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된 진화의 기술

• 현재 갖추어진 가축육종 및 개량기술은 수 천 년의 진화과정을 압축된 시간 내에 가능하게 하는 과학기술의 결정체
  • 현재 육종 기술로 인해 야생에서 가축화를 거쳐 이루어진 일련의 과정을 비교적 짧은 기간인 100년 내에 만들 수 있게 됨
    • 현대 유전학적 지식은 인간, 동물, 작물의 원산지 및 탄생 연대추적이 가능한 수준이며,
    • 인간에게 유용한 형질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파악되어 있거나 찾아낼 수 있어 크기, 기능성 등을 어느 범위 내에서 조절 가능
• 유전학, 집단유전학, 통계학, 생물정보학 등의 기술이 합쳐져 만들어진 육종기술은 인류의 생활에 필요한 단백질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
  • 과거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육류의 섭취가 일반화되어 현재는 과도한 섭취가 문제가 될 정도
    • 인류 전체로 보면 아직도 1/3이상이 단백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어 앞으로도 육종기술의 중요성은 높아질 전망
  • 육종기술에서 파생된 수입육, 젖소육 등의 판정기술 등은 국민의 신뢰확보면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
    • 우수가축 육성이외에도 안전한 축산물, 고품질의 축산가공품, 낙농제품 생산에도 기여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성이 부각

  아프리카로 수출되는 우리의 가축개량기술

  아프리카에 우리나라의 앞선 가축 인공수정 및 수정란 이식기술을 전수

  국제축산연구소(IRLI)와 농촌진흥청 공동으로 개도국의 농업기술을 지원(11. 7)

  케냐 현지에서 한-아프리카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KAFACI)의 12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가축개량과 축산분야 생산성 증대를 위한 워크숍을 통해 기술을 전수

축산 강국으로 가는 첫걸음

•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도 육종기술은 반드시 필요한 핵심기술
  • 일본의 화우는 전 세계 우수한 소의 형질로부터 육성되었지만 현재는 세계최고의 명품으로 인정받는 축산물
    •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뿐 아니라 최고급 축산물로서 농가 소득향상, 자국 시장 방어 등에 큰 역할을 담당
  • 영국, 네덜란드의 젖소, 영국, 프랑스, 덴마크 등의 씨돼지 등은 국가의 중요한 고정 수입원으로 평가
    • 젖소, 돼지의 씨가축 생산국들은 단순한 종축만 판매한 것이 아니라 관리기술, 관련 설비 등을 패키지화하여 시장을 선점
    • 미국, 호주 등의 주요 수출국들도 씨가축을 수입하여 고기를 수출하다가 자체 기술을 확립한 이후 세계 시장을 석권

  씨가축 시장 진출은 축산선진국의 지표

  농촌진흥청에서 국산 씨돼지(종돈, 種豚)를 개발하기 전에는 랜드레이스(덴마크), 요크셔(영국), 두록(미국) 등을 100% 수입에 의존

  씨가축 생산 국가들은 자국 품종을 기반으로 세계로 수출하는 기반을 조성하여 축산업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강국

  우리나라도 현재는 세계적인 육종기술, 관리기법, 국가개량네트워크 구축으로 태국,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 종돈을 수출하기 시작

• 시대적 상황과 변해가는 소비자 기호에 따라 ‘최고의 가축’의 기준은 급속히 변화하기 때문에 육종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
  • 수출대상국의 기호에 맞는 기능성 육, 부분육에 강점을 가진 가축생산의 여부가 선진국이냐 중진국이냐를 가르는 지표
  • 특히 웰빙트렌드와 동물복지 등의 트렌드는 소비문화를 바꾸어 건강하고 안전한 고기를 생산하는 종축을 요구하는 시대로 돌입

국가 역량의 총집합, 동물육종

• 가축개량은 식물과 달리 사육에 많은 면적이 필요하고 엄선된 사료를 공급하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국가의 역할이 중요
  • 가축개량을 위해선 전국의 사육 농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개량하는 국가단위의 가축개량네트워크가 필수
    • 사육면적이 제한되어 있고 사료비 등의 관리비용이 높아 가축개량을 위한 수효의 가축을 농가단위로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

      한우 육종을 위해서 현재 1만2천여 농가의 25만 마리 암소가, 젖소 육종을 위해서는 3천여 농가 14만 마리의 관리가 필요

  • 성(性)별로 역할이 다른데, 고기의 양, 육질 등의 특징은 주로 수 배우자에, 건강한 후대를 낳는 능력은 암배우자에 의존
    • 따라서 우유 생산을 위한 젖소와 알을 낳는 닭 등은 수컷보다 훨씬 많은 암컷의 개체 수가 필요
• 품종별로 가장 우수한 특성을 가진 개체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에 종축을 키우는 국내의 모든 농장 가축정보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
  • 작물에 비해 검토해야 하는 형질의 종류도 많기 때문에 IT기술 도움이 없이는 세계적 수준의 종축을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
    • 특히 IT기술과 통신망 등의 인프라는 수많은 가축의 정보를 검토하는 등 복잡한 통계적 절차를 거치는 가축육종의 핵심

  목적은 같지만 방법은 다른 식물 육종

  식물 육종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농가와 기업 등을 통해서도 가능하여 가축 육종과는 많은 차이점이 존재

  식물은 한 번에 많은 수의 종을 교배할 수 있고, 선발을 위하여 재배되는 개체에 상대적으로 적은 면적이 소요되며 관리비용도 저렴

  이러한 이유로 식물 종자는 민간회사나 농가 스스로도 육종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됨

한우 명품 고깃소에 도전

• 소는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단백질과 농경생활의 필요한 노동력을 공급하는 용도로 인류의 정착생활 초기부터 가축화가 시작
  • 초기 가축으로서 소는 기마민족인 서양에선 주로 고기용으로 길러졌으며, 정착생활을 한 우리에게는 농경의 동반자
    • 서양에서 소는 올림픽에서 제우스에게 바치는 제물, 스페인에서 투우의 대상, 미국 서부개척 당시에는 사냥과 목축의 대상
    • 우리나라는 4,000여 년 전부터 소를 키워왔으며, 고대부터 소는 하늘에 대한 제사 때의 제물과 농경시대의 동반자로 취급

      고구려 오회분 4호묘와 5호묘에는 농사의 신이 소의 얼굴을 하고 있으며, 농사에 소를 이용했고 중요하게 여겼음을 방증(傍證)

  우리의 한우
  베트남의 물소
  티벳의 야크
• 농기계가 소를 대체한 후 단백질 공급을 위한 고기목적으로 특화되면서 세계적으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
  • ‘09년 현재, 세계의 쇠고기 관련 교역액은 전체 육류의 32%에 달하는 612억 달러에 이를 만큼 성장
  • 넓은 초지(草地)를 필요로 하는 생활습성 때문에, 주요 생산 및 수출은 땅이 큰 브라질, 호주, 미국, 뉴질랜드 등이 담당

    호주 육류 수출액의 71%, 뉴질랜드의 37%를 쇠고기가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산업으로 농업국가로서의 호주와 뉴질랜드를 지탱하는 큰 기둥

• 고급육에 대한 기호도가 높아지면서 맛과 생산량을 높이는 방향의 육종이 이루어져 현재 4대 대표 품종이 탄생
  • 일본의 화우(和牛, Wagyu)는 1900년대 초부터 명품화를 위하여 전 세계의 소와의 교배를 통해 세계적인 명우(名牛)를 탄생
    • 본토의 최고급품은 세계의 일류 호텔과 레스토랑으로 판매되며, 서민용으로는 호주에서 만들어낸 제1대 잡종 화우를 공급
  • 세계적으로 사육이 많이 되는 품종들은 쇼트혼, 헤어포드, 앵거스, 브라만으로, 생산성과 맛 등에서 서로 다른 장점을 지님

    네 가지 대표 품종의 평균 체중을 비교하면, 헤리퍼트가 700～800kg로 1위, 쇼트혼(600kg), 브라만(550kg), 앵거스(450～550kg)의 순

  화우(Wagyu)
  쇼트혼(Shorthorn)
  헤어포드(Hereford)
  애버딘 앵거스(Agus)
• 한우는 80년대 들어 육용(肉用)을 목적으로 본격 개량되기 시작, 현재 체중과 품질이 크게 높아지는 등 명품 육우로 육성 중
  • 현재 1만2천여 농가의 25만 마리 암소의 유전능력이 관리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매년 최고급 소를 선발

    6개월마다 향상된 능력의 씨수소 정액을 보급하여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매년 연간 6,655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

  • 한우의 1등급(1++, 1+ 포함)이상 출현율은 ‘05년 48%에서 ’11년 62.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과학적으로도 품질이 검증

    1등급 이상 출현율(%): (’05)47.9 → (’07)51 → (’09)56.7 → (’11)62.4

  •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고유품종을 만들기 위해, 흑우, 칡소 등 우리 재래종 유전자원을 발굴․복원하는 노력도 병행

젖소 세계 상위 1%, 한국형 젖소

• 우유는 가축을 죽이지 않고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산물로, 우유의 공급원이 젖소로 특화되면서 개량과 대형화된 사육이 시작
  • 목축의 역사가 긴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젖소 품종과 낙농제품이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낙농업이 탄생
    • 근대에 들어 우유 생산량이 높으며 단백질과 유지방 함량이 많고, 병에도 강한 우수한 대표적인 젖소 품종들이 탄생

      네덜란드의 홀스타인(Holstein), 스위스 동부의 브라운 스위스(Brown swiss), 영국의 저지(Jersey), 건지(Guernsey) 등

  • 우유의 음용, 치즈, 버터, 크림의 이용이 발달했던 서양과는 달리, 동양에서는 보양식, 환자식 등 귀한 음식으로 대접
    • 서양에서는 기원전부터 발견된 유제품의 발효기술을 이용하여 요구르트, 치즈 등이 일상적인 음식으로 정착
    • 기력이 쇠한 석가모니에게 바친 유미죽이나 병환 중인 신하에게만 왕이 내린 타락죽 등 동양에서 유제품은 매우 귀한 음식
• 19세기 이후, 활발한 동서양 교류와 서구식 식문화의 세계전파 등으로 낙농업은 대표적인 식품산업 중의 하나로 성장
  • 멸균기술과 냉장유통기술이 발달하면서 특정지역에서만 유통이 가능하던 유제품이 대도시와 다른 국가로까지 확산
    • 근대까지는 유럽연합국들이 대표적인 수출국이었으나, 최근에는 천혜의 환경을 기반으로 호주, 뉴질랜드가 급부상
  • ’10년 생산량을 보면 우유가 1.1억, 치즈 19백만, 분유 6백만, 버터 4.8백만, 연유는 4.5백만, 생크림 3.1백만 톤에 이르는 거대산업
• 식습관의 차이 등으로 국내에 늦게 도입된 낙농업은 최근까지 계속 성장해왔으며 육종기술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
  • 1960년대 시작된 낙농업은 ‘02년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하다 최근 저출산과 대체음료 시장의 확대로 다소 정체된 상태
    • 국내 유제품 소비가 지나치게 우유에 치우쳐져 있고, 식생활 습관이 서구와 달라 1인 소비량은 세계에 비해 낮은 수준

      ’10년 소비비중은 일반우유가 71%, 발효유 22%, 치즈 4%, 분유 1%, 버터 2% 등

  • 비교적 늦게 시작된 낙농업 때문에 출발은 늦었으나, 현재는 세계적인 수준의 젖소 개량체계와 육종 기술을 보유
    • ‘69년 우량종축 생산․보급 기관인 국립종축원, 축협, 그리고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

      등록(한국종축개량협회) → 검정(농협·축종단체) → 유전능력평가(농촌진흥청) → 씨수소 선발 (농촌진흥청(가축개량협의회))

    • 젖소 한 마리의 우유 생산량은 1980년대 4.9톤을 시작으로 2010년 9.6톤을 달성하여 30여 년 동안 2배 이상 증가
  • 전 세계 125천 두의 씨수소 중 한국 젖소 보증씨수소의 능력이 상위 1%에 포함되는 등 우리 젖소의 능력은 세계적 수준

    ’11년 ICAR(국제가축기록위원회) 46개 회원국의 성적을 집계한 결과 이스라엘(11톤), 미국(1.02톤)에 이어 3위의 성적을 달성

  • 현재는 성장하는 프리미엄 유가공 제품을 생산, 친환경 유기축산, 저렴한 육우생산 등의 다양한 분야로 젖소 개량방향을 확산

  평생 우유 78만개를 만드는 슈퍼젖소?!

  ’11년 유우군 능력검정사업에서 슈퍼 젖소로 선정된 이천 상원목장의 ‘상원 윌 103호’

  현재 살아있는 젖소 중 최고 기록을 달성한 상원 월103호는 매년 156,615kg을 생산

  이는 서울 시내 초등학교 54만여 명에게 우유 1팩씩 나눠 주고도 25만개가 남는 양

돼지 토종돼지 복원을 통한 경쟁력 확보

• 돼지는 농경에는 이용되지 못하나 새끼를 많이 낳고 기르기가 쉬워 세계적으로 고기를 공급하던 핵심 가축 중의 하나
  • 잡식성이라 기르기 용이하고, 새끼를 많이 낳기 때문에 쉽게 단백질과 지방을 얻을 수 있는 공급원
    • 가정에서 식사 후의 잔반을 통해서도 사육이 가능해 일찍부터 인간에 의해 순화시켜 사육
    • 넓은 초지를 필요로 하지 않고, 한 부모로 부터 태어나는 새끼의 숫자가 많으며 특별한 관리없이도 건강하여 사육도 용이

      소는 270∼290일의 임신기간을 필요로 하며, 한 번에 1∼2마리의 새끼를 낳는 반면 돼지는 115일의 임신기간 중 평균 10마리의 새끼를 생산

• 20세기 이후 축산물 생산이 전문화 됨에 따라 육종 및 사육기술이 우수한 나라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이 형성
  • 전 세계에는 버크셔, 햄프셔, 메이샨, 피어트레인 등 100여 종의 돼지 품종이 존재하며, 이 중 약 30개가 상업적으로 이용
  • ‘09년 돼지고기의 세계 교역규모는 663억 달러로, EU와 미국이 주요 수출 국가이며 일본은 최대 수입국
  • 단일 국가로서는 일본이 가장 많은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으며, 세계 수입액의 15%인 50억 달러를 점유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사고파는 지역, EU(유럽연합)

  독일, 덴마크,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주요 수출국이며, ‘09년 EU-27개국의 수출액은 235억 달러로 전 세계의 71%를 점유

  EU에 속하는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주요 수입국으로서 전 세계 수입액의 57.5%를 담당

• 국내의 돼지 생산은 씨돼지를 길러 공급하는 종돈장과 구매한 씨돼지로부터 비육돈(肥肉豚)을 생산하는 농가로 구분
  • 종돈장은 주로 외국에서 종돈(씨돼지)을 수입하여 자체적으로 판매용 양친 돼지를 생산하여 농가에 판매
  • 농가에서는 종돈장에서 양친을 구입하거나 인공수정센터에서 정액을 구매하여 인공수정시키는 방법으로 비육돈을 생산
    • 암퇘지 선발기준은 새끼를 많이 낳고 잘 기르는 특성이며, 수퇘지의 경우는 육질이 우수한 것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

      통상적으로 새끼를 많이 낳는 랜드레이스와 새끼를 잘 기르는 요크셔의 사이에서 태어난 엄마돼지와 지방질이 우수한 듀록종의 아빠돼지를 이용

• 최근 FTA에 대한 대비와 종돈 수출을 위하여 한국형 씨돼지 개발과 재래돼지 복원 등의 개량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
  • ’07년 농촌진흥청에서는 ‘1+ 육질등급’ 비율이 38%로 통상에 비해 월등히 높은 품종인 축진두록을 개발
    • 돼지 100두 사육 기준, 연간 3,200만원의 추가소득이 기대되며, ’08년 교과부 선정 국가연구개발 100대 우수성과에도 선정
  • 강원도와 농촌진흥청이 공동으로 재래돼지를 복원한 축진돈은 지자체의 새로운 특산물로 판매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국산종돈의 생산과 재래돼지의 복원은 세계진출과 국내 시장방어를 위해 꼭 필요한 지적재산권과 기술력 확보면에서 매우 중요

  랜드레이스
  요크셔
  축진두록
  축진 돈

닭 전통의 맛을 되살려 시장을 확대

• 5,000년 전 동남아시아의 들닭이 가축화된 후 세계로 전파된 닭은 세계적인 시장을 지닌 가축으로 자리매김
  • 현재의 난용종, 육용종으로의 발달은 단백질 위주의 식생활이 보편화되어 있던 유럽이 원조
    • 전 세계적으로 사육되는 닭 품종들도 대부분 유럽과 미국종으로 씨가축을 수입에 의존하는 대표적인 가금류
  • 세계적으로 약 7천4백만 톤(‘10년), 계란은 약 6천만 톤(’10년) 생산되며, 닭은 미국(약 22%), 계란은 중국(약 41%)이 최대 생산국
  • 최근 세계적인 웰빙 트렌드로 백색육 소비가 증가하면서 닭고기의 소비와 생산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

    우리나라도 패스트푸드 이외에도 삼계탕 등의 형태로 42만 톤(’10), 계란으로 58만 톤(’10)이 생산되는 등 소비는 점차 증가추세

• 우리나라 닭 종자는 토종닭을 제외하고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개발비용보다 수입비용이 훨씬 저렴한 장애요인도 존재
  • 현재 약 90% 정도를 차지하는 상업용 육계와 산란계 종자는 아비아젠(Aviagen) 등 주요 글로벌 기업에서 100% 수입
  • 소비자 기호변화에 따른 품종 교체주기가 너무 짧고 연구개발비 부담이 커, 난용․육용 품종의 국산화에는 난점이 존재

  국제유전자원이 된 우리의 재래닭

  ’12년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 정보시스템에 우리나라의 재래닭 15품종이 정식으로 등재

  세계적으로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종자, 품종을 관리하는 FAO에서 농업인들과 농촌진흥청이 복원하여 보존해 온 긴꼬리닭, 현인흑계 등 우리 재래닭의 가치를 인정

• 최근 닭 소비트렌드가 단순한 고기, 계란이 아닌 우리나라 음식에 적합하고 건강한 토종닭 선호로 이동
  • 토종닭은 국내 여행에서 맛 볼 수 있는 별미이자 고유의 여름 나기 음식으로 본연의 맛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
    • 저렴한 삼계탕 위주에서 제대로 된 보양용 삼계탕, 닭볶음탕, 백숙, 초계탕 등으로 입맛이 다양화
  •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삼계, 백숙 전용 ‘우리맛닭’은 재래닭을 복원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 입맛에 맞도록 개발한 국산품종
    •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 풍미를 내는 글루타민산, 그리고 쫄깃한 맛의 콜라겐 성분이 많아 일반(수입) 육계와 차별화

      토종 씨닭의 경우, 뜻이 있는 농가들에 의하여 몇 품종이 이미 복원되어 국내에 보급되고 있으나 대량생산할 수 있는 재래닭으로서는 처음

  • 현재의 개량방향은 토종닭을 중심으로 애완, 체험학습용 품종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

말 한국형 말의 개발

• 인간의 오랜 가축인 말은 스포츠 등 새로운 문화산업의 콘텐츠로서 최근 사육이 증가하고 있는 산업분야 중 하나
  • 세계 최대 말 산업 국가는 미국으로 경마, 레크리에이션, 마술쇼 등 스포츠 용도로 총 920여 만 마리의 말을 사육
    • 승마 인구를 보면 독일·프랑스·영국 150～240만명, 일본 6.6만명, 한국 2만명 등 생활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

      승마산업 규모 : 5.3천억(‘09) → 1.5조(’13), 승용마 두수 : 5천두 → 11천두

  • 우리나라에서도 경마, 승마, 애완 등 말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사육두수가 최근에 증가하기 시작

    사육두수의 증가 : 3,894두(’80) → 16,302두(’00) → 28,718두(’09)

  • 한편 국내 사육되는 28천 여두의 말은 재래마, 더러브렛 등 대부분 경주마이며, 구입경로는 수입에 의존
• 아직까지 초기단계이지만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한국형 승용마 생산을 위한 연구가 추진
  • 승용마의 육종은 체형이나 보행성 이외에도 인간과 친밀함을 유지할 수 있는 행동학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하여 육종
    • 서양인에 비해 체구가 작은 우리나라 사람에 맞는 키와 성품을 갖춘 온순한 레저용말 ‘흑가면’과 ‘히메네스’가 탄생

      흑가면은 재래말과 더러브렛 사이에서 태어나 키가 작고 타기 편하며, 조랑말과 더러브렛의 교잡종인 히메네스는 환경 적응력이 좋음(’10 농진청)

    • 말 자체의 섬세함과 감성을 자극하는 특징을 이용한 재활치료용 말, 애완용 말, 정서교육용 말 등도 개발 중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진이’는 순하고 사람과 쉽게 교감하는 특징으로 삼성전자 승마단에 기증되어 재활치료용 말로서 활용 중

  아라비안 호스
  더러브렛
  히메네스
  흑가면
  • 말의 품성과 지구력 등 능력 평가 기준을 마련하여 우수 말을 선발하고 말에 맞는 정액 동결기술과 인공수정 등의 기술도 개발
  • 다양한 털색을 가진 말의 생산을 통해 앞으로는 소비자 주문형 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며 관련 직업군도 집중육성 예정
    •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11년 제정된 「말 산업 육성법」을 근거로 본격적인 승마산업과 관련인력을 육성해 나갈 예정

한국형 축산 선진화 액션플랜이 필요

• 축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국제 경쟁력,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장단기 발전전략이 필요
  • 농식품부에서 수립․시행하고 있는 종돈수출, 친환경 축산, 고급육 생산을 고려한 종합적인 액션플랜의 제시가 필요한 시점
    • 기본적으로 씨가축 생산, 국산 축산물 고급화를 2가지 중심축으로 삼아 국가종축개량네트워크를 재편하는 실행계획이 요구
    • 국가단위 네트워크를 기술이 우수하고, HACCP 인증된 농가를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친환경, 고품질을 모두 달성하도록 유도
  • 구제역 피해농가의 씨가축 재도입을 계기로 방역에 대비한 분산․보존 체계 구축과 사육 및 관리시스템 현대화를 유도
    •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는 방역을 위한 격리 및 분산,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사육시설을 친환경 시설로 바꾸는 기회로 활용

국산종축 생산을 위한 R&D기반 강화

• 선진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최신 선발기법과 장비에 대한 벤치마킹 및 현장 활용이 가능한 기술의 개발이 요구
  • 국내의 축산산업여건 및 국제정세를 볼 때 앞으로의 축산업은 종축수출, 최고급 축산물 생산, 방역시스템이 중요분야가 될 전망
  •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유전체 정보 기반의 육종기술 개발은 매우 시급하나 많은 돈과 인력이 소요
    • 축종별 우선순위 설정 및 취약분야 보완기술 개발에 집중
  • 가축육종은 아이디어와 컴퓨터활용 능력이 관건인 만큼 이를 운용할 전문적인 인력의 확보도 매우 중요한 문제
    • 육종은 수학과 같이 계산에 의해 제시된 답만을 인정할 수 없는 복잡한 생명체가 관여된 기술로 숙련된 인력이 절대적으로 요구
•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 수출 가능한 씨가축생산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의 기초를 다시고 농가 소득원의 다양화 기회로 삼아야 함
  • 현대의 가축육종, 개량에 있어서 유전자원의 확보, 시장의 창출은 미래의 경쟁력을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 국내 주요 종축의 대부분이 외국 원산으로 단순한 개량만으로는 지적재산권 분쟁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
  • 재래가축의 복원, 지자체별 고유 브랜드화 등을 위한 연구를 통해 축산농가의 소득원을 다양화하고 지역별로 특화시키는 노력도 요구

국가수준의 가축육종체계 효율화 지원도 필요

• 농가가 자발적으로 국가 개량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및 정책적 지원방안이 필요
  • 농가가 국가가축개량네트워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에 대한 고려가 요구
  • 개량기관 및 농가에서 발생한 자료가 가축육종에 이용 가능하도록 자료를 수집 관리하는 국가단위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한우 신랑 찾기’ 앱

  농가의 육종목표에 적합한 보증씨수소 정액을 추천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암소 개체번호와 그 아비의 번호를 입력하면 모든 보증씨수소와의 근교계수와 각 교배조합 별로 태어날 송아지의 추정생산 능력을 계산하여 등급별로 표시

국가수준의 가축육종체계 효율화 지원도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