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과일, 딸기 - 참을 수 없는 유혹 -
요약
장미과에 속하는 딸기는 역사 속에 성스러운 존재로서 식용보다는 약용, 관상용으로 이용되어 왔다.
지금과 같은 식용의 딸기는 남미의 칠레산 종과 미국 서부산 종이 유럽에서 교잡되며 탄생하였고,
현재 전 세계에 Fragaria속의 초본성 딸기는 24종 정도, Rubus속에 속하는 나무딸기는 600~1,200여 종이 분포한다.
딸기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염 진통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고혈압, 당뇨,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양만점 과일이다.
우리나라의 딸기는 백색혁명과 함께 재배 면적이 급격히 증가하여 과채류 중 생산액이 1조원을 넘는 제1의 작물로 성장하였으며, 소비자에게는 생과로 먹는 과일로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신선도 유지를 위한 유통관리 시스템의 높은 비용을 해결한다면 딸기 산업의 또 한 단계의 발전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상황으로, 최근에는 일본 위주에서 동남아까지 수출 시장 확대를 이루고 있기도 하다.
딸기는 눈과 코, 입과 손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매력을 지닌다.
딸기의 붉은 색과 아기자기한 크기는 보기에도 즐거워 다양한 요리의 장식으로 활용되며,
달콤한 맛으로 갖가지 디저트로 만들어지고, 강한 맛으로 먹기 어려운 가공식품 등을 쉽게 먹도록 하기 위해 첨가되기도 한다. 딸기의 특유한 향은 우울한 기분을 경감시켜 주기 때문에 생활용품의 향을 내는 데에 딸기향이 활용되고, 딸기 방향제와 연고 등도 등장하고 있다.
한편 딸기는 사시사철 재배가 가능해졌으며 관상용 품종도 개발되어 도시농업의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고, 직접 딸기를 따는 체험 농장이 인기를 끌면서 특히 어린이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딸기의 다양한 매력은 딸기를 이용한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딸기 축제를 만드는 등 인간의 친구로 재탄생하고 있기도 하다.
딸기 산업의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서는
(1) 단순한 간식에서 건강유지를 위한 필수식품으로서 인식을 전환하고,
(2) 시장 다변화 전략과 함께 국가 대표 브랜드를 창출하여,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를 공략하고,
(3) 미래 변화될 국내외 시장 상황을 고려한 R&D를 확대 강화해야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4) 농산물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지자체-중앙정부 간 협력 시스템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목차
<요 약>
1. 딸기의 출생..........................................1
2. 발전하는 우리 딸기산업..........................5
3. 오감만족 딸기의 매력............................11
4. 시사점................................................17
귀여운 모양, 새콤달콤한 맛과 향기로 '황후의 과일'이라는 별명을 지닌 딸기는 역사 속에서 성스러운 존재로서 식용보다는 약용, 관상용으로 이용되어 왔었다. 지금과 같은 딸기는 남미의 칠레산 종과 미국 서부산 종이 유럽에서 교잡되며 탄생하였다. 딸기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염 진통효과도 보고되었으며, 최근에는 고혈압, 당뇨,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과일이다.
딸기와 Frézier 가문(家門)의 인연
1714년 현재 딸기의 조상인 칠레종 딸기를 남미대륙에서 유럽으로 옮겨온 François Frézier의 가문
Julius de Berry가 916년 프랑스 샤를3세에게 야생딸기를 선물하고 기사 작위와 Fraise란 성(姓)을 받음
Frézier가의 사람들이 1000년 경에 스코틀랜드 전쟁 승리에 기여한 공으로 앙리1세로부터 왕관과 하늘색 바탕에 딸기꽃이 그려진 방패 모양의 문장을 하사받음
후손 Frézier는 칠레에서 딸기를 가져와 식물원 관리자인 친구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현재의 딸기 탄생에 기여
1766년 A.N. Duchesne이 다른 딸기의 수술을 이용하여 수정시켜야 좋은 과실을 얻을 수 있음을 발견
뱀딸기는 장미과의 뱀딸기속(Duchesnea)에 속하며, 우리나라에 2종이 분포
요강을 뒤엎는 복분자(覆盆子)
‘복분자’라는 특이한 이름은 산딸기를 먹은 다음 날, 소변줄기가 너무 강해 오줌항아리를 뒤집었다는 옛날 얘기에서 유래
당도가 10∼13°Bx로 블랙베리(4~6°Bx)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외국에서는 우리와 달리 주정용이 아니라 잼 등의 원료로 이용
자양강장, 신경쇠약, 감염성 질병, 치질, 눈의 염증, 고혈압 등에 효능
일반적으로 암술의 씨방이 발달하여 생긴 것을 열매(과실)라고 하는데, 진짜 열매인 씨앗은 씨방 속에 들어 있는 밑씨가 자란 것
하늘을 감동시켜 겨울에 (나무)딸기를 얻은 효자들
엄동설한에 정성을 다해 딸기를 구한 옛이야기가 전래
춘천 효자동에는 병환에 지친 어머니를 위해 산신령을 감동시켜 산삼과 딸기를 얻은 전설이 전래
영동군 호탄리도 비슷하며 호랑이가 물이 불은 여울을 건네주고 3년상을 지켰다 하여 마을과 여울 이름에 호(虎)를 넣음
임산부에 미치는 엽산(비타민 B9)의 효능
FAO는 임산부에게 하루 500~600㎍의 엽산 복용을 권장
임신 초기에 엽산이 부족하면, 태아에게 신경관 결손증, 뇌 이상, 기형 등과 함께 조산, 사산의 유발 위험
딸기에는 엽산이 100g당 127㎍ 함유되어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매우 유익
영양이 많은 딸기지만 당도가 높아 몸속의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어 과식은 좋지 않으며, 꾸준히 먹을 경우 하루 5~10개 정도가 가장 적당
국내 육성 품종의 선두주자 ‘설향’
‘아키히메’와 ‘레드펄’을 교배 선발(’98)하여 ’05년 품종 개발
생육 왕성, 과실이 크고 생산량이 많아 빨리 재배하기에 적합
흰가루병에 매우 강하여 재배하기 쉽고, 친환경재배에 적합
경도가 낮은 편이나 과즙이 풍부하여 소비자가 선호
40년대 초에 최초의 국산 품종, ‘대학 1호’가 육성되어 수원 근교에서 재배
농진청에서 딸기연구사업단을 구성하여 국산 품종 육성·보급에 노력한 결과
국내외에서 육성되어 재배되는 모든 딸기 품종을 판매하려면 로열티를 반드시 지불하도록 규정
우수 신품종의 무병묘 대량 생산을 위한 조직배양과 식물공장 연계 기술의 개발과 운영 체계 확립에 노력
대부분의 재배농가들이 4~5월경 수확이 끝나면 수박, 멜론 등 타 작물을 재배하여 2중으로 소득을 올림
벤치(받침대), 수경재배 같은 기술의 등장은 농업인구 감소와 노령화가 심각한 우리 농촌에 새로운 경쟁력을 더하여 매년 고설식 재배면적이 증가
14,767농가 중 거의 100% 농가가 화분매개곤충을 이용하며, 시설재배 669농가 중 87%가 효과에 만족(’09, 농진청)
응애류에 대해 이리응애, 목화진딧물 등 진딧물류에는 진디벌, 총채벌레에는 애꽃노린재와 이리응애, 나방류에는 병원성 선충과 알벌을 사용
시설과 노지의 10a당 생산량 격차: (’98) 1,109 → (’05) 1,520 → (’10) 1,850kg
재배와 관련하여, 딸기의 경영비에서 육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20∼22% 수준이며, 대부분의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육묘
’10년 생산액은 ’90년 대비 7.2배, 단위당 소득은 ’03년 대비 22% 증가
우리나라 딸기는 어디에서 많이 재배될까?
전국적으로 100ha 이상 재배되는 곳이 16개
논산, 진주, 밀양은 500ha 이상의 대단위 주산지역
경남, 충남, 전남 등 3개 지역이 약 80%를 차지
설향, 매향 등 국산 품종이 71.7%, 레드펄, 아키히메 등 일본 품종이 27.5% 차지(’11)
유통 마진의 증가: (’00) 28.2% → (’10) 41.3%
유통 마진 중 유통비용의 비율: (’05) 76.5% → (’10) 82.4%
현재 붉은색 고무대야 2개를 상하로 겹쳐서 유통되는 물량이 상당하여 품질 저하가 우려
논산 연무농협, 왜 최고 산지조직인가?
생산량의 65%를 가락도매시장에 집중 출하해 가격교섭력을 높이고, 재배 기술교육을 연 10회 넘게 실시하며, 공동선별·출하·계산의 조직화를 실현!
출하처 선택과 집중의 공동출하 전략을 통해 가격 교섭력 제고
- 과거 27개 작목반이 46곳에 개별 출하하던 방식을 가락시장 중심으로 전환
체계적인 재배기술교육으로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 비율이 30∼40%까지 상승
- 활착률이 높은 우량육묘 생산 및 특과 생산을 위한 재배관리 교육 강화
공동선별·출하·계산 시스템을 구축
- 딸기 전문 선별사에 의한 엄격한 선별
‘논산연무딸기’, ‘1914 게르마늄 딸기’ 등 특화된 브랜드 딸기 출하
기간별 구매빈도: 3월 (25%) > 4월 (23%) > 2월 (18%) > 1월 (17%)
미국 딸기는 단단한 정도가 높아 보관 및 수송에는 유리하나, 씹을 때 단단하고 당도가 낮아 우리 딸기에 비해 선호도가 낮음
‘11년 현재, 2,370톤의 우리 딸기가 수출됐고, 국가별로는 홍콩 33.3%, 싱가포르 27.3%, 일본 20.7%, 말레이시아 8.7%, 태국 5.3%, 중국 1%의 순
수출용 딸기품종은 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설향’이 아닌 ‘매향’을 사용하나 재배도 어렵고 생산량도 낮은 문제
전남 강진군의 지역특성화 사업으로 한 해 매출 약 1억여 원을 달성
‘첫사랑의 향기’라는 의미를 지닌 하얀딸기는 덜 익은 듯 보이지만, 맛이 매우 달콤하며, 도쿄의 유명 백화점들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에 판매 중
우리나라 인터콘티넨털 코엑스 호텔, 쉐라톤 워커힐 호텔 등에서는 매년 3월 딸기만을 테마로 한 디저트 뷔페를 진행
일본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치약 best 10 중에서 딸기향 치약이 6~8위를 차지(’10, KOTRA)
일반 딸기는 가을에 꽃눈을 배었다가 이듬해 봄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특성을 지님
경기도 양평의 딸기체험농장들은 주말에 가족 나들이를 겸한 체험농장으로 인기가 높아 1억 이상의 농가소득을 올림
딸기 없는 윔블던 테니스는 앙금 없는 찐빵!
매년 대회기간 중 27톤의 딸기와 7천 리터의 크림을 판매
윔블던테니스대회는 영국 윔블던에서 열리는 세계 4대 테니스 대회의 하나이며, 1877년 창설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
딸기와 크림을 간식으로 즐기는 것과 영국 국왕이 대회를 참관하는 전통이 이어져 옴
옥스나드는 매년 24개 딸기 회사가 4,600ha에서 207,000톤의 딸기를 생산하여 3억 달러 어치를 세계로 수출하는 딸기 주산지
논산 딸기 축제는 딸기 잼 만들기, 청정딸기 수확체험, 각종 공연 등이 진행되며, 연간 50억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
적은 양으로 많은 영양소를 별다른 조리 없이 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 식품으로 선진국의 영양식품보조제도 적용에 최적 작물
특히, 지역에 있는 특수성을 이용하여 지역 내의 제빵 또는 식음료 전문매장에만 한정 공급할 수 있도록 업체와 전략적 제휴도 고려
농산물시장의 새로운 강자, ‘굿뜨래
2003년 시작된 중남 부여의 농산물 공동브랜드 ‘굿뜨래’는 내수시장 성공을 기반으로 세계에 도전
멜론, 딸기, 파프리카, 화훼 등의 성공을 기반으로 일본, 대만에서 상표권을 획득한데 이어 미국 수출도 개시
민관협동의 성공사례로 최근 김치, 관광 등으로 확장 중
설향(雪香) | ▷ ‘아키히메’ב레드펄’ 교배 선발, ’05년 품종 개발 - 식물체는 반포복형에 잎은 둥근 편이며, 과실은 원추형 - 즙이 많아 맛이 좋고 수량이 많으나 경도가 약함 - 흰가루병에 매우 강하여 재배하기 쉽고 친환경재배에 적합 · 재배면적 급증: (`06) 8.6% → (`11) 68.2% |
매향( 香) | ▷ ‘도치노미네’ב아키히메’ 교배 선발, ’01년 품종 개발 - 식물체는 직립형이며, 잎은 긴 타원형이고, 과실은 긴 원추형 - 형태와 맛이 우수하고 경도도 강하나 재배하기 다소 어려움 -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촉성용 수출재배 전용품종으로 이용하며, 아키히메의 대체 품종으로 한때 유망 - 초기에는 재배면적이 다소 늘었으나 3~5% 내외에 머물고 있음 · 재배면적 다소 감소: (`05) 9.2% → (`11) 2.9% |
장희(章姬, 아키히메) | ▷ ‘쿠노와세’ב뇨호’ 교배 선발, ’92년 품종 개발 - 식물체는 직립형이고, 과실은 긴 원추형 - 형태와 맛이 우수하나 경도가 약함 -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촉성 재배에 이용 - 한때 우리나라에서 많이 심었던 일본산 도입품종 · 재배면적 급감: (`05) 33.2% → (`11) 14.3% |
육보(陸, 레드펄) | ▷ ‘아이베리’ב도요노카’ 교배 선발, ’93년 품종 개발 - 식물체는 전형적인 포복형에 과실은 계란형 - 과실은 단단하고 육질이 치밀함 -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반촉성 재배에 이용 - 한때 우리나라에서 많이 심었던 일본산 도입품종 · 재배면적 급감: (`05) 52.7% → (`11) 13.2% |
고하(高夏) | ▷ ‘엘란’ב플라멩고’ 교배 선발, ’07년 품종 개발 - 식물체는 직립형이고, 잎은 원형에 가까우며, 과실은 원추형 - 여름딸기라 맛은 떨어지며 고온장일에서도 수량성이 높음 - 해발 500m 이상의 고랭지 재배에 적합한 사계성 품종 * ’12.3월 국산 딸기 최초로 캄보디아와 로열티 계약 체결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