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향기의 채소 - 참외, 멜론산업의 딜레마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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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향기가 특징인 참외에 비해 멜론은 후숙을 통해 부드러운 달콤함을 즐기는 과실이다. 참외는 예로부터 한방에서 이뇨작용과 몸을 식혀 갈증을 없애는 약재로 유용하게 이용되어 왔다. 최근 엽산,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채소로 항암작용 등 많은 효능들이 밝혀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참외와 멜론의 주요 산지에서 체험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축제가 개최되고 있으며, 이들의 맛과 향을 이용한 요리와 가공식품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다.
식물은 진화과정 중에 자연선택에 의해 어떤 종이 살아남는다면, 농작물은 사람의 경험에 의해 가장 좋은 맛, 향을 가진 종이 선택되어 널리 재배됨
농학에서는 먹는 부위에 따라 뿌리를 먹는 근채(根菜), 잎을 먹는 엽채(葉菜), 과실을 먹는 과채(果菜) 등으로 나누는 분류법이 있음
대표과채류 토마토
대표박과식물 오이
대표근채류 당근
대표엽채류 배추
야생종이나 야생교잡종 등이 풍부하게 분포하는 지역이 식물학에서 이야기하는 기원지로 아프리카의 적도를 중심으로 30도 범위 내에서 가장 많이 발견
우리나라의 참외는 다르다!
참외는 중국, 우리나라, 일본 모두에서 재배되었으나 현재 재배되는 곳은 거의 우리나라뿐이며 암꽃과 수꽃의 달리는 형태도 다름
따라서 참외를 oriental melon에서 Korean melon(chamoe)로 표기를 추진 중
칠월칠석 제례에 참외를 바치는 풍습이 고대 중국의 ‘형초시세기’에 나와 있으며, 같은 풍습이 일본 ‘속일본기’ 등의 문헌에도 기록(종교학대사전)
나라즈케(울외장아찌)의 역사
참외의 변종인 큰참외(울외)가 일본으로 건너가 절임 음식으로 재탄생한 것이 나라즈케(Narazuke, 奈良漬)
우리나라의 울외, 무 등을 이용한 울외장아찌도 같은 것
조선시대 유중림의 ‘증보산림경제’에 참외 종류와 재배 방법을 소개
청자모란국화무늬참외모양꽃병(고려)
청자상감모란국화연화문 과형주자(고려)
참외와 방아깨비(조선)
그 외 품종들은 지방, 지역에서 특화되어 재배되던 소위 지방재래종
개구리참외
열골참외
감참외
먹참외
신은천은 병에 강하고 과실의 품질을 높였으며 재배도 편리하여 급속히 보급되었으며, 금싸라기는 이에 높은 당도를 더해 현재 참외의 기준을 확립
‘삼총사’,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유명한 알렉상드르 뒤마는 프랑스 남동부의 카바이용 도서관에 자신의 저서 500권을 기증하면서 그 대가로 일 년에 12개의 ‘카바이용 멜론’을 요구할 만큼 멜론에 대한 사랑이 극진
멜론의 품종개량, 재배기술, 수송, 저장 등이 발달하면서 산업으로 성장하였고, 이후 카사바, 허니듀 등이 도입되면서 보다 다양한 품종이 재배
최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하미과 축제에서 멜론 한 개에 30만 위안 (약 5천 만 원)에 낙찰되었다고 보도(온바오닷컴)
특 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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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랑떼 | 캔탈로프 | 삐에르 드 사포 | |
외 피 | 노네트, 네트 | 봉합선, 네트 | 얼룩, 타원형, 노네트 |
과육색 | 오렌지색 | 붉은색 | 흰색 |
특 징 | 감미로운 향 | 향, 부드러운 식미 | 저장성, 수송성 |
주소비지 | 프랑스 | 스페인, 프랑스, 북미 | 스페인, 남미 |
특 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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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아 | 아마릴로 | 허니듀 | |
외피 | 황피, 네트 | 황피, 타원형, 노네트 | 백피, 노네트 |
과육색 | 흰색, 초록색 | 흰색 | 흰색 |
특징 | 고당도, 수송성 | 고당도, 향 | 고당도, 부드러운 식미 |
주소비지 | 스페인 | 스페인, 남미 | 북미, 중남미 |
네트멜론은 보통 머스크멜론이라 부르는데, 머스크는 사향(麝香)을 의미하며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과일, 맛있고 신선하게 보관하기(한국원예학회, 농촌진흥청 등)
참외 씨를 먹으면 배탈?, 잘못된 상식!
참외 씨는 기름, 볶음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며 정상적인 먹어도 문제가 없고 오히려 영양분 섭취에 효과
정상과는 물에 뜨고, 발효과는 물에 가라앉아 구분이 가능
쿠쿠르비타신(cucurbitacin)의 두 얼굴?
오이, 참외, 멜론 등 덜 익은 과채는 쓴맛이 나는데 이는 박과 작물에 널리 들어 있는 쿠쿠르비타신 때문(‘13.7.12, Scientific Critics)
Cavaillon 축제
Howell 축제
성주생명문화축제
금사참외축제
생활밥상(김치, 떡볶이 등), 손님상차림(샐러드, 탕수육 등), 다과상(약과, 식혜 등), 영양 간식(잼, 쿠키 등), 참외 제품(장아찌, 와인 등)으로 구분하여 소개
참외미역냉국
참외소박이
궁중떡볶이
참외말이찜
멜론빙수
멜론 가공품(메로나)의 열풍!
멜론의 소비에 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품목은 멜론 착즙액으로 가공한 ‘메로나(Melona)’ 아이스바
출처: 서울경제(’14.1.27)
우리나라에서도 제빵 업계에서 멜론맛 도넛과 멜론 소다, 멜론 크림 소다 등이, 유가공업체에서는 멜론맛 우유 등이 판매 중이나 특색이 약함
명산지인 북해도의 유바리, 남부의 시즈오카현(懸) 등에서는 사실 멜론이 너무 비싸 방문객들이 구매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멜론빵
유바리멜론
유바리 멜론젤리
멜론술, 미도리
20도 정도의 알코올음료로 주로 칵테일 소재로 쓰이며,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 몽환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이외에도 경북 칠곡군, 김천시 등은 기온은 성주군에 비해서 낮지만 높은 기술력을 강점으로 유명 산지로 부상
‘경북 성주’, 어떻게 ‘대한민국 참외의 메카’가 되었을까?!
비옥한 토양, 맑은 물, 풍족한 지하수의 삼박자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 시험장의 R&D, 산업육성을 위한 지자체의 지원, 기술 적용을 위한 농가들의 노력이 모두 더해진 최종 결과
’01년 672억 원에 달하기도 하였으나 미숙과 등의 출하비율이 높아 이후 ’08∼’09년까지 소비자로부터 외면을 받는 사례가 빈번
일본의 참외는 사라지고, 멜론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과거 마쿠와우리(まくわうり)라는 한국의 참외와 거의 흡사한 품종이 있었으며 조상님께 공양하는 과일로도 쓰임
참고문헌: 구로다 후쿠미 칼럼, JPNews
참외 농가의 소득은 얼마나 될까?
’12년산 시설참외의 10a당 소득은 614만 원 수준으로 식량작물, 노지채소, 노지과수, 시설채소(상추, 부추, 호박)에 비해서도 높음
딸기와 같은 고설 재배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술개발이 필요
1)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참외는 서울 가락시장 서울청과의 표현찬 차장, 이현구 과장 (경매사), 멜론은 농협중앙회의 안재경 차장)
우리나라 참외는 얼마나 어디로 수출될까?
’02년 28톤(8,100만 원)을 시작으로 하여 ’13년 159톤(5억 4천만 원)까지 생산 물량에 비해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성주군청)
오렌지 수입량의 84∼86%(’10∼’13년 기준)가 들어오는 2월부터 5월까지는 참외의 출하기와 겹치는 기간
여름을 겨냥한 외국산 과일 얼마나 수입되는 걸까?
’13년 말 기준 오렌지는 152,714톤(1억 9천만 달러), 파인애플 76,000톤(6천만 달러), 포도 58,742톤(1억 7천만 달러), 망고 6,153톤(2천 4백만 달러) 등
전국 최고의 멜론, 나주 세지면의 ‘세론이 멜론’
소비자들 사이에서 포장만 보고도 믿고 산다는 말을 듣는 나주 세지면의 세론이 멜론은 맛이 뛰어나고 품질도 균일
세계 최고의 멜론 생산국을 지향하는 ‘K멜론 사업단’
우리나라 멜론 농가들의 기술편차, 상품관리 수준 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출범하였으며 현재 34개 농협, 1,020명의 농업인, 26개 공선출하회가 참여
모든 상황은 재배일지에 기록하여야 하며 이 결과는 사업단의 ERP(전사적 자원관리)와 연계되어 생산 이력시스템으로 관리
고품질 참외가 되기 위한 조건은 당도 13°Bx 이상, 무게 270∼330g 등이며, 고품질 멜론은 당도 15°Bx 이상, 무게 2∼2.2kg 등으로 규정
이 사업단에 참여한 농가들은 인근 농가대비 농가소득은 59.1%, 고품질 생산비중은 14.2%가 증가했고 온라인과 대형마트 판매비중도 늘어남
외국산 멜론은 어디서 얼마나 들어올까?
’98년 10톤(1만 5천 달러)에 불과하던 멜론의 수입량은 ’10년을 기점으로 1,000톤 이상으로 증가하였으며 ’13년 말 현재 1,435톤(123만 달러)에 이름
1.45ha의 시설하우스에서 2억 6천만 원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
시설 하우스 15동(1ha)에서 1억 8천만 원이 넘는 조수입을 실현
고온수를 이용하여 토양을 소독하며 발효볏짚 등을 이용하는 기술로 연작 장해를 해소하고 평균 당도가 15.5°Bx가 나오는 명품과를 생산
박진순 대표 부자(농민신문
이경수 대표 부부(농민신문)
조성호 대표
성환 지방의 개구리참외와 같은 재래종을 이용하여 다양화 시킬 뿐만 아니라 프랑스 케르시 지방의 멜론 ‘바논’과 같이 지리적 표시제 등을 도입하여 특화시킬 필요
일본의 유바리, 시즈오카 멜론 등은 최고급, 고급, 보급 등으로 세분화
정식 후의 보온덮개 자동화, 레일을 이용한 수확·운반 기술, 시설의 자동 개폐, 무인방제 기술 등 노동력 절감을 위한 세부연구가 필요
또한 종자부터 마케팅을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의 구축도 필요(K멜론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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