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 자리 잡은 도시농업

• 도시의 빈 땅에 농사를 짓는 도시농업이 이제는 제법 자리를 잡아 전국에 많은 도시농부들이 탄생
  • 우리나라의 도시농업인구는 2015년 130만 9천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계속 증가 추세
    • 2010년 15만 3천명에서 5년 만에 130만 9천명으로 8.6배 이상 크게 증가
    • 전국의 광역시는 물론 강원도에서 남단의 제주도까지 도시농업, 도시농부를 지원하는 등 우리 일상에 자리를 잡음
•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도시농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매년 새롭게 등장
  • 도시농업전문가양성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은퇴자, 일반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

    한살림 등의 생활협동조합을 비롯하여, 각종 사회단체, 학술단체, NGO 등 다양한 단체에서 주관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은 편

  더욱 친해지기 쉬운 도시농업

  벌써 8회를 맞이한 서울시농업기술센터의 도시농업전문가양성과정을 필두로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전문가양성과정, 입문과정 등이 대표적인 과정

  • 현재 도시농업전문가과정은 많은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설치되어 있으며, 매년 지자체소유 땅을 1년간 대여해주는 도시농부사업도 동시에 추진
  • 도시농부, 사회적 약자, 노약자나 장애인 지원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곳도 많아 앞으로 도시농업은 일상의 생활문화로 자리 잡을 전망(‘15, 중앙일보 등)

도시농업만의 매력 되짚어보기

• 도시농업이 빠른 속도로 확산된 이유는 도시농업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에 사람들이 푹 빠졌기 때문
  • 다른 여가활동에서는 동시에 느낄 수 없는 다섯 가지 매력으로 건강, 재미, 행복, 자부심, 즐거움을 꼽고 있음
    • ① 몸과 마음의 건강은 첫째로 손꼽히는 장점으로, 익숙하지 않지만 즐거운 취미이기도 하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
    • ② 매일매일 변화하는 식물의 모습을 보면서, 새록새록 키우는 재미가 두 번째
    • ③ 손바닥만한 밭이라도 이웃에게 직접 기른 것이라며 나누어 줄 수 있는 재미가 세 번째
    • ④ 내가 직접 길러,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내 가족에게 먹인다는 자부심이 네 번째
    • ⑤ 뭐니 뭐니 해도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잘 길러서 먹는 재미가 단연 모든 재미 중에서 으뜸

  귀농·귀촌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어요!

  농업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귀농귀촌! 농사·농촌 생활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기회 제공

  • 각 지자체에서는 귀농귀촌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거주지 인근의 텃밭을 활용하여 실습을 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
  • 귀농귀촌프로그램에 등록하면 과정 중 이론교육과 함께 작은 규모의 텃밭을 대여해줘 직접 경작하면서 판매까지 경험하도록 되어 있음
  • 굳이 도시를 떠나지 않고도 귀농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시농부를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는 지자체도 증가하고 있음

도시농업? 재미 빼면 볼게 없나?

• 도시농업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시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수확의 재미지만, 그 외에 다양한 부수적 장점이 있음
  • 직접 먹거리를 가꾸며 즐기는 장소이자 도시 생태계를 보존·유지하는 장소
    • 화단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도시텃밭은 자연스럽고 친근한 느낌을 주며 서식하는 생물도 다양
    • 옥상정원의 경우 냉난방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먹거리와 일할 거리, 볼거리를 제공하여 중국, 미국 등에서는 일반화
  • 직접 작물을 키우겠다는 ‘경작본능’에서 출발하였으나, 나에게 맞는 건강한 식재료 생산이 목적인만큼 복지, 건강적인 측면도 강함
    • 미국에서는 정크푸드로 연명하는 계층을 위한 복지정책, 사회운동 차원에서 ‘피플스 그로서리’ 등 많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음

      피플스 그로서리(비영리단체)는 빈민가에 빈 땅을 제공받아 텃밭을 경작하여 그 수확물을 인근주민에게 나누어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음

    • 운동이 어려운 노약자, 장애인들에게 좋은 재활운동이며 치매를 예방하는 등의 효과도 보고 (‘01 이은희, ’02 박경아 등)

  텃밭

  아파트텃밭

  옥상텃밭

  피플스 그로서리

교육적 효과도 크다고?

• 도시농업의 여러 효과는 어린이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교육측면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음
  • 1970년대부터 미국과 유럽에서는 식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교육적인 가치를 연구하여 실제 효과를 거두어 왔음
    • 식물과 함께 하는 활동은 물리적, 사회적, 정신적, 감정적인 부분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짐

    학자들이 밝혀낸 농업의 교육효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서 많은 연구결과를 얻은 분야는 도시농업 중 원예치료 분야로 다양한 장점들이 부각

    • 개인의 물리적, 사회적, 정신적, 감정적 요구를 충족(‘73 루이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관계발달에 기여함(‘71 맥켄들리스)
    • 자신감과 성취감을 유도하고(‘60 버링감), 의존적인 성향을 바꾸는 책임감을 키우며(’73 브룩과 오펜하임), 관찰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제공(‘64 몬테소리)
    • 최근에는 호주, 미국 등지에서 자연에 대한 이해, 사람에 대한 이해, 바른 식생활을 위한 이해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 중
  • 우리나라에서도 농촌진흥청,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등의 단체나 자연교육에 관심이 높은 선생님들에 의해 활용되고 있기도 함
    •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는 아이의 경우에도 자신이 기른 식물은 거부감 없이 즐겁게 먹어 식생활 개선과 건강증진에도 기여

      인천 예지유치원의 실제 사례로 각자 화분에는 자신이 지은 이름이 붙어있고, 매일 식물과 한 대화를 선생님과 나눔(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홈페이지)

학교로 가는 텃밭

•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도시농업법’이 제정되면서 ‘학교교육형 도시 농업‘을 포함하여 텃밭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2013)’에는 여러 가지의 도시농업유형을 정의하고 지원하도록 규정
    • 학교교육형 도시농업은 ‘학생들의 학습과 체험을 목적으로 학교의 토지나 건축물 등을 활용한 도시농업’으로 정의
• 도시농업에 참여해 본 일선 교육 현장 담당자들과 연구자들에 의해 교육적 가치를 재확인
  • 초등학생의 텃밭활동의 결과 감정표현과 이해력이 증진되고 특히 언어폭력성이 낮아지는 결과를 관찰(‘11 농촌진흥청)
  • 중학교 2학년 20명 대상의 프로그램에서는 특히 위축, 우울 등의 원인이 감소하면서 우울증상 개선효과가 인정(‘00 이기세)

    농촌진흥청에서는 군인, 수형자, 장애인, 노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대인관계 개선, 정서 안정 등의 치유효과를 지속적으로검증(‘12 ∼ 현재)

  강릉 문성고의 도전

  문성고에서는 학교 주변 자투리땅을 이용하여 교정텃밭을 조성, 희망자를 받아 학교텃밭을 운영(‘16 오마이뉴스)

  • 희망자의 대부분이 3학년생으로, 수험 스트레스로 지쳐있던 아이들은 학교텃밭을 가꾸면서 집중력 향상, 생활태도 개선, 정서안정 등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함

늘어나는 학교 텃밭 수

• 우리나라 도시농업 참여자 수 증가에는 각 학교의 적극적 참여로 조성된 학교 텃밭이 매우 큰 몫을 담당
  • 도시농업의 텃밭 참여자수는 학교교육형 도시농업이 압도적인 1위로 638,433명(도시농업 참여자 수의 49%)을 기록
    • 학교텃밭은 3,934개소, 면적 104ha로 도시농업 전체 텃밭 수의 4%, 전체 면적의 12%
    • 2위였던 근린생활 (근교텃밭)의 3,193개소를 앞질렀을 뿐 아니라 빠르게 증가 중

      주택활용형의 경우 194,681명(15%), 근린생활권형은 264,916명(20%)으로 학교텃밭에 이어 각각 3위와 2위

  유형별 도시농업 현황 (2015)

  유형별 도시농업 현황 (2015)

  구분	합계	1.주택활용형	2.근린생활권	3.도심형	4.농장·공원형	5.학교교육형	6.기타
  텃밭수(개소)	92,133	75,718	3,193	885	666	3,934	7,737
  (비율,%)	(100)	(82)	(3)	(1)	(1)	(4)	(8)
  텃밭면적(ha)	850	97	361	7	135	104	144
  (비율,%)	(100)	(11)	(43)	(1)	(16)	(12)	(17)
  참여자수	1,309,552	194,681	264,916	27,913	110,106	638,433	73,503
  (비율,%)	(100)	(15)	(20)	(2)	(8)	(49)	(6)

  자료 : 농림축산식품부, 2016

학교텃밭이 주목받는 이유

• 세계적인 불경기가 닥친 이후 우리나라의 성장도 한풀 꺾이면서 점차 고속성장의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
  • 우리나라의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국가 중 꼴찌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16 연합뉴스)
    • 2009년 첫 조사 이후 2014년까지 6년 연속 최하위였다가, 2015년 크게 올랐으나 2016년 다시 꼴찌로 처짐

      OECD회원국 중 부모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48분으로 가장 짧고, 아버지가 자녀와 함께 놀거나 공부를 도와주는 시간은 ‘3분’인 것으로 조사

  도시농업의 치유기능

  2000년 이후 세계 각국에서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며 성장하고 있는 농업의 치유기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탄생(2014 아시아투데이)

  • 네덜란드, 벨기에 등은 치유농장, 영국은 원예치료, 독일, 핀란드는 동물매개치료가 활발하며, 청소년, 노인, 환자가 대상이나 스웨덴과 스위스는 어린이가 주 고객
  • 네덜란드 ‘헷 파라다이스’농장은 유기농 생산농장이 사회적 돌봄 서비스와 결합된 형태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반인, 치매노인, 어린이까지 고객맞춤 프로그램과 이를 지원하는 간호사 등 전문 인력 20여명이 제공
• 선진국에서는 이와 같은 사회적 불안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농업을 이용해 왔음
  • 1950～60년대 이후 전후(戰後) 장애군인 민간의 재활, 사회참여, 식량조달 등의 목적으로 시작
    • 영국, 미국, 독일 등에서 도시농업의 치유효과가 인정되면서 확산, 고도성장기에 비용문제로 주춤했다 2000년 이후 재조명

입소문을 타고 확산되고 있는 학교텃밭

• 교육형 도시농업 인프라와 전문가가 잘 구비된 서울, 인천을 중심으로 지자체마다 자체프로그램을 운영
  • 운영 유형이나 목적은 학교에 따라 서로 다르지만 대부분 환경 생태 친화, 먹거리 교육 등이 중심
    • 거의 모든 지자체 교육청에서 텃밭교육을 지원하고 참여학교의 수도 급속히 증가 중으로 이미 수확을 하는 학교가 있을 정도

      여름이 제철인 감자, 옥수수, 고추, 토마토 등의 작물들은 수확이 한창이며, 꽃이 피는 학교정원의 모습은 봄부터 학교홈페이지를 장식

  • 서울, 인천, 경기 등의 지자체 교육청에서도 이를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으며 연구기관도 이를 지원
    • 텃밭 조성을 위한 지원금에서부터 전문가 섭외 및 연결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는 전문교사양성프로그램도 운영

      농촌진흥청에서는 교과과정과 연계한 학생용 학습프로그램과 워크북, 학습매뉴얼과 지도교사용 지침서 등을 개발보급(2013)

    • 학교와 가정을 연계하여 다양한 효과를 유도하기 위한 관찰키트, 관찰교구, 가정용 재배기도 개발 보급

      전문가들은 텃밭교육은 학교와 가정이 연계되고 학생과 부모가 연계되어 더욱 큰 교육적 효과를 나타낸다고 조언(‘14, 농촌경제연구원)

  유치원 텃밭

  가정용 식물재배기

  식물광합성관찰

  유리창 부착 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