의적인 농촌손맛시범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천연염색을 할 수 있게 되었고, 2015년 지역농업 특성화사업을 통해서는 체험장을 열어 천연염색 체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약초축제 등 산청 지역의 모든 행사에 참가하여 천연염색을 일반인들에게 알리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진심은 다 통합니다. 홈페이지를 돈 주고 만들었다가 단어 하나 때문에 과대광고로 법정까지 서는 값비싼 경험을 하였습니다.”고 말하는 박대표는 제품의 진실성과 우수성이 있다면 자연히 소문이 나게 되어있고 인정받게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천연염색 대중화, 체계적 교육시스템 희망

누구나 쉽게 천연염색을 한다


  박 대표는 우리 민족이 예부터 써왔던 우리의 색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직접 염색하여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우리의 천연염색이 사라지기 전에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누구나 쉽게 따라하면서 즐기도록 만드는 것이 꿈이다. 천연염색을 전통계승이 아닌 사업으로만 보는 세태가 안타깝다고 말한다. 현재 대학원에 진학 중인 박 대표는 우리나라에 천연염색을 제대로 전공하는 학교나 학자가 거의 없어 제대로 천연염색을 공부하고 연구하여 후배들을 길러낼 수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현재는 6명에게 1개월에 3일씩 1년 과정으로 천연염색을 교육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섬유시장이 죽고 값싼 화학섬유와 중국의 저가섬유가 판치는 현대에서 번거로운 천연염색이 자리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천연염색을 연구하고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통의 방법과 색으로 고대복식을 복원하여 우리 고유의 색과 옷을 후대에 물려주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먹거리처럼 우리의 입을거리도 지켜야 합니다.” 라고 박 대표는 힘주어 말한다. 항상 노력하며, 진실하게 색을 대하는 박영진 대표. 노란색에서 초록색을 지나 쪽빛으로 물드는 천연염색의 마법처럼 미래에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