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선물세트, 세시풍속 - 전통문화의 발굴, 보전을 위한 재해석 -
요약
1. 세시풍속의 의미와 기능
세시풍속은 때를 나타내는 ‘세시(歲時)’와 생활을 나타내는 ‘풍속(風俗)’이 합쳐진
말로 해마다 주기적으로 행해지는 의례와 놀이를 말한다. 세시풍속은 농경 등
생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농경의 기원에서 그 유래를 추정하고 있으며,
중국의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도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이 소개되어 있다. 세시풍속은
종교적 기능, 공동체 삶을 강조하는 사회적 기능, 인간의 휴식과 자연의 재생을
통한 생산적 기능, 그리고 전통예술 전승 측면에서의 예능적 기능 등을 담고 있다.
이러한 기능은 생활문화에 영향을 미쳐 종교의례, 농경의례, 놀이, 속신(속담) 등을
비롯해 명절에 특별히 먹는 음식인 절식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2. 전통의 세시풍속 그리고 진화
전통 농업사회에서 현대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세시풍속의 의미가 퇴색되고 그
내용도 축소, 약화되고 있지만, 전통문화의 보존, 가족․친척․학연 등과의 만남,
그리고 고향에 대한 소속감 확인 등의 의미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승
되고 있는 주요 세시풍속은 연초의 설, 대보름, 봄철의 이월초하루, 삼짇날, 초파일,
여름철의 단오, 유두, 삼복, 칠석, 백중, 가을철의 추석, 중구, 그리고 겨울철의 상달,
동지, 섣달그믐 등이 있다. 한편으로는 서구문화의 유입, 교육과 산업의 변화, 그리고
기업의 상업적 광고를 위한 각종 이벤트 날이 새롭게 풍속으로 등장하고 있다.
3. 세시풍속이 주는 선물
세시풍속은 예부터 세계인에게 일상의 기쁨과 무사안녕을 제공해 왔으며, 사라지는
풍속도 많지만, 그 가치가 인정된 경우에는 유네스코가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하여
보전을 꾀하고 있다. 일부는 세계적인 축제나 공연, 뮤지컬, 영화, 소설, 게임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개발되어 지역 활성화와 경제적 이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농촌관광의 테마로 활용되어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소득원을, 도시민에게는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4. 시사점
세시풍속은 문화콘텐츠라는 총체적인 시각에서 볼 때 여느 문화자원과 견주어도
독창성과 차별성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소재로 재평가해야 한다. 이러한 세시풍속은
형태별로 전승주체가 다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 발굴과
보전이 매우 시급하며, 동시에 문화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향토문화와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도록 중장기 목표를
담은 창의적인 종합정책이 필요하다.
목차
세시풍속은 때를 나타내는 ‘세시(歲時)’와 생활을 나타내는 ‘풍속(風俗)’이 합쳐진 말로 해마다 주기적으로 행해지는 의례와 놀이를 말한다. 세시풍속은 농경 등 생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농경의 기원에서 그 유래를 추정하고 있으며, 중국의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도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이 소개되어 있다. 세시풍속은 종교적 기능, 공동체 삶을 강조하는 사회적 기능, 인간의 휴식과 자연의 재생을 통한 생산적 기능, 그리고 전통예술 전승 측면에서의 예능적 기능 등을 담고 있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풍속이란 옛날부터 그 사회에 전해 내려오는 의·식·주 및 그 밖의 모든 생활에 대한 습관이라고 정의
설(세배)
정월대보름(동제)
단오(그네타기)
추석(성묘)
농업의 경우는 언제 씨를 뿌리고 경작하고 수확하는지를 알려주는 달력이며, 어업에는 해산물별로 조업의 시기를 알려주는 달력이 되는 셈
생업의 중요한 날이 의례 사이에 자리 잡거나 겹치게 하여 1년이라는 시간에 질서를 부여
우리나라 세시풍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세시풍속은 오랜 세월에 걸쳐 보완되어 내려오면서 중국의 음양론, 태양력의 24절기, 불교문화, 유교문화 등 다양한 문화를 반영하여 완성
청동기시대(부족국가 시대)에 이르러 과학적인 천체관측이 가능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 시기부터 세시를 지키는 것이 가능했을 것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된 세시풍속
추석은 신라시대의 유리이사금(왕)때 음력 7월15일부터 도읍의 여성을 두 패로 갈라 길쌈을 하여 한 달 뒤(8월15일) 진 쪽이 음식과 춤을 대접한데서 유래
산신제
세배를배우는외국인들
널뛰기
농악
차례, 성묘, 안택고사, 입춘축 붙이기, 복조리 달기, 쇠코뚜레 걸기, 단오부적 등
안택고사
쇠코뚜레 걸기
단오부적
용왕제
당산제, 서낭제, 용왕제 등이 대표적으로 대자연의 신에게 안녕을 염원
단오, 유두, 삼복, 백중 등 더워지는 시기로 체력 관리의 의미도 담김
기지시줄다리기
칠석동고싸움놀이
거북놀이
1) 남주북병(南酒北餠)은 남쪽에서는 술을 잘 빚어 마시고 북쪽에서는 떡을 잘 해먹는 풍습을 이르는 말
설날의 가래떡, 대보름의 오곡밥, 삼짇날과 중구의 화전, 초파일의 느티떡 등
명절 음식에 담긴 민초들의 염원
설날, 삼짇날, 단오, 유두, 추석 등 대표적인 명절에 만들어 먹는 음식에는 각각의 절기에 맞는 민초들의 염원이 강하게 투영
봄비가 많으면 아낙네 손이 커진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봄꽃이 가을에 피면 추위가 늦다, 무 꽁지가 길면 겨울이 춥다
설날의 머리카락 태우기, 대보름의 복조리·귀밝이술과 부럼·달불이·더위팔기, 이월초하루의 콩 볶아먹기 등이 있음
점점 인기를 더해가는 새해 해맞이 풍속!
양력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보름달’과 관련된 음력 세시 풍속은 약해지고 ‘해’와 관련된 양력 세시풍속이 중요
지신밟기
다리밟기
쥐불놀이
제주 영등굿
더위팔기는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대보름날 아침의 속신으로 해뜨기 전에 해야 효험이 있고, 더위를 잘 팔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전해짐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문화재청 자연유산인 삼척 도계 영등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제주 영등제 등이 대표적인 영등날 풍속
연등은 기농행사(祈農行事)로서 삼국시대에는 동짓날이나 대보름에 행해져 왔으나 불교국가인 고려시대에 와서 4월 초파일 행사로 굳어짐
중요 무형문화재 제13호이며 ‘05년 유네스코의 인류구전 및 세계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가 대표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사례
느티떡
앵두화채
밀전병
민어탕
칠석날 중국에서는 대규모 남녀 만남 행사가 치러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연인의 날’로 정해 꽃으로 사랑을 전하기도 함
제례의식 요소가 강한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가 대표
속신으로 추석의 날씨와 사정을 보아 점을 치는데, 비가 내리면 이듬해 흉년이 들고, 구름이 적당히 떠서 벌어져 있어야 풍년이라고 함
여성의 기상을 보여주는 강강술래!
전라도 지방에 전하는 민속놀이로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고, ‘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상북도 하회마을(중요민속자료 제122호)의 경우 현재도 중구 차례를 중시
서울과 경기의 도당굿, 제주의 만곡대제(萬穀大祭) 등이 요즘도 행해짐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윤달의 세시풍속!
‘윤달’은 일상에서 벗어난 신성한 달로 여겨 평소 꺼리던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이와 함께 질병과 재앙이 떠돌아 액막이를 해야 한다는 양면성을 내포
수능 기도
삼겹살데이
밸런타인데이
지역축제(머드축제)
쇠뿔로 만든 피리를 불어 축제가 시작되며, 꽃과 자작 나뭇잎으로 장식한 ‘마이스통’이라는 나무 기둥을 돌며 절정을 이룸
본래 영국의 추수감사절(8월 1일)에는 거위를 주로 먹지만 미국 식민지 시대에는 북미 원산의 칠면조가 보다 많았기 때문(coolquiz.com)
유럽에서 굴뚝새는 ‘가는 해’를, 로빈(울새)은 ‘오는 해’를 상징하며 이 날 ‘로빈이 굴뚝새를 쫓는다’고 여기는 믿음이 있음
바바 마르타
하지축제
추수감사절
성 슈테판의 날
단오절의 행사는 시인인 굴원(屈原)이 나라가 망하자 물에 몸을 던졌는데,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이 시신을 찾으러 용선을 타면서 대나무 통에 찰밥을 넣어 강물에 던져주었다는 일화에서 유래
용선 경주(중국)
투얼예(중국)
오세치(일본)
단고노셋쿠(일본)
일본, 축제의 고장 브라질에 축제를 수출한다?!
일본 센다이(仙台)의 타나바타 마츠리(七夕祭)가 1979년 브라질 상파울루에 전래되어 매년 개최
처음에는 승마와 사격 등 스포츠 축제의 성격이 강했으나 규모가 커지면서 음악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민속축제로 변화
활쏘기, 경마, 씨름 등 민속경기가 이루어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하나
과거 소싸움의 형식은 17∼18세기에 들어 소몰이의 형태로 변모
’09년 10명의 사망자, 매년 200∼3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위험한 축제
리우카니발(브라질)
옥토버페스트(독일)
송끄란(태국)
산 페르민(스페인)
최근 극장식 식당이 마련되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공연
영광법성포단오제, 기지시줄다리기, 영산쇠머리대기, 안동차전놀이, 밀양백중놀이, 하회별신굿탈놀이, 은산별신제, 동해안별신굿, 황해도평산소놀음굿 등
벨기에 뱅슈 사육제
일본 노가쿠
압사라 조각상
강릉단오제
하회별신굿탈놀이는 4~10월 매주 수·금·토·일에 하회마을, 진주오광대탈놀이는 4~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진주성에서 공연
뮤지컬 ‘미소 춘향연가’의 탈놀이와 강강술래, ‘왕의 남자’의 남사당놀이, ‘혈의 누’의 대동굿, ‘황진이’의 연등회, ‘미인도’의 단오풍습 등
‘신발귀신 앙괭이의 설날’, ‘자신만만 열두 달 우리 명절’, ‘열두 달 세시풍속 이야기’, ‘만화로 보는 우리의 세시풍속과 전통놀이’ 등
한게임과 넷마블에는 윷놀이 게임이 있고 ‘에이카’, ‘라그나로크’, ‘실크로드’ 온라인게임에서는 세배하기, 복주머니, 덕담, 떡국 등의 소재로 이벤트
공연(하회탈춤)
뮤지컬(미소 춘향연가)
동화(설날 속신)
넷마블(윷놀이)
농촌진흥청이 전통 세시풍속을 관광과 접목시킨 사업에서 시작되었으며, ’13년 2월 초하루에 ‘머슴의 날’을 재현한 영등제를 개최(’13.3.13, 충청일보)
연간 유료 체험객만 1만5천여 명이 방문, 5억5천여만 원의 소득(’11.2.18, 농민신문)
태안 볏가리마을
양평 보릿고개마을
아산 외암민속마을
금산 평촌마을
선진국을 문화강국이라 부를 수 있는 이유는 문화에 대한 시각이 다르기 때문으로 역사가 짧은 미국은 평범한 풍속도 부각시키는 사례가 많음
현재의 시류를 고려할 때 단순한 발굴·보전·복원만으로는 지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기 어려운 점이 있음
세시풍속이 잘 전승되는 마을은 공동체문화도 잘 유지되는 특성을 지님
현재의 주요 문화정책은 이미 성공가능성을 보인 콘텐츠에만 집중되어 새로운 자원의 발굴 측면에는 다소 미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