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음식이라 불린 과일, 감
요약
1. 감은 좀 아는감?
달콤함과 떫음의 맛을 함께 가지고 있으면서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감은 전 세계에 40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그중에 식용으로 이용되는 감은 4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떫은 감을 재배하여 홍시나 곶감으로 이용하여 왔지만, 일본은 생과로 이용하는 단감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감은 봄에는 꽃을 보고, 여름에는 그늘을 즐기며, 가을에는 열매를 따서 먹는 등 사시사철 우리 곁의 친근한 존재로, 세시풍속에서 중요한 제물로, 또한 약용으로도 중요하게 이용되어 왔다. 우리민족이 예로부터 이용해오던 감나무의 종류는 감과 고욤나무의 2 종류이다. 떫은맛의 유무에 따라 떫은 감과 단감으로 나눌 수 있는데 떫은 맛 성분의 변화에 따라 다시 완전, 불완전으로 세분된다. 감은 모양도 다양하지만, 육질의 단단함, 과피색, 성숙 시기 등도 모두 달라 이름도 제각각으로 불리며, 농업에서는 크게 생과로 유통되는 단감과 떫은맛을 없애는 과정이 필요한 떫은 감으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감은 피로에 지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寶庫)이며, 특히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물질과 눈에 좋은 성분이 많다.
2. 깨어나는 감의 잠재력
생과로만 이용되던 감은 최근 식생활의 변화와 소비자 연령층을 고려하여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가을의 별미였던 홍시를 여름에도 즐길 수 있는 아이스홍시와 반건시, 감말랭이 등의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감식초, 감잎차, 감와인 등은 건강식품으로서의 높은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농어민 들의 작업복으로 이용되던 감물 염색 의복이 천연염색 특유의 매력으로 인해 새로운명품 의류로 변신되고 있으며, 가을에 붉게 물든 단풍과 감은 계절감과 향수를 자극하는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축제와 체험관광이 진행되면서 특별한 농촌 관광자원으로도 역할을 하고 있다.
3. 시사점
감은 동양권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과일로 세계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현지의 식문화와의 접점을 찾아 수출대상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재료나 형태로 가공하는 핵심기술 개발과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중요하다. 감 주산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품개발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므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마련하여 지자체, 농업인, 기업 등이 연계된 지역특화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정착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목차
달콤함과 떫음의 맛을 함께 가지고 있으면서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감은 전 세계에 40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그중에 식용으로 이용되는 감은 4종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떫은 감을 재배하여 홍시나 곶감으로 이용하여 왔지만, 일본은 생과로 이용하는 단감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감은 봄에는 꽃을 보고, 여름에는 그늘을 즐기며, 가을에는 열매를 따서 먹는 등 사시사철 우리 곁의 친근한 존재로, 세시풍속에서 중요한 제물로, 또한 약용으로도 중요하게 이용되어 왔다.
임금님 진상품, 악양 대봉감!
끝이 산봉우리처럼 봉긋 올라와 있는 경남 하동의 ‘악양 대봉감(갑주백목, 봉옥)’은 임금님의 진상품
현재는 산림청 지리적표시등록 제23호로 지정되어 보호
과수로 이용되는 것은 감(D. kaki), 고욤(D. lotus), 미국감(D. virginiana), 유시(D. oleifera) 등 4종
최치원의 월영대 감나무 전설
9세기 통일신라 말기의 대학자인 최치원이 경남 마산의 월영대를 떠날 때 말채찍을 거꾸로 꽂아 놓았는데, 이것이 자라 감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옴(마산문화원)
1) 수명이 길고, 2) 녹음이 짙고, 3) 새가 집을 짓지 않으며, 4) 벌레가 꼬이지 않고, 5) 단풍이 아름다우며, 6) 열매가 좋고, 7) 낙엽이 거름이 된다하여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좋은 나무라고 예찬
정원수
감꽃
단풍 든 감잎
까치밥
감은 교육의 중요성을 의미하며, 밤은 부모의 역할과 자식의 도리를 다 하라는 의미이며, 대추는 자식을 낳아 대를 이으라는 의미가 담김
조선시대 유교 사상 = 감나무의 오상(五常)!
도덕과 예의를 강조한 유교의 나라인 조선시대 법의 주요소는 5덕(德)이라 하여 문무충효절(文武忠孝節)을 말함
‘감나무 밑에 누워도 삿갓 미사리를 대어라’, ‘꼭지가 물러야 감이 떨어진다’, ‘감나무 밑에서도 먹는 수업을 하여라’는 좋은 결실을 위해 노력하라는 속담
전통가구의 재료로 이용되는 먹감나무
재질이 연하고 치밀한 감나무 중에 내부가 새카맣게 먹이들거나 검은 무늬가 든 것을 먹감나무라 하여 가구에 이용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합천, 하동, 청도, 거창, 의령, 창원, 함안, 남원, 해남, 곡성, 정읍, 함평, 태안, 담양, 광양 등이 주산지
완전단감으로는 부유, 차랑, 대안단감, 상서조생 등이 속하며 불완전단감으로는 감백목, 서촌조생, 선사환, 조홍시 등이 대표적
완전 떫은감은 상주둥시, 청도반시, 산청단성시, 함안물감 등이, 불완전 떫은 감으로는 갑주백목, 평핵무, 도근조생 등이 해당(상주감시험장)
완전단감(부유)
불완전단감(선사환)
완전 떫은감(청도시)
불완전떫은감(회진신부지)
경산반시
상주 둥시
함양 두리감
명주 고종시
산청 고동시
나주 장둥이
산청 꾸리감
광주 골감
영월 물감
함안 수시
흑시
장성 먹시
우린 감은 소금물에 얼마간 담가 떫은 맛을 없앤 감(다음 국어사전)으로, 농업 용어로는 탈삽(脫澁, 떫은 맛을 뺌)된 감
떫은 감을 달콤한 별미로 만드는 감 우리기(脫澁)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떫은 맛이 남아 있는 감을 우려먹는 지혜를 발휘하였는데 모양에 상관없이 맛이 보장된 것이 특징
비타민 C는 감에 15∼16% 정도로 많이 함유된 포도당 및 과당과 함께 숙취 원인이 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
뿐만 아니라 피부의 재생 및 기능을 유지하고 노화방지에도 관여
한방(韓方)에서 배우는 우리 곶감의 한 방?!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는 곶감이 기침과 설사에 좋고, 객혈(피나 피가 섞인 가래를 기침과 함께 배출)이나 하혈에도 좋다고 전함
아울러 활성산소가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예방하여 노화의 속도를 낮추는 역할까지 겸함
곶감의 영양 성분을 단감이나 연시에 비교하면?
곶감은 단감이나 연시에 비해 수분 함량은 적고 당분과 모든 무기질의 함량이 가장 높은 편
꼭지 부근이 찌그러져 있거나 뾰족한 부분의 모양이 예쁘지 않은 것이 맛이 없을 확률이 높은데 이유는 씨의 발달이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
530년 수령의 ‘하늘아래첫감나무’가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에 상주곶감이 진상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고장(‘14, 한겨레)
곶감이 애주가들에게 좋은 이유
감은 그 자체로 건강에 좋은 과일이지만 이를 건조할 경우 활성화되거나, 영양분이 농축되면서 더 좋은 효능을 나타내는데 대표적인 것이 숙취 해소
아이스홍시청도영농조합은 1998년 상표권을 취득하고 2004년 신지식인, 2006년 품질경영인증, 대한민국 우수농산물 대상 등을 수상
커피전문업체인 탐앤탐스, 카페베네 등의 업체에서는 우유와 생과일을 갈아 만든 스무디를, 지역기반 중소기업은 산지의 특성을 살린 제품을 출시
겉은 건조되어 만지기 쉬우면서 속은 홍시의 느낌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
아이스홍시
홍시스무디
반건시
감말랭이
아시아권인 일본, 중국 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식초요법이 정착되면서 먹기 편하면서 향도 좋은 식초로서 감식초에 대한 관심이 고조
감잎은 지혈작용이 강력하고, 열을 내리고, 기침과 천식의 증상을 고친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여름 감잎이 효과가 좋다고 함
미국에서는 남북전쟁 이전 감으로 만든 브랜디를 마셨으며 남북전쟁 기간 중에는 감의 씨로 만든 대용 커피를 마셨는데 커피만큼 훌륭하였다고 함
17세기 미국 개척민들이 인디언으로부터 감의 이용법을 배워 이미 빵의 재료로 이용해왔으며 현재 파이, 푸딩, 수프 등 다양한 음식이 정착
감식초
청도의 아트와인
청도 와인터널
서양의 감 파이
제주도와 경북 청도군을 중심으로 감물염색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제주의 ‘갈중이’, 청도의 ‘시설렘’ 등은 앞서가는 브랜드
전통의 감물염색 작업
감물염색 천
감나무 가로수
감나무 분재
경북 상주 하늘아래첫감나무, 경남 산청 600년 감나무, 의령 백곡리 감나무 등
감나무 가로수길 걷기대회, 감 따기 체험 등도 함께 하여 관광에도 한몫
곶감공원을 아시나요?
‘하늘 아래 첫 감나무’로 불리는 감나무가 있는 경북 상주시 외남면에 곶감공원이 ‘13년에 만들어짐
‘13년 곶감축제에 5만 여명의 관광객이 방문
충남 공주시 상신 농촌체험휴양마을의 곶감만들기축제(10월), 상주 구마이 곶감마을의 곶감 요리, 경남 창원 빗돌배기마을의 단감 따기 등
감 수출의 신흥 강자!
이스라엘의 생산량은 3.1만 톤 규모로 왜소하지만 ‘샤론 프루트(sharon fruit)’라는 씨가 없는 단감을 유럽에 수출
브라질은 어떻게 감의 유명 산지가 되었을까?!
1890년대 상파울로(Sao Paulo)에 전해진 이후 1920년대 일본의 이주민들에 의해서 재배가 확대되기 시작(’07, D. A. Neuwald 등)
유통기한이 짧아 유럽으로 수출할 때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음
주요 수출 시장은 캄보디아,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등임
현장 전문가에게 듣는다! 감 수출 어떻게 가야 하는가?
동남아 등 주력시장에 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이슬람 시장, 유럽 시장 중에서 고급 과일 소비층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
현재 말레이시아에 판매하는 수출 단감의 가격은 국내 출하되는 제품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나 일본산 단감(최고급)은 개당 1만원에 판매되는 것이 현실
대기업과의 협력, 농어촌체험휴양, 농촌교육농장, 외국인 현장교육 등
경남 창원시는 ‘14년 단감산업 지역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단감테마공원이 조성되어 도농교류의 장으로 활용
감 산업 발전에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파!
대학, 연구소, 기업체 등의 전문가들이 감 주산단지를 대상으로 생산, 가공, 유통 등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
중국, 일본의 경우는 오래전부터 식재료와 식문화를 같이 파는 수출전략을 구사하며 현지 식문화와 융합하는데 초점
북미 남부는 인디언에게 감나무 탈삽 및 이용기술을 배워 빵, 파이 등을 먹어온 역사가 제법 오래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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