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빼고 여름을 논하지 마라! - 더위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수박 -

  • 작성자박태성(jowon007@r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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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열사의 땅에서 태어난 과일
수박은 아프리카 대륙의 남단에서 기원하여 소아시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전파되었다. 고려시대에 원나라를 통해 전래된 수박이 우리나라에 자리잡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그 때문에 매우 귀했던 과일이다. 수박은 전 세계 과일 생산량 1위(채소 2위)이지만, 생산량의 대부분은 재배한 나라에서 자체 소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1억 1천 4백만 통(6kg 기준), 1조원 어치의 수박이 생산되고 있다. 노지수박은 다른 노지작목에 비해 소득이 높으며, 시설수박은 농사를 짓는데 들어가는 노동시간이 낮아 농가에 인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과일로, 국민 1인당 소비량은 연간 2통(14kg)이 넘는다.

2.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소비자들은 수박을 과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박과채소로 참외, 오이, 호박, 멜론 등과 같은 부류에 속한다. 어찌했든 수박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서양에서 모두 여름을 상징하는 과일로 자리잡고 있다. 여름에 땀으로 배출된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천연의 이온음료이며, 껍질에 풍부한 시트룰린은 혈관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크게 한 입 베어 물어 더위를 날리는 것만이 아니라 수박을 즐기는 보다 특별한 방법들이 있다. 먼저 칼로리가 적은 껍질을 이용하는 수박껍질차, 수박냉채, 수박 장아찌, 수박껍질말랭이, 수박김치, 수박정과, 그리고 수박죽도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다. 또한 최근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특이한 퓨전 요리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에는 수박카프레제, 가스파초, 수박주, 수박고 등이 있다. 수박은 생과와
요리 이외에도 가공식품 소재로도 인기가 많다. 이에는 수박젤리, 수박케이크, 수박 아이스바, 수박사탕, 수박과자, 수박와인, 수박우유, 수박프로틴 등 여러 가지가 있으니 이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편 수박을 모티브로 하는 다양한 향장 제품도 눈여겨 볼만 하다. 수박 특유의 시원한 향을 활용하여 청량감을 주고, 수박 오일에 많은 리놀레산과 오메가산을 이용해 피지를 제거하는 제품군들이 많다.
이처럼 수박이 친숙하게 일상에 자리하게 된 데에는 사시사철 수박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우리 수박 명인들의 남 모르는 땀이 숨어있다. 함안군의 강연기 명인,
정읍시의 이석변 회장, 고창군의 김연호 사장, 농협종묘센터의 권오열 명장 등이 그러한 분들이다.

3. 시사점
우리나라 수박의 소비가 크게 늘지 않는데에는 공급문제도 있지만 그 이면에 환경 문제와 다양성의 부족이라는 문제도 자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수박 이용법 및 재배법의 개발과 육종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 소비자들이 원하는 입맛,모양, 색의 수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와 정책도 중요하다.

 

※ 주: 수박은 엄밀하게는 ‘과채’로 분류하나 본 고에서는 소비자 입장에서 ‘과일’로 표기

목차

요 약
Ⅰ. 열사(熱沙)의 땅에서 태어난 과일 ······ 1
Ⅱ.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 8
Ⅲ. 시사점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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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수박나를 빼고 여름을 논하지 마라!2015. 7. 22.

수박은 아프리카 대륙의 남단에서 기원하여 소아시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까지 전파되었다. 고려시대에 원나라를 통해 전래된 수박이 우리나라에 자리잡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그 때문에 매우 귀했던 과일이다. 수박은 전 세계 과일 생산량 1위(채소 2위)이지만, 생산량의 대부분은 재배한 나라에서 자체 소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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