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축의 밥, 사료
가축은 사람들이 야생동물과 집 짐승을 나누어 부르는 일반적인 말로, 농업에서는 학술용어로 경제동물이라 한다. 야생동물과 가축의 뚜렷한 차이점 중 하나는 먹이로, 야생동물은 스스로 구해 먹고 가축은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는 것이다.
사료작물의 역사는 꽤 오래되어 야생동물을 거두어 키우기 시작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먼저 사료작물을 재배한 나라는 그리스이며 가장 인기를 끈 사료작물은 알팔파이다.
사료작물은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조성, 야생자원 보호를 위한 서식처 제공, 농업환경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사료작물 본연의 기능 이외에 진짜 슈퍼작물로서의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2. 나! 호밀, 사료에 안주하지 않겠다!
역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대의 축산업을 만들고 세계인들의 식탁에 고기를 올린 1등 공신은 동계사료작물이다. 호밀은 지금까지 인류가 키워온 많은 작물 중에서 단연 최고의 내한성을 가진 작물로 혹한기후 지대의 생명줄이다.
농업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에 힘입어 근대 이후 호밀 빵은 대부분 흰 밀가루 빵으로 대체되었으나 아직도 호밀 빵의 인기는 건재하다. 제빵 강국 독일과 프랑스에서의 많은 빵들이 사실은 호밀로 만든 빵으로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밀이 잘 재배되지 않는 지역에서 키웠기 때문에 음식으로도 밀 대용으로 사용된 경우가 많고, 일부는 청량음료, 맥주, 위스키 등이 되기도 하였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속담에 호밀이 대표적인 예로 섬유소가 많고 당지수가 매우 낮아 건강에 좋은 곡물이다. 풀사료 먹인 가축에 대한 요구 증가와 호밀의 뛰어난 내냉성과 병해충 저항성은 밀에게 대단히 귀중한 육종재료가 되었다. 또한 지구환경을 위한 최고의 작물 중 하나이며, 호밀이 잡초 발생과 병․해충 발생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은 농업계에서 꽤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 농촌 뿐 아니라 도시농업이나 공원 등에서도 활용 가능한 경관과 실용을 갖춘 작물이다.
3. 시사점 호밀을 단순한 작물이 아닌 지속가능 농업의 한 요소로 파악해야 한다. 또한 생산효율 중심, 환경작물 개발 위주의 농산업에서 벗어나 생태 농업, 생태축산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투자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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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보다 다른 쓰임새가 더 큰 작물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호밀2017. 2. 8.
가축은 사람들이 야생동물과 집 짐승을 나누어 부르는 일반적인 말로, 농업에서는 학술용어로 경제동물이라 한다. 야생동물과 가축의 뚜렷한 차이점 중 하나는 먹이로, 야생동물은 스스로 구해 먹고 가축은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는 것이다.사료작물의 역사는 꽤 오래되어 야생동물을 거두어 키우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먼저 사료작물을 재배한 나라는 그리스이며 가장 인기를 끈 사료작물은 알팔파이다.
제 191호
정확하게는 경제동물의 밥
가축은 보통 집에서 기르는 동물을 통칭하는 말로 다른 말로는 생구(生口)라고 부름(네이버 국어사전)
가축은 사람들이 야생동물과 집 짐승을 나누어 부르는 일반적인 말로 소, 말, 돼지, 닭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
농업에서는 학술용어로 경제동물이라 하는데 정확한 뜻은 ‘인간생활에 도움을 주는 경제적으로 가치가 있는 동물’
고기, 털가죽, 알, 꿀을 얻는 뚜렷한 목적이 있으며 몸집이나 먹이에 따라서 분류하기도 함
야생동물과 가축의 뚜렷한 차이점 중 하나는 먹이로, 야생동물은 스스로 구해 먹고 가축은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는 것
야생동물은 동물 종에 따라 먹이가 풍부한 초원, 산지, 숲속 등에 터전을 잡고, 먹이가 부족해지면 많은 곳으로 이동
가축은 사람이 가축을 키울 때 의도한 경제 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최적화된 먹이를 제공
사람들은 경험에 의해 먹이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서 시작되어 지금은 거의 정형화된 먹이 즉, 사료를 공급
가축사료는 농후사료와 조사료의 2 종류로 나뉜다!
농후사료는 가축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큰 사료이며, 조사료(粗飼料)는 섬유질이 많은 풀 사료로 가축화되기 전부터 먹어오던 것들을 작물화 한 것
농후사료의 원료는 옥수수, 밀 등의 곡식, 쌀겨, 보릿겨 등의 부산물, 어박(魚粕), 깻묵 등이며 한 종만 주면 ‘단미사료’라 하고, 일정 비율로 섞으면 배합사료가 됨
조사료는 볏짚, 목초(牧草)의 생건초, 발효시켜 만든 엔실리지 등이 대표적
짐작한 것보다 더 오래 전부터…
사료작물의 역사는 꽤 오래되어 야생동물을 거두어 키우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작된 것으로 추정
사람은 1만 1천 년 전에 양을 시작으로 9천 년 전에는 염소, 소 8천 년, 들소, 말, 당나귀, 낙타 등은 5천 년 전에 가축화
사료작물의 역사도 못지않게 깊어서 기원 전 13세기 경 작성된 것으로 믿어지는 구약성서에 이미 목초가 언급
시편, 신명기, 요엘서 등에 ‘가축에게 먹일 풀’이라는 구절이 남아 있으며 당시 목축이 중요한 산업이었음이 과학적으로 증명
겨울철 등 선선한 풀을 구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한 담근먹이를 고안한 시기 역시 최소 기원전 1,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감
기원전 1,500~1,000년 경 담근먹이를 만드는 이집트 벽화와 기원전 1,200년 전 카르타고(Carthage)의 사일로(silo)유적이 발견
가장 먼저 사료작물을 재배한 나라는 그리스이며 가장 인기를 끈 사료작물은 알팔파(Oregon state Univ 홈페이지)
기원전 5세기 경 크세르크세스왕과 메디안 군대의 그리스 침략 때 터키, 이라크 등에서 지중해 지역으로 알팔파가 전래
터키에서 발견된 히타이트(Hittite) 벽돌문서(BC 1,400~1,200)에 따르면 겨우내 알팔파를 먹였으며 영양가가 높았다고 전해짐
알팔파(Alfalfa, Medicago sativa L)는 본래 말먹이라는 뜻
알팔파는 지금도 방목하는 목초지에서 중요한 작물이며, 반려동물(애완동물) 중 설치류인 토끼, 기니피그 등의 단백질 공급을 위해 필수적인 사료
영어이름인 Alfalfa는 기원지인 고대 이란지방에서 말먹이(Horse Hodder)를 부르던 말에서 기원했으며, 학명인 Medicago는 메디아인(median)들이 전파시킨 식물이라 Medic이라 부르다가 후세에 와서 라틴어로 메티카(medica)라 부른 것이 어원
그리스 뒤를 이은 로마는 B.C. 200~A.D. 100년까지 스페인에서 스위스와 영국에 이르기까지 점령지마다 알팔파를 재배
알팔파는 달리 루선(Lucerne)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스위스의 루체른 지방을 의미한다고 하며, 로마는 이 알팔파를 남프랑스와 북아프리카까지 전파
순무(Turnip)
루피너스(Lupines)
살갈퀴(Vetchs)
화이트 클로버
기원전 3세기~기원후 1세기 경 로마의 농학은 절정을 이루어 사료작물의 채종, 재배, 건초 만들기 등이 확립
테오프라투스(BC 370~270)에 의하면 순무, 유채, 살갈퀴(vetches),루피너스 등은 음식, 약, 녹비(綠肥)로도 쓰였다고 기록
바로(Varro)는 면적당 최적 파종량, 플리니우스(Pliny)는 최적토양조건, 석회시용, 수확기에 대해 상세한 관찰기록을 남김
코루멜라(Columella)는 고창증을 예방하기 위한 알팔파 급여방법을 제시하였을 뿐 아니라 땅을 비옥하게 하는 효과가 있음을 기록
현 프랑스(Gauls) 지방을 여행하면서 그 지역에서는 순무, 유채를 겨울철 사료로 썼다는 것과 콩과식물을 사료로 쓰는 방법을 상세히 기술
기원전 2세기경에는 알팔파 등의 기술이 중국 서북부에 전래되었으며 북부 인도에서는 수수를 사료로 썼다는 기록도 있음
사료의 부족으로 탄생한 축산가공품!
사료에 대한 연구가 거듭되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겨울철에 가축을 충분히 먹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여 겨울이 오면 도축하여 가공품을 만들게 되었음
소금에 절이고, 훈제하고, 말린 것이 지금의 소시지, 베이컨 등의 원조
농업의 대변혁에 크게 한 몫
13세기부터 19세기까지 농업혁명이라 할 만큼 큰 변화가 일어나면서 사료작물 분야도 대변혁이 일어남(‘14 Hasahiko Hirata)
13세기 초만 해도 두 밭 중 밭 하나는 휴경, 나머지는 곡물(밀)을 재배하는 2포식 농업(Two course system)이 주류
가축의 사료는 구릉지, 얕은 산지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초지를 이용했으나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초지가 농지로 전환
13세기 후반 현 네덜란드, 벨기에 부근인 플랑드르 지방에서 춘파밀–휴경–추파밀로 3등분하는 3포식(三圃式) 농업이 탄생
15~17세기 휴경 대신 목초를 심어 가축을 키우는 곡초(穀草)식 농업이나 목초 대신 콩과식물을 심는 개량 3포식으로 발전
알팔파 등의 콩과식물은 지력을 증진시켜 곡물의 생산량도 크게 늘렸으며 사료가치도 높아 가축 수를 늘리는데 기여하였으나 충분하지는 못했음
플랑드르 지방에서 발원한 농업 혁명은 17세기 영국에서 와서 꽃을 피워 처음으로 연중 가축사육이 가능하게 됨
플랑드르 지방을 여행한 영국인들에 의해 순무, 클로버 등 신작물이 도입되면서 한층 진보된 4포식 농법(Norfolk)이 개발
4개 구역으로 나누어 봄밀-순무(사료용)-가을보리-클로버(녹비 겸 목초)의 형태로 순환시켜 지력도 확보하고 가축 먹이도 확보
4포식 농법은 작물수량 증가, 지력 증진, 병해충 예방, 연중 가축 사육의 4가지 목표를 달성한 400년에 걸친 농업혁명의 완성형
과학의 암흑기였던 중세 유럽
알팔파, 순무, 살갈퀴(베치, vetch) 등은 이미 그리스의 여러 학자들이 쓰임새와 가치를 밝혀 놓은 것인데 로마멸망 후 사장되었다가 13세기 이후 재발견
로마가 패망하는 과정에서 서로마(유럽) 쪽은 잦은 전쟁으로 자료가 소실되고, 터키 등 동로마제국은 현지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슬람문화권에 그리스, 로마문화와 저술, 예술이 전해오다가 십자군 전쟁 시 십자군의 약탈에 의해 유럽에 재발견
훗~! 사료작물은 아무나 하나?
약 5백여 년에 걸쳐 진행된 농업과 축산업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시킨 사료작물은 몇 가지 특징이 있었음(‘14 EOLSS)
첫 번째는 해빙, 홍수 등으로부터 토양을 보존하고 물리성이나 화학성을 개량하여 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조성
두 번째 주변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고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의 야생자원 보호를 위한 서식처도 제공
세 번째 19세기 말부터는 대기, 수질, 환경오염으로부터 농업환경을 보호하고 개선시키는 장점도 보고
초생대
수질오염
쓰레기 하치장
제주 메밀밭
최근에는 사료작물 본연의 기능 이외에 진짜 슈퍼작물로서의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14 EOLSS)
퇴화된 또는 버려진 땅에서 잘 자라 토양 자체를 지킬 뿐 아니라 복원하는 오염원 제거 및 복원 기능도 추가
경관 뿐 아니라 신체활동을 위한 활동 공간도 제공하여,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힐링 요소도 고려
잠재적인 신재생에너지, 섬유산업 원료의 가치도 있어야 하며 고품질의 단백질과 의학과 약학에 유용한 소재의 안정 공급원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식량재배지를 침해하지 않고 계절과 간척지, 사막, 툰드라 등의 불량환경에서 잘 자라는 것
동계사료작물의 3대장(大將)
역사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대의 축산업을 만들고 세계인들의 식탁에 고기를 올린 1등 공신은 동계사료작물
동계사료를 확보하기 전에는 최소한의 가축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도축되다가 순무, 알팔파 등의 등장으로 연중생산으로 전환
현대에 와서는 다양한 작물이 등장하여 나라별로 페스큐, 버뮤다 그라스, 수단그라스 등 환경에 적합한 작물이 재배 중
아직까지도 겨울철에 키울 수 있는 작물은 그다지 많지 않아 온대~한대 지방에는 특정종만 재배
페스큐
버뮤다그라스
수단그라스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 재배 가능한 사료작물 역시 한정되어 있어 그 중 가장 대표적인 3작물을 동계작물 3대장이라 하기도 함
우리나라 동계사료작물 3대장은 바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호밀, 청보리로 각각의 장점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