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면도(大東輿麵圖) - 한식세계화의 히든카드, 국수 -
요약
1. 국수의 정석(定石)
우리나라의 국수는 삼국시대에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하던 당시, 중국으로 유학을 간
승려, 학자들에 의해 최초로 도입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국수의 제법은 남부는
절면(切麵), 북부는 압면(壓麵)으로 나누어지며, 조리법도 제물국수와 건진국수로
대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육수도 동치미, 김치 국물에서부터 쇠고기, 사골,
잡뼈, 버섯, 깨, 콩, 멸치, 디포리 등으로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발달하였다.
따라서 국수는 비록 중국으로 부터 그 문화의 원류가 전래되기는 하였으나, 지역의
식재료를 이용하여 우리만의 음식문화를 꽃피웠다는 점에서 세계화의 가능성이
높은 음식으로 꼽을 수 있다고 보인다.
2. 대동여면도(大東輿麵圖)
우리나라는 국토는 좁지만 산이 많고 계곡마다 물이 흐르며, 강과 바다를 인접
하여 국수를 만드는 식재료의 종류가 매우 풍부하였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상
발달한 어업과 한라산의 풍부한 농림산물, 야생동물을 이용하는 독특함을 형성했다.
전라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이기 때문에 밥에 비해 국수문화의 발달은
상대적으로 미약하였으나 특유의 손맛이 일품이다. 경상도는 일찍부터 발달한 밭
농사로 인해 밀 등을 이용한 요리가 풍부하며, 국수문화에서도 북부는 산간, 남부는
평야지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난다. 충청도는 내륙의 경우 민물생선을 주로 이용했고,
해안은 풍부한 해산물을 활용했다. 강원도는 메밀의 주산지로 국내 메밀국수의
본향이며 지역마다 차별화된 국수가 존재한다. 경기도와 서울은 고유의 요리보다
팔도의 양반문화, 궁중문화가 각축을 벌이는 장(場)으로서의 역할이 돋보인다. 이북
5도는 현대에 와서 여름음식의 대명사로 꼽히는 냉면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3. 시사점
세계의 여행트렌드는 본토의 문화가 잘 남아 있는 지방을 방문해서 토속음식을
먹어보는 특별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행하고 있다는 면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음식문화는 모두 세계화를 위한 자산이다. 그간의 불고기, 갈비, 비빔밤 중심에서
지역의 문화가 고스란히 담긴 우리 토속 국수를 발굴하고 경험하게 하는 것이 한식
세계화의 중요한 시작점이 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우리나라 국수를 세계화를 위한 상품의 개념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전반의 측면에서 접근하기 위한 세부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늘어나고 있는 특산물과 향토음식을 주제로 하는 축제,
직거래가 정착되기 위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목차
우리나라의 국수는 삼국시대에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하던 당시, 중국으로 유학을 간 승려, 학자들에 의해 최초로 도입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국수의 제법은 남부는 절면(切麵), 북부는 압면(壓麵)으로 나누어지며, 조리법도 제물국수와 건진국수로 대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육수도 동치미, 김치 국물에서부터 쇠고기, 사골, 잡뼈, 버섯, 깨, 콩, 멸치, 디포리 등으로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발달하였다.
실크로드를 통해 들어온 문물이 삼국시대에 이미 전래된 것이나 중국과 교류가 활발했던 점을 고려하면 밀가루 음식의 기원은 고려 이전으로 추측
외국인의 눈으로 본 고려, 고려도경(高麗圖經)
고려도경은 당시 최고의 선진국이던 중국인의 눈으로 관찰한 고려의 문물, 풍속, 음식, 인물에 대한 기록이라는 것에 높은 가치가 있는 문헌
중국에서 면의 기원은 한(漢)나라 때로 보고 있으며 당시에는 면류를 ‘병(餠, 떡의 의미)이라 하고 국물과 함께 먹는 것을 탕병(湯餠)이라 부름
학자들에 의하면 위진남북조시대, 당(唐)나라를 거쳐 송(宋)나라 때 현재 국수의 모양과 조리법이 확립된 것으로 보고 있음
일본 국수의 경우에도 메밀국수는 조선의 승려 원진(元珍)이, 우동은 중국에 유학한 승려 홍법(弘法) 또는 공해(空海)가 도입하는 등 승려의 역할이 지대
불가와 깊은 관계에 있었던 국수
중국의 문헌 ‘고려도경’, ‘동경몽화록’, 조선시대의 세종실록 등의 문헌을 보면 불교행사에 이용되거나 절에서 국수를 팔았다는 기록이 있음
탄력이 있고 쫄깃한 면발 만들기
면 만의 특징인 쫄깃한 식감을 만들기 위해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견수라고 하는 알칼리 성분이 다량 함유된 물을 사용하고 숙성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수
국수 먹는 날, 유두(음력 6월 15일)
가정에서는 유두천신(流頭薦新)이라 하여 유두면(국수), 각종 떡 그리고 피, 조, 콩 등의 곡식과 참외, 오이 수박 등을 사당에 올리고 고사를 지냈음
조리기술이 발달하면서 100% 메밀만을 이용한 방법이 개성, 평양 등을 중심으로 퍼지기도 했으나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중화되지 못함
제물국수는 국수와 육수, 재료의 조화와 통일감이 뛰어난 반면 건진국수는 면발이 쫄깃하고 냉온(冷溫)의 2가지로 면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가정의 형편에 따라 쇠고기나 꿩 국물, 명태 삶은 물 등이 다양하게 사용, 현재는 쇠고기, 돼지고기 삶은 물에 동치미를 혼합하는데 비율은 비밀
대부분 한 가지 재료로 맛을 내지 않고 2가지 이상을 조합하여 최상의 맛을 만들며 중간에 마늘 등의 조미채소로 잡내를 없애 다양한 조합이 가능
소 양지머리
명태
디포리
꽃게
유두국수
잔치국수
비빔국수
국수전골
유럽, 중국의 경우처럼 정찬 마지막에 나오는 식사처럼 품격 있게, 또는 일본처럼 실속 있는 일품메뉴로서 다양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
수 십년 전까지 제주에서 야생꿩 사냥이 가능하였으며, 콩을 좋아하는 꿩의 습성을 이용한 꿩코 사냥이 활발하였음
일제에서 해방된 이후 건면(乾麪)문화가 유입되면서 제주의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된 것으로 파악
밭일과 바다일로 바빴던 제주 사람들이 복잡한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의 맛을 살리려 했던 노력을 볼 수 있는 대표 요리
꿩메밀국수
고기국수
보말수제비
동일한 이름을 가진 ‘충북 옥천’의 ‘생선국수’는 민물고기를 주재료로 하는데 반해 제주는 바다고기를 이용한다는 것이 큰 차이
제주도에서 ‘생선’은 ‘옥돔’만을 이르는 말이다?!
제주에서는 생선이라는 단어는 어류 중 옥돔만을 이르는 말이며, 나머지 어류는 고등어, 가자미 등으로 부르거나 ‘잡어(雜魚)’ 라는 말로 통용
생선국수
메밀수제비
우미
팥은 탄수화물이 많아 높은 칼로리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에너지원이며, 항산화활성이 뛰어나 성인병 예방효능도 있으며, 국산 팥이 달고 구수
익산시농업기술센터는 서동마를 서동요의 역사성과 연계해서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자양강장, 허약체질, 당뇨, 설사, 빈뇨증에도 효험
서동마국수
허브장터국수
감국 국수
보리국수
수제비는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는 ‘뜨데기’, ‘뜨덕국’, 전남 ‘떠넌죽’, ‘띠연죽’, 경남 ‘수지비’, ‘밀제비’, ‘밀까리장국’, 제주 ‘조배기’ 등으로 불림
바지락칼국수가 탄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전남, 전북, 충남, 경기도 안산 등으로 추정
콩을 갈 때 참깨를 함께 넣어 갈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되는 것도 포인트
전라남도의 명물, ‘담양의 국수거리’를 아십니까?!
담양의 400년 가로수길에 조성된 약 50년 된 국수거리는 대나무와 함께 지역의 명물로 자리한지 오래
남도의 여름에는 ‘보리차 설탕 국수’가 있다?!
농사지어야 할 땅이 많고 관리해야 할 바닷가 어장도 많아 짧은 시간 내에 요리할 수 있는 음식으로서 탄생
고구마수제비
다슬기수제비
보리수제비
미역수제비
특히, 대구는 전국에서 밀가루 소비가 가장 많고, 토종 국숫집 중 전국 체인화에 성공한 업체도 가장 많아 국수의 메카로 불릴 정도
국시는 국수의 경상도 사투리이며, 건진국수는 면을 익혀 찬물에서 건져냈다하여 붙여진 이름
안동국시의 육수로 쓰였던 은어, 다 어디 갔을까?
기품 있는 외모와 맛을 가져 임금님께 진상했던 은어는 2급수 이상의 맑은 물에 서식하는 어종으로, 최근에는 강의 오염으로 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 대신 수박향이 나는 고급 횟감
안동 종가음식 대중화의 발걸음!
안동시 지원을 받아 종가 음식을 표준화, 산업화하기 위해 ‘12년 ‘안동종가음식산업사업단’이 발족
70년대 초 포항시 구룡포에서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했으며, 여러 명이 냄비 채로 ‘모디’(모아의 사투리) 먹는다고 붙여진 이름
조밥칼국수(건진국수)
모리국수
꽁치국수
숙주, 시래기를 삶아 민물고기에 밑간을 한 후 넣기도 하며, 초피가루를 넣어 비린내를 잡는 것이 특이
부산 진구의 가야밀면, 개금밀면, 춘하추동밀면이 3대 밀면 집으로 통용
어탕 국수
진주 냉면
부산 밀면
경남에서는 생콩가루를 밀가루나 쌀가루와 반죽하여 손으로 얇게 밀어 칼로 썰어 만드는 손국수를 가장 으뜸으로 침(경상남도농업기술원)
팥칼국수(밀장국)
녹두칼국수
해물칼국수
녹차칼국수
옥천군 청산면의 ‘선광집’은 1962년 영업을 시작해 보청천의 깨끗한 물고기로 만든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이'로 사랑을 받아온 전통의 맛집, 충청북도의 우수모범업소로도 선정(’12.12.9, 충청투데이)
생선국수가 농가맛집의 대표 메뉴로도!
농촌전통테마을인 옥천장수마을(청성면 장수리)에서 운영하는 농가맛집 ‘장수두리반’의 별미 ‘생선국수’
송나라 서긍의 ‘고려도경’에 '세상의 고기 맛 중 고구려의 꿩은 만 가지의 맛을 품고 있다'는 기록이 전해질 정도로 귀하게 여긴 야생조류(두산백과)
쌀이 부족하던 삼국시대부터 혼인날 쌀 대용으로 메밀국수를 대접하던 풍습이 전래되었으며, 얼큰하면서 깔끔한 맛이 일품
생선국수
도리뱅뱅이
사과국수
토리면
‘밀국낙지 칼국수’는 ‘낙향한 선비’들의 음식이다?!
조선시대 낙향한 선비들이 즐겨먹던 음식으로 예부터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서해의 갯벌에서 많이 나던 밀국 낙지를 이용
밀국낙지칼국수
구기자칼국수
삭수제비
쌀뜨물에 멸치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 된장을 풀고 호박잎과 애호박을 넣고 끓이다가 수제비 반죽을 넣는 것
예산에 가면 60년 전통의 수제 국수집이 있다?!
충남 예산군에 오일장이 서는 예산 장터 부근에 위치하는 ‘쌍송국수’는 해방 후부터 3대를 이어오는 지역의 명물
호박잎장국수제비
호박국수
버섯수제비
메밀은 소화기를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북돋아 주며, 루틴 성분은 혈액 순환과 고혈압, 당뇨병에 효능(농촌진흥청)
막국수 애호가들이 손꼽는 메밀 100% 국수집은 평창의 ‘옛날공이메밀국수’, 인제의 ‘남북면옥’, 횡성의 ‘삼군리메밀촌’ 정도(’12.7.13, 주간한국)
막국수 하면 빠질 수 없는 살얼음 동동 ‘동치미’!
고추가 보급되기 이전에 통무를 소금에 절여 겨울철에 많이 담는 물김치로 기본 막국수와 고추장 양념장이 들어가는 비빔막국수에도 기본으로 제공
동치미막국수는 금강산의 사찰에서 육수 대신에 동치미 국물로 맛을 내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함(‘10, 한국관광공사)
국수 가락이 억세 먹을 때 콧등을 친다고 해서 '콧등치기', 또는 뜨거울 때 먹어 코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콧등튀기' 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
강원도 영월의 농업법인 ‘다하누촌’은 한우 홍보와 함께 야생화 축제 등 매년 전통 문화축제를 개최하며, ‘07년에는 꼴두국수 축제를 개최
산채는 신맛과 쓴맛을 가진 나물로 입맛을 돋우어 주고 간장과 심장의 기를 올려주는 효과가 있음
송이버섯은 귀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 ‘삼국사기’에 선덕여왕의 진상품으로 올렸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이며 항암, 병 저항력, 성인병 예방 등에 효능
콧등치기국수
꼴두국수
송이칼국수
장칼국수
올챙이국수는 매년 8월에 개최되는 ‘홍천찰옥수수축제', 인제 ’냇강마을‘ 등 지역 축제나 농촌관광의 체험거리로 활용되어 맛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
도토리는 타닌 성분이 많아 소화가 잘되고 수분 함량이 많아 포만감을 주는 반면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
칡은 해독작용과 소화기관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피곤하거나 소화가 안 될 때 먹으면 좋으며, 열을 내리는 찬 성질이 있어 여름 별미로 적합
옹심이를 아시나요?!
강원도 정선군, 영월군 등지에서 시작된 요리로, ‘옹시미’로 쓰기도 하는데, 모두 ‘새알심’의 사투리
깨국수나 콩국수의 언급은 조선시대의 ‘시의전서’(1800년대 후반)에도 발견
참게수제비
국수호박
초계국수
깨국수
70년대 붉고 매운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에 의해 맵고 붉은 색의 짬뽕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이름도 ‘짬뽕’으로 통일
자장면? 짜장면?, 모두 맞습니다!
짜장면의 유래는 중국의 자작면이지만 원래의 양념장인 중국식 된장 첨면장에 캐러멜을 섞어 맛을 순화시키고 녹말을 부어 소스를 자작하게 만든 우리음식
로컬푸드(지역산 음식)의 핵심은 지역(국산)의 재료를 이용하여 전통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최근 가격문제로 국내산 바지락 중 상품은 전량 수출되고 외국산이 많이 사용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
우리 사찰음식 속의 국수를 찾아라!
최근 슬로푸드(Slow food) 열풍으로 사찰음식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찰에서 만들어지던 국수에 관한 관심이 고조
자극적인 오신채(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가 빠져 심신을 안정시킨다는 사찰 음식의 특색에 국수 특유의 식감이 더해진 맛
사찰이 있는 전국이 모두 해당되나 최근 수도권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음
원래 매운 양념장을 사용하지는 않았고 매운 김치 국물에 회나 식혜를 올려 먹던 것이 이북식 김치를 담글 수 없어 양념장으로 대체
황해도식 냉면 전문점은 양평 옥천면옥과 대전 사리원냉면이 대표적이며 엄청난 양으로 인천 신포시장의 명물로 떠오른 세숫대야 냉면도 주목할 사례
냉면 마니아가 손꼽는 명소들
평양냉면으로는 의정부 평양면옥, 서울 필동면옥, 을지면옥, 본가 평양면옥(잠원), 우래옥, 동두천 평남면옥, 봉피양, 을밀대가 유명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파스타와 피자는 40대 이하에게는 매우 친숙해진 음식이며 청소년에게는 가장 인기 있는 간식의 하나
중국이 매년 전통차, 전통주 등에 대해 올해의 10대 술 등을 선정하여 세계에 공표하듯이 우리도 향토음식에 대한 국가 공인제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