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은 암에 걸리지 않는다! - '파~!', 파속(屬) 식물 이야기 -
요약
1. 최불암이 라면을 보고 웃었다, 왜?
파는 생산량과 소비량이 많지 않아, 간과하기 쉽지만 영양이나 민족정서면에서 매우 중요한 채소이다. 파에 속하는 식물들은 모두 암을 예방하는 식이 유황성분 (알리신)을 가지고 있다. 파속식물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파, 쪽파뿐만 아니라 마늘, 양파, 부추, 샬롯, 리크, 차이브, 락교, 달래까지 다양한 식구들이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피를 맑게 하고, 지나친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조상들은 일찍이 파속식물의 유용성을 알아, 우리의 음식문화에 정착시켜 건강을 유지하였다. 비오는 날의 파전, 부추전을 비롯해 파강회, 파김치, 달래무침뿐만 아니라 육개장 설렁탕에 들어가는 파, 추어탕과 전골요리의 부추 등 국물요리에도 빠질 수 없는 색깔과 맛을 내는 역할을 하였다.
2. 파가 많아서 파~벌(閥)!
현재의 식물 종분류 체계에 의하면 파속식물은 모두 8종이다. 마늘은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우리나라의 단군신화에 이르기까지 빠지지 않는 강렬한 매운 맛의 채소이다. 양파는 서양에서 들어온 파라고 하여 양파(洋파)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며, 옥파, 다마네기 등의 별명도 가지고 있다. 기름진 음식을 즐기지만 양파를 먹어 장수하는 중국인들은 차이나 패러독스의 주인공이다. 대파는 중국 서부지역이 원산 으로 동북아시아권에서 널리 사랑받는 채소이다. 생선과 육류의 비린내를 잡는데 필수양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왔으며, 민간요법에서 흔히 이용된 약식소재이기도 하다. 부추는 졸, 솔, 정구지, 세우리, 소풀, 소불 등 지방마다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일 만큼 여러 지방에서 애용되었다. 한방에서는 양의 기운을 북돋는다는 의미에서 기양초(起陽草)라 부른다. 쪽파는 지상부가 파보다 가늘고 뿌리 부분이 양파처럼 구를 형성하는 특성이 있는 채소이다. 일본에서는 초밥, 낫토, 소바 등에 고명으로 많이 쓰이며, 서양에서는 샬롯(shallot)이 생선요리, 수프, 샐러드 등에 이용된다. 리크(leek)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서양인들에게는 우리의 대파만큼이나 친숙한 채소이다. 플라보노이드와 비타민, 식물성 황성분이 포함되어 서양에서는 건강채소로 대접받고 있다. 이외에도 파속 형제들로는 우리에게 익숙한 달래, 염교(락교)등과 서양의 중요한 향신료인 차이브(chives)가 있다.
3. 시사점
파속(屬) 작물은 지역별로 차별화하기 쉽다는 것과 파종에서 수확까지의 주기가 짧아 환금성이 좋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진도의 파, 단양·서산·삼척의 육쪽마늘, 예산·아산의 쪽파 등 명산지에 대한 인식이 잘 형성된 작목이다. 또한 마늘과 양파를 제외하면, 농산물 시장개방과 관련이 없어 잘 활용하면 농촌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면적 작물이라는 특성상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파속 식물은 로컬푸드, 노령인력의 활용, 귀농유도 등 파생효과도 크기 때문에 정책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목차
파는 생산량과 소비량이 많지 않아, 간과하기 쉽지만 영양이나 민족정서면에서 매우 중요한 채소이다. 파에 속하는 식물들은 모두 암을 예방하는 식이 유황성분(알리신)을 가지고 있다. 파속식물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파, 쪽파뿐만 아니라 마늘, 양파, 부추, 샬롯, 리크, 차이브, 락교, 달래까지 다양한 식구들이 있다.
라면의 총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홍콩포함)으로 46.2억, 다음은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순이며 우리나라는 36억개로 7위(’15, 조선비즈)
라면에 부족한 단백질은 계란이, 비타민과 식이섬유질은 파가 채워주어 균형있는 식사가 가능
우리 라면의 탄생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은 1963년 ‘삼양라면’으로 고(故) 전중윤 회장의 남다른 이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 먹을 것이 충분해야 세상이 평안하다)에서 출발
알쏭달쏭 알리신?
마늘, 양파를 자르거나 빻을 때, 파속 식물에 많이 들어있는 알린(Allin)이 알리나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탄생하는 기능성 물질
스트레스란 심리적 괴로움 뿐 아니라 체내 활성산소가 생성되는 조건, 즉 잠부족, 영양불균형, 운동부족, 추위와 더위, 식중독 등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
오랜만에 최불암 시리즈 (Ⅰ)
최불암 시리즈의 맛은 특유의 속을 알 수 없는 표정, 툴툴대는 행동, 걸걸하고 쉰 듯한 목소리, 매력만점의 웃음소리, 허무개그를 연상해야 제격
최불암은 절에 가지 못했다! 왜?
파에 속하는 식물들은 모두 불가에서 수행을 방해한다고 말한 ‘오신채(五辛菜, 오훈채(五葷菜))라는 건 알고 계시는지요? ‘파~!’
과거 서양식 프라이드 치킨에서 요즘은 다진 마늘을 넣은 양념치킨, 파를 올린 파닭 등이 대세
파닭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파닭’의 원조는 조치원 전통시장에 있는 ‘왕천파닭’으로 김연규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을 때 개발했다고...
면류인 우동, 소바, 라면 모두 파를 모양, 색, 향을 이용하는 기법이 발달해 있으며 특히 라면은 파, 마늘을 추가해 먹기도 함
서양인들도 파를 먹었나?
정답은 먹었다임, 파속 식물의 종류가 다양하여 동양에도 있는 양파, 마늘은 물론 서양 특유의 샬롯, 차이브 등은 먹기도 약으로 쓰기도 하였음
종 명(Species) | 영어 작물명 |
---|---|
A. tuberosum | Chinese chives (부추) |
A. sativum | Garlic (마늘) |
A. ampeloprasum | Leek, kurrat(이집트파), pearl onion |
Great-headed garlic(Elephant garlic, 코끼리마늘) | |
A. schoenoprasum | Chives (골파) *Wild Chives(달래) |
A. cepa | Onion(양파), shallot, multiplier or potato onion |
Al fistulosum | Japanese bunching onion(대파) |
A. oschaninii | French grey shallot |
A. chinense | Rakkyo (락교) |
서양요리에서 많이 쓰이는 리크는 우리나라의 잎마늘 대체용 작물로 소개되고 있음. 향은 강하나 아주 매운 맛이 거의 없어 샐러드재료로 쓰임
프렌치 그레이 샬롯은 프랑스인들이 진짜 살롯(True)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북미대륙의 샬롯과 종 자체가 틀리며 맛도 다름
90년대 이전에는 일본, 서양에서 인도 사람들은 카레, 우리나라 사람은 마늘냄새가 나는 미개인 취급을 했던 시기도 있음
암 예방을 위한 최고의 선택
1991년부터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세계에서 암발생이 가장 낮은 지역의 주로 먹는 작물 48종을 골라 실험한 결과 최고의 암예방 작물로 선정
자세한 내용은 인테러뱅 100호 ‘민족의 신령초, 마늘’ 참조
특히 사이클로스포린(면역억제제), 와파린(항응고제), 아스피린(항혈전제) 등을 복용하는 분들은 마늘섭취에 대해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함
날씬하고 싶다, 더욱 격렬하게 날씬해지고 싶다!
퀘르세틴은 피하지방세포의 분화를 억제하고 지방합성 효소를 억제하여 지방 분해효과를 나타내어 다이어트에 도움
파채(파절임)
파김치
파강회
까탈루냐의 칼솟타다
파 냄새를 맡거나 백색 부분을 우린 물을 마시면 효험이 있다고 함
파의 플라보노이드인 캠페롤은 열을 가하면 활성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유
정의의 용사, 파~?
조상들이 기생충의 존재를 제대로 몰랐을 때부터 경험적으로 구충제로 이용해왔으며 실제로 한방에서 중요한 처방으로 남아 있음
경기 강원은 부추, 충청은 ‘졸’, 전남북은 ‘솔’, 경남북은 ‘정구지’ 제주도는 ‘세우리’, 전남 경남 접경지는 ‘소풀, 소불’ 등
부추 씻은 첫 물은 아들도 안 주고 신랑만 준다는 속담도 있을 정도이며 허약한 것을 보하고 기운이 없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처방
부추만의 또 다른 장점
지상부를 베어도 잎에 계속 올라오기 때문에 가정의 베란다 등에서 쉽게 재배가 가능하며 꽃도 예뻐서 가정에서 키우면 좋은 작물
남자에게 참 좋은 기능성은 차마 설명하지 못하지만 과거 최불암이 나온 홍삼광고 ‘요즘은 자꾸 빨간색이 좋아져요’에 못지 않다고 함
맛의 중요한 요소인 촉감이 좋아 부담없이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제대로 된 곱창구이집에서는 반드시 나오는 파김치는 곱창이 익으면서 나오는 기름을 효과적으로 배출 또는 분해하는 가장 궁합이 맞는 요리
우리나라에서도 쌈장 만들 때 간혹 쓰이며 일본에서는 초밥, 낫토, 소바 등에 올려먹는 중요한 재료
우리나라에서는 작은 구를 형성하지만 서양의 샬롯은 양파처럼 뚜렷한 구근을 형성하는 것이 차이점
쪽파와 구근
동래할매파전
샬롯
일본 소바
샬롯은 꽤 유서깊은 식재료
샬롯의 학명은 알리움 아스칼로니움(A. ascalonium)인데 십자군 원정 당시 고대 이스라엘왕국의 한 도시인 아스칼론에서 왔다고 믿기 때문
출애굽기에는 40일 동안 광야를 헤매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늘, 양파와 더불어 리크를 먹고 싶어 모세를 원망하는 구절이 있음
파와 마찬가지로 인후염, 감기 등에 쓰여서 염증을 줄여주며 콜레스테롤과 중금속을 배출하는 기능성이 중요시
조리법은 부추나 쪽파와 비슷하게 모든 요리에 응용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쌈이나 샐러드용 채소로도 좋은 재료로 평가받고 있음
리크
펄어니언
쿠라트(이집트리크)
코끼리 마늘
성공사례. 쪽파로 차별화에 성공한 신석영 대표
아산의 신석영 참살이유통 대표는 젊은 시절부터 쪽파에 집중하여 지금은 약 10만평에서 연 1,000톤을 생산하여 연 매출 억대 이상을 올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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