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난(蘭), 널 사랑해!
난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구분할 정도로 익숙하면서 부귀, 지조(志操), 향기의 상징이다. 뿌리를 땅에 내리는 지생란(池生蘭)과 나무나 바위에 붙어 사는 착생란(着生蘭)으로 나누기도 하며, 한 포기에 한 줄기만 자라는 단경성(單莖性), 여러 줄기가 자라나와 자라는 경우는 복경성(複莖性)란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전 세계에 800여 속 3만 여 종에 달하는 큰 식물군이지만 원예적으로 나누면 동양란과 서양란으로 구분한다. 서양란은 큰 꽃과 현란한 색채가 특징이며, 동양란은 난 종류의 1% 내외로 극히 낮지만 정서면에서는 서양란과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 난(蘭), 너의 뭐니(Money)!
우리나라에서는 163 ha의 온실에서 643억 원 어치의 난이 상업적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호접란과 심비디움이 약 60%(매출액)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분화류 농가수와 재배면적을 기준을 할 때, 그 비중은 18%이나 생산액은 28%를 차지하여 분화류(盆花類)의 대표라 할 만하다. 그러나 재배기간이 최소 15~38개월까지 많이 필요하고 가온(加溫) 및 습도조절이 필수이므로 조수입에서 경영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또한 화훼류 중 1인당 소비액이 가장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로, 경기와 규제 변화에도 민감하다. 한편 수출은 화훼류 중 가장 최근에 시작 되었으며, 시장은 중국 중심에서 최근 일본, 러시아, 미국으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3. 난(蘭), 너와 함께 하고 싶어!
서양에서 난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300년 경에 처음 발견되나 상업화되고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은 300년 남짓이다. 동양에서 난의 역사는 기원전 6세기 경까지 올라가며 공자의 시경(詩經)에서 처음 등장한다. 비단 난은 감상의 대상으로만 취급되어 온 것은 아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식용, 향신료, 약용으로 이용되었으며, 지금도 최고급 향수의 원료로 난이 각광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난을 주로 수출하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매년 바이어들을 유치하고 소비자 인식을 높이기 위해 볼거리 가득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원예치료의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4. 시사점 난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먼저 난이 비싸고 키우기 어려우며, 손이 많이 간다는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이다. 과거와 달리 취미로 가꾸는 정도라면 물주는 횟수도 적고, 꽃과 색도 다양하여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또한 세계시장 공략이 가능한 품종의 개발과 국내 자생란 자원의 확보와 보호 등을 국가 차원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개발된 자원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엮고 문화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연계가 필요하다.
목차
요 약
Ⅰ. 난(蘭), 너무 예뻐! ··································· 1
Ⅱ. 난(蘭), 너의 뭐니(money)? ·················· 6
Ⅲ. 난(蘭), 너와 함께 하고 싶어! ·············· 12 Ⅳ. 시사점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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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에서 화려까지 온갖 매력이 담긴 화초난(蘭) 널 사랑해2015. 10. 28.
난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구분할 정도로 익숙하면서 부귀, 지조(志操), 향기의 상징이다. 뿌리를 땅에 내리는 지생란과 나무나 바위에 붙어 사는 착생란으로 나누기도 하며, 한 포기에 한 줄기만 자라는 단경성(單莖性), 여러 줄기가 자라는 복경성(複莖性)란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제 159호
난(蘭)하면 생각나는 것들
난은 백합, 장미 등과 더불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친숙한 식물이며 단어 자체가 특별함을 나타내는 상징인 식물
성인이라면 누구나 나무, 초화의 이름은 몰라도 난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고 부귀, 지조(志操), 그윽한 향기의 상징
우아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완만하게 휜 잎과 특유의 꽃은 오로지 난만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을 탄생시킬 만큼 매혹적
동양문화에서 난(蘭)은 사군자의 하나로, 시(詩), 서(書), 화(畵)에 빠지지 않는 중요한 소재이자 지조의 상징
오랫동안 동양 3국에서 사랑을 받아왔으면서도 세월의 변화에 따라 점차 설 자리가 좁아진 대표적인 식물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도 고위층에서 특히 사랑받았으며, 예로부터 실내에서 키우던 몇 안 되는 식물 중 하나
바빠진 생활패턴으로 인하여 관리가 쉬운 다육식물 등에 밀려 일반인들에게 점차 외면 받은 비운의 식물이기도 함
매화(梅)
난(추사 김정희)
국화(菊)
대나무(竹)
소개(紹介) 란(蘭)!
난은 서식지가 엄청나게 넓어 열대우림에서 한대(寒帶)까지 분포하며 자라는 형태도 다양
열대우림지역에 가장 많고(80%) 아열대(20%), 온대지방(1.0~1.5%), 아한대 지역에 극소수가 분포
지역적인 분포는 넓으나 공통점은 강수량이 1,500~2,000mm 되는 곳으로 자라는데 물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음
뿌리를 내리는 습성이나 줄기 수에 따라 나누기도 하는데 양쪽 다 크게 2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음
뿌리를 땅에 내리는 지생란(地生蘭)과 나무나 바위에 붙어 사는 착생란(着生蘭)으로 나뉘며
심비디움(지생)
온시디움(착생)
밀토니아(착생)
오돈토글로숨(착생)
한 포기에 한 줄기만 자라는 경우는 단경성(單莖性), 한포기에서 여러 줄기가 자라 나와 자라는 경우를 복경성(複莖性)란이라 함
팔레놉시스(단경)
카틀레야(복경)
칼란테(복경)
레리아(복경)
동양에는 동양란, 서양에는 서양란!
난은 전 세계에 800여 속 3만 여 종에 달하는 큰 식물군이나 원예적으로 나누면 역시 이것도 2가지
동양에서 오랫동안 애지중지 관상용으로 키울 뿐 아니라 선비의 덕목으로 생각해왔던 것이 동양란
동양란은 꽃, 향기 뿐 아니라 우아하게 휘어진 잎을 포함한 식물 전체가 모두 관상의 대상인 것이 특징
서양란은 동양란의 반대 개념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는 유럽의 옛 식민지에서 수집된 난과 이를 소재로 서양에서 육종한 난
대부분 열대 원산의 난 종류로 꽃이 크고 꽃 색이 화사하면서 매우 다양하고 동양란에 비해 향이 강한 경우가 많음
세계 3대 난 자생지로는 아프리카 중남부,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및 중남미 등 열대우림기후 지역임
서양란은 현란(眩亂)!
열대우림지역, 아열대지역에서 자생하는 서양란의 특징은 큰 꽃과 현란한 색채를 자랑
상품가치가 높은 난 종류가 많이 발견된 곳으로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중남미의 열대, 아열대지역
아시아의 열대지방인 인도북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자생난의 종류로는 심비디움, 파피오페딜럼, 세로지네가 대표적
동양란이 난 종류 중 차지하는 비율은 1% 내외로 극히 낮으나 정서면에서는 서양란과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
대부분 중국에서 비롯된 난 분류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공유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동양란 대신 ‘국란(國蘭)’이라 부름
주요한 분류로는 크게 춘검, 연판란, 춘란, 한란, 대명란, 건란, 등 6종류로 나눔
한자 이름은 춘검(春劍), 연판란(蓮瓣蘭), 춘란(春蘭), 한란(寒蘭), 대명란(大明蘭), 건란(建蘭)이며, 분류는 이종석 교수(서울여대)의 조언에 따라 수정
춘검(春劍)
연판란(蓮瓣蘭)
춘란(春蘭)
한란(寒蘭)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자생란은 대부분 춘란, 한란 정도이고 애호가들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품종들이 다수
춘란의 경우 중국은 변종도 많아 다채롭고 향이 강하며,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우 향보다 전체의 모양이 예쁜 것을 높게 침
제주한란(寒蘭)
대명란(大明蘭)
건란(建蘭, 마이건란)
우리나라 난 산업
163 ha 온실에서 643억 원 어치가 생산되며, 호접란(팔레놉시스)과 심비디움이 약 60%(매출액 기준)를 차지(’14, 농림축산식품부)
다른 화훼류에 비해, 작은 농가수와 재배면적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는 분화류(盆花類)의 대표
화분에 길러져 판매하는 분화류를 기준으로 할 때, 농가수와 재배 면적 비중은 18%이나, 생산액은 28%를 차지(‘13)
난(蘭) 생산액, 종류별로 어떻게 변화하였을까?
총 생산액은 ’01년 1,241억 원을 기점으로 연평균 4.6%씩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덴파레의 경우가 가장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중(’13)
과거 심비디움 중심의 시장이었으나 ’11년 이후 재배기간은 짧으면서 꽃이 피는 기간이 긴 호접란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호접란의 점유율이 32%를 넘어섬
상대적으로 심비디움은 여름철 개화가 어렵고, 겨울철에는 온도를 20℃ 정도로 유지해야 하는 등 재배와 관리에 어려움이 따름
주산지는 경기, 충남 그리고 경남 등이며, 서울이라는 큰 시장을 두고 있는 경기도의 점유율(57.7%)이 단연 최고(‘13)
경기도(고양, 용인, 화성)는 국내의 온시디움과 덴드로비움의 거의 전량, 동양란의 82%, 그리고 팔레놉시스(호접란)의 67%를 담당
팔레놉시스는 한자로 胡蝶蘭(호접란)이라고 표기
충남은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심비디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으로, 입지 조건이 유리한 지역을 중심으로 산지가 형성
충청남도의 심비디움 주산지는 태안군과 서산시 등
제주한란(寒蘭)
대명란(大明蘭)
건란(建蘭, 마이건란)
농가당 평균 판매액은 1억 3천만원(‘13) 수준이나, 종류에 따라 편차(偏差)가 심한 편
호접란(팔레놉시스)은 1억 8천, 동양란은 1억 7천만 원 등이나 덴드로비움은 4천만원 선을 유지
다른화훼류에 비해 부피와 중량을 많이 차지하여, 공영도매시장을 통한 거래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13, 농림축산식품부)
우리나라 화훼류의 약 26.5%가 공영도매시장을 경유하는 데에 비하여 난(蘭)의 경우는 75%(’13년 현재)에 이름
양재동 화훼공판장과 한국화훼농협 등 서울과 경기도권이 대부분 (80.5%)의 물량을 소화
이외에 부산 엄궁동 화훼공판장, 부산 경남화훼원예농협, 광주원예농협 등 대도시권의 5개소가 우리나라의 난 유통을 담당
장미, 국화 등 절화류의 43%, 행운목, 쉐플레라 등 관엽류의 16.5%가 공영도매시장을 경유
공영도매시장을 통한 출하의 장점은 대금정산의 신속·정확성, 대량출하 가능, 거래가격의 투명성 등(‘13, 이춘수 등)
단점으로는 현행 공판장의 면적이 협소하고, 난류 경매가 주 2회로 제한
한 송이의 난(蘭)이 피어날 때까지 얼마나 걸리나?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고 있는 그 어떤 농산물 보다 농가의 재배기간이 가장 오래 걸리고 극진한 정성이 필요
호접란(팔레놉시스)의 경우, 중륜(中輪)계통 11개월, 대륜(大輪)은 21∼24개월, 다관수는 15∼17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등 묘를 구입한 후 약 15개월 정도가 소요
심비디움은 농가의 묘 구입에서 출하까지 호접란(팔레놉시스)의 2배 이상인 약 33∼38개월 정도가 소요될 정도
재배기간이 많이 소요되고 가온(加溫) 및 습도 조절이 필수이므로, 조수입에서 경영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
심비디움의 경우, 10a당 경영비의 45% 정도가 광열동력비이며, 종묘비의 비중도 약 18%(’10∼‘13, 농축산물소득자료집)
시설장미와 국화(’11∼’14년산)의 종묘비가 전체 경영비의 16%, 광열동력비는 33%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
80%의 난 농가는 입식묘를 외부로부터 구입하며, 자가배양이나 육묘를 하는 경우는 5.6%에 불과(‘12,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입식하는 묘의 형태는 70%가 유묘, 중간묘는 17%, 성묘는 12%
화훼류 중 1인당 소비액이 가장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로, 경기와 규제 변화에 민감
1인당 소비액은 ‘01년 2,621원이었으나 이후 연평균 5.1%씩 감소하여 ’13년 현재 1,399원까지 후퇴
난을 제외한 분화류가 연평균 3.9%씩 상승한 것에 대비되는 모습
여전히 난을 구입하는 목적은 선물용(42%)과 행사용(26.5%)이 대부분(‘14,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영란법, 화훼농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16년 9월 28일부터 소위 김영란법,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될 예정
제8조 3항에 예외조항을 명시하고 있으나 가액범위를 음식물 및 선물은 5만원, 경조사비는 10만원 이하로 규정
승진 시 축하를 위한 난 선물 등이 금품 및 향응의 범위에 포함되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논란이 심화
난의 수출은 화훼류 중 가장 최근(2000년부터)에 시작되었으며, 시장은 중국 중심에서 다변화를 모색
수출액은 ‘03년 139억 원(11,808천 달러)이던 것이 ’08년 2배 이상 증가 후 ‘14년에는 78억 원(7,458천 달러)을 기록 중
중국 수출은 다른 나라및 국내 농가간 경쟁 과열뿐만 아니라 위안화 가치가 평가 절상되지 않는 복잡한 문제가 내재
‘13년까지 우리나라 난은 80% 이상을 중국으로 수출하였으나 최근 들어 일본과 러시아, 미국 등으로 다변화
중국은 심비디움 개화주, 일본은 절화, 미국은 유묘 등으로 구분
우리나라 난, 어떻게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인가?
기존 대만과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묘(苗)를 재배하여 수출하던 방식에서 최고 품질의 국산 품종 위주로 승부수!
미국의 경우, 농촌진흥청의 난 연구사업단을 중심으로 ’08년부터 신품종 개발과 수출확대로 ’10∼’14년까지 5년간 100만 주 이상의 유묘(幼苗)를 수출하였으며, ’15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5만 주 이상의 유묘 수출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
분자 육종기법의 도입으로 품종 개발 기간이 5년 이상 단축되었고, 절화 수명이 긴 ‘그린볼’, 개화가 빠른 ‘골드썬’, 개화조절이 쉬운 ‘딤블핑크’ 등이 개발되었으며 ‘골드썬’ 한 품종의 경제적 파급효과만도 무려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
국산 품종 보급률: 0.3%(’08) → 4%(’10) → 13%(’14)
수입액은 ‘14년 250억 원(23,763천 달러)으로 전체 화훼류 수입의 41.5%를 차지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상승 중
전체의 약 68%(수입액 기준)가 대만으로부터 들어오고 있으며,거의 대부분이 호접란(팔레놉시스)의 종묘
주요 수입국가들은 대만 이외에도 중국(24.7%), 태국(6.3%) 그리고 네덜란드(0.1%) 등(’14, aT Kati)
세계의 난 산업
난은 절화와 분화의 형태로 유통되고 있으며, 전 세계 절화 교역액의 약 10%를 차지(‘14, Lakshman Chandra De)
‘07∼’12년 전 세계의 평균 교역액(수입+수출)은 483 백만 달러 규모이며, 수출국은 약 40개, 수입국은 60개국이 존재
‘12년 현재 교역액은 504 백만 달러 규모로, 지속적으로 상승
주요 품종은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없는 덴드로비움이 85%, 팔레놉시스와 심비디움이 나머지(‘13, Cheamuangphan et al)
태국, 어떻게 세계 2위의 난 수출국이 되었나?
’12년 현재 67백만 달러 어치의 난을 수출하게된 성공 신화의 뒤편에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자리(’97, KANCHIT THAMMASIRI)
전 세계에서 난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이며, 일본의 수입액은 57.4백만 달러(‘08)에 육박
태국, 어떻게 세계 2위의 난 수출국이 되었나?
’12년 현재 67백만 달러 어치의 난을 수출하게된 성공 신화의 뒤편에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자리(’97, KANCHIT THAMMASIRI)
최적의 재배환경: 태국 중부 지역(Samutsakorn, Bangkok, Nakornpathorn)의 풍부한 일조량과 강수량, 적절한 온도와 습도는 온실에 들어가야 하는 비용을 줄여줌
풍부한 유전자원: 난초과(Orchidaceae)의 4%가 태국 원산으로 약 1,000 종의 유전자원을 보유
효율적인 네트워크: 세계 어디로도 수출이 가능한 아시아의 중앙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항공 운송을 위한 국제공항도 발달했고, 판매를 위한 인터넷 인프라도 잘 갖추어짐
교육·연구·지도와 접목: 많은 직업학교와 대학교에서 정식 교과목으로 난을 가르치고 있으며, 농업지도소와 154개 생산자 단체가 밀접하게 결합
일본에 난을 수출하는 나라는 태국,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의 순이며, 태국의 점유율이 50% 이상(‘15, 日本農林水産省)
수입량의 증가에 따라 일본의 난 재배면적은 ‘03년 499 ha에서 351 ha(’14)까지 빠르게 감소하는 중
주로 축하할 일이 있을 때 구매하며, 흰색과 핑크빛의 호접란(コチョウン)이 인기가 많음(‘14, 日本農林水産省)
생산액은 310억 엔으로 화훼류 중 2위이며, 절화용 면적은 141 ha(40%), 분화는 210 ha(60%) 수준
일본의 화훼 산업, 방어가 아닌 ‘공격’을 선택하다?!
국내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화훼 문화의 조성과 콜드체인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14, 藤田聡)
내수(1): 절화 소비액(’01년 12천엔 → ’12년 9천엔 후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출판업계와 함께 ‘플라워 발렌타인’, ‘부부의 날(いい夫婦)’ 등 이벤트를 만들고 교육과정에 꽃가꾸기를 가르치며, 사무실 및 대중 교통 시설 근처에 식물을 배치
전통 문화인 ‘꽃꽂이’나 삼짇날 등 계절행사와 연계하여 일본의 꽃 문화를 보급
내수(2): 광열동력비를 15% 절감하기 위해서 히트펌프, 목질 바이오매스 이용 가온시설, 피복시설, 순환 팬 등의 설치에 대한 보조를 지원(’12.11∼’15.3)
뿐만 아니라 국산 화훼의 신선도와 긴 수명을 유지하기 위한 생산부터 소비단계까지의 콜드 체인 시스템 구축
수출(1): 국제 유수의 원예박람회와 콘테스트에 참가하여 높은 평가를 받아 일본화훼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경제성장률이 높은 베트남, 중국, 대만, 홍콩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하여 ’12년 83억 엔(’09년 46억 엔)의 수출을 달성
수출(2): ’20년까지 150억 엔의 화훼 수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나무 및 분재는 EU와 중국 그리고 분화는 싱가포르, 중국, 홍콩을, 절화류는 미국, 홍콩, 싱가포르, 캐나다, EU, 러시아의 시장 공략을 목표
내수와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화훼의 진흥에 관한 법률(’15.6.27)’을 고시
부부의 날(11월 22일)
사무실
원예박람회 참가
난 네가 알고 싶어(1), 서양역사(西洋歷史)란(蘭)?
서양에서 난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300년 경에 처음 발견되나 상업화되고 널리 퍼지기 시작한 것은 300년 남짓
‘식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리스의 철학자 데오프라토스 (Theophratus)가 처음으로 난(Orchid)에 대해 언급
‘식물의 역사’에서 지중해 지역의 자생란 뿌리가 남자의 고환과 닮았다는 기록을 남김
그러나 16세기 이전까지는 주로 유럽지역의 자생 난만 알려져 있었으며 16세기 이후 식민지로부터 현재의 서양란이 도입
영국은 열대 난들의 무덤?
1700년대 중반은 유럽에 처음 유리로 만든 가온온실이 도입되어 왕족과 귀족들 사이에 자신의 집에 희귀한 열대식물을 키우는 것이 유행하던 시절
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서 수집된 난도 그 중의 하나였는데 특히 영국 왕립 식물원에는 강대했던 국력 때문에 엄청난 난들이 도입되었으나 수만 종이 죽어서 버려질 수 밖에 없었음
이에 영국 왕실식물원장이었던 요셉 돌턴 후커는 ‘영국의 열대 난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고 개탄했다고 함
관리 방법을 몰라 대부분 금방 죽어버렸으며 식물학자 존 린들리(John Lindley)가 밝혀 내기까지는 금값에 버금갈 만큼 희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 워낙 다양하여 우연히 재배에 성공한 사람은 큰 돈이 되었기에 자신만의 노하우를 감추는 분위기
초기보다는 자주 난을 감상할 기회가 생겼으나 여전히 가격은 매우 비싸서 난은 희귀하고 비싼 사치품의 대명사가 되었음
난 네가 알고 싶어(2), 동양역사(東洋歷史)란?
동양에서 난의 역사는 기원전 6세기 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우리도 잘 아는 공자의 기록에서 발견
공자(BC552~479)가 엮었다고 전해지는 공자 이전시대의 민요와 시를 기록한 ‘시경(詩經)’에 처음 등장
난을 현재와 같은 군자에 비유한 것은 역시 공자로서 사후에 관련된 행적을 기록된 ‘공자가어’에 등장
‘시경’에 채록된 당시에는 현재와 같은 군자의 이미지가 아닌 구애의 정표나 처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비유한 것이 많았음
최초의 난(蘭) 애호가, 공자
유가(儒家)의 시조인 공자는 난을 매우 사랑하고 높게 평가하여 후일 많은 유학자(儒學者)들이 난을 군자, 지조, 우애의 상징으로 여기는데 크게 기여
공자가 ‘주역(周易)’을 해석한 계사전에 보면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끓고 마음을 같이하는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고 하였으며
‘공자가어’에서는 ‘착한 사람과 사귀는 것은 마치 난초와 지초를 가꾸고 있는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 오래 있으면 그 향기를 맡지 못해도 그것과 동화된다’라는 구절이 나오며
‘지초와 난초는 깊은 숲에서 자라지만 사람이 없어도 꽃을 피우며 군자는 덕을 닦고 도를 세우는데 있어서 곤궁함을 이유로 절개를 바꾸지 않는다/라는 문장 등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시절 산 속에 고고히 핀 난향을 경험하고 깨달은 것을 자신의 이론에 자주 예로 들어 후세에 지고한 난의 품격을 알린 선구자
초(楚)나라의 애국자이자 천재시인 굴원(屈原) 또한 난을 심고 이를 보며 마음을 달랬다는 일화로 선비들의 난 사랑에 일조
난을 식물로서 형태나 분포 등을 정리한 책은 남송(南宋)시대에 처음 등장
남송의 조시경이 지은 ‘금장란보(金漳蘭譜, 1233년)’이 최초이며 14년 뒤에는 왕귀학의 ‘왕씨란보(王氏蘭譜, 1247년)가 출간
‘왕씨란보’는 출간은 늦었지만 ‘금장란보’에 비해 풍부하면서도 심도 깊은 내용에 유학에 기반한 해설로 더 높이 평가
‘왕씨란보’에는 난을 세한삼우(소나무(松), 대나무(竹), 매화(梅))에 비교하여‘대나무는 곧으나 꽃이 인색하고, 매화는 꽃이 아름다우나 잎이 부족하며, 소나무는 잎이 있으나 향이 부족하다. 난은 이 모든 것을 지녀 군자라 할만하다’는 등의 유가(儒家)에 충실한 해석이 돋보임
우리나라에도 자생하는 난이 있어 일부에서 귀한 대접을 받았지만 화훼와 선비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것은 중국의 영향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아유타국에서 허황옥에게 난을 갈아 만든 음료와 난을 넣어 만든 술을 대접하였다는 기록이 있음
허황옥은 아유타국왕이 꿈에서 계시를 받고 가락국왕의 배필로 보낸 공주로 수로왕의 왕비로써 자식을 낳았을 뿐 아니라 김해 허씨의 시조가 됨
우리나라의 문헌상 가장 오래된 것은 신라 최고의 문장가인 고운(孤雲) 최치원의 시가 최초
선비들 사이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은 고려 말로 보이며 이때는 북송과 남송을 거쳐 유학이 정리되고 우리나라에 전파된 시기
당대의 유교를 집대성한 북송의 주돈이, 남송의 주희(朱熹) 등의 유학, 수양의 일환인 문인화(文人畵), 사군자의 마지막인 난의 수묵기법이 확립된 시기
고려 말의 목은 이색, 이규보, 이곡, 정몽주 등 우리나라의 유학 대가들은 모두 난에 대한 글을 남기기도 하였음
남송의 주희(주자)
목은 이색
백운거사 이규보
포은 정몽주
난(蘭) 너와 함께 먹고 마시고 싶어!
난을 먹는다, 마신다하면 몹시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들이 많지만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먹어온 약용, 식용, 향신료 식물
데오프라투스의 기록 이외에도 세계 각국에서는 난을 오래전부터 약용으로 이용(‘13, Bijaya pant)
아프리카에서는 소화촉진과 심폐기능강화, 남미에서는 원기회복, 오랜 여행의 피로해소, 전사들의 근력강화를 위해 먹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