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밥상 바로보기 - 농산물 6대 위해요소 -
요약
농(農)과 식(食)이 분리되고 농산물 수요처가 가정식부터 가공식품, 외식 등으로 확장되며 농산물 안전성의 문제가 점차 심화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농산물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주요 위해요소로 다음의 여섯 가지를 꼽을 수 있다.
① 식중독균: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의해 식중독이 발생하며, 예방을 위해 우수농산물관리제도 대상품목 확대와 첨단 기술을 이용한 안전성 확보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② 곰팡이 독소: 특정 곰팡이에 의해 생성되는 독소의 총칭으로, 열을 가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으므로 곰팡이 발생 예방이 최선이다.
③ 농약: 철저한 안전성 시험을 거쳐 개발되므로 우려와 달리 안전하며, 관련 사고는 대부분 부주의 또는 잘못된 사용으로 발생한다.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잔류된 농산물은 유통 자체가 금지된다.
④ 중금속: 수입 농산물 증가에 따라 주목해야 할 위해요소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허용기준을 강화하는 추세이며, 오염된 생태계의 중금속 제거 연구가 추진 중에 있다.
⑤ 방사능: 현재 기술적으로 안전하나, 천재지변으로 인한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며, 우리나라는 오염 농산물 수입규제와 국산 농산물의 방사능 오염측정망을 운영 중이다.
⑥ 식품 이물 : 멜라민 파동 등 가공, 유통 과정에서 문제되는데, 우리의 경우 GAP 지정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1982년 식품위생법 제정을 계기로 체계적인 식품안전관리가 시행되었으며, 현재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 원산지표시제도, 농산물우수관리(GAP)제도, 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HACCP) 등이 운영 중이다.
이제 (1) 소비자 안심이 진정한 경쟁력이라는 전제 하에 시장 개방 속에 우리 농산물의 안전관리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2) 안전성 확보 기술 개발에 힘을 써야 하며, 농산물 수출을 위해 (3) 대상국별 안전기준 정보를 입수하여 대응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4) 종합적인 농산물 안전망을 구축하여 생산부터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목차
요약
Ⅰ. 농산물 안전의 약사...............................1
Ⅱ. 농산물 위해요소 풀어보기......................3
Ⅲ. 우리나라의 농산물 안전 관리.................12
Ⅳ. 시사점...............................................18
농(農)과 식(食)이 분리되고 농산물 수요처가 가정식에서부터 가공식품, 외식 등으로 확장되며 농산물 안전성의 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농산물의 안전성을 위협하는 6대 위해요소로는 식중독균, 곰팡이 독소, 농약, 중금속, 방사능, 식품 이물을 꼽을 수 있다.
원인 농산물: 샐러드 35.4%, 과일 20.8%, 상추 16.7%, 새싹채소 9.4%
원인균: 살모넬라 47%, 장출혈성대장균 44% 등(’90∼’98)
원인균: 노로바이러스(64%), 대장균(O-157)(10%), 살모넬라(10%) 등
참치(3위)와 굴(4위)은 노로바이러스와 비브리오균, 아이스크림(7위)은 노로바이러스와 O-157 등에 의해 식중독이 발생
최근 늘어나고 있는 식중독 원인균, 리스테리아균
’11년 콜로라도주(州)에서 생산된 멜론을 통해 미국 18개 주에서 총 72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그 중 3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짐
원인은 리스테리아 균으로, 냉장, 고염도(鹽度) 등 불리한 조건에서도 생존·증식하며 패혈증, 수막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고 사망률은 20~30%
국내에서도 일부 발생사례가 있어 앞으로 주의가 필요한 유해미생물
초기에 원인으로 지목된 스페인산 오이의 국가간 이동 금지 조치로 22,600만 유로의 손해를 입은 스페인은 독일에 손해배상 요구를 검토
E. coli O-157:H7 식중독균 감염 사례
’06년 미국 26개 주의 시금치에 오염 발생
농장 인근의 강물, 소·돼지 분변에서 병원성 대장균인 E. coli O-157:H7 병원균이 유입
캘리포니아주 시금치 시장에 1억 달러의 피해 유발
원인(건): 노로바이러스(31), 대장균(29), 살모넬라(26), 포도상구균(20) 등
유기농산물 선호도가 늘어남에 따라 토양, 야생동물, 관개수 등에 농산물이 오염되어 소비자까지 전달될 가능성이 증가
신선편이식품에 규정된 유해미생물 6종 (식품위생법)
대장균: 1g 당 10 이하
살모넬라: 음성
대장균 O-157:H7: 음성
황색포도상구균: 1g 당 100 이하
바실러스 세레우스: 1g 당 1,000 이하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1g 당 100 이하
1960년 오염된 땅콩박이 포함된 사료를 먹은 칠면조 10만 마리 폐사사건으로 처음 알려졌으며 옥수수, 쌀, 칠리고추, 말린 과일 등에서도 발견
몇 가지 곰팡이 독소들
오크라톡신A: 오염된 커피, 건어물, 빵, 육류 등에 발생하며, 신장기능을 저해
푸모니신: 곡물에 많이 발생하며, 식도암 발생률이 높음
파툴린: 상한 과일과 그것을 원료로 만든 쥬스와 가공품에서 발견
제랄레논: 생식계통을 공격하는 주로 사료작물에서 발견
’09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농약 사고는 눈이 어두운 60대 이상의 노인이나 실수로 농약을 먹는 아이들에게서 발생
사망 원인 | 사망자 수 | 사망 원인 | 사망자 수 |
---|---|---|---|
기아(세계 전체) | 1460.0 | 화재 | 0.60 |
흡연(흡연자 10만 명당) | 365.0 | 에이즈 | 0.21 |
암 | 137.5 | 커피 | 0.20 |
자살 | 24.8 | 식중독 | 0.05 |
교통사고(육상) | 15.2 | 잔류 농약 | 0.002 |
알코올 | 9.6 | 낙뢰 | 0.002 |
급성, 발암성, 기타 독성 등 방대한 독성시험을 거치며 인체에의 위해성뿐 아니라 주변 환경과 작물에 대한 영향을 모두 평가하여 상품화
가장 오래된 독극물 중의 하나인 비소(As)
비소는 납, 구리의 제련, 합금 제조, 광산 작업 등에 의해 토양과 하천을 오염시키는 중금속으로 인도, 방글라데시에서는 음료수에서도 다량 검출
예로부터 극약이나 사약으로 사용될만큼 독성이 강하며, 나폴레옹이나 ‘오만과 편견’의 저자, 제인 오스틴도 비소중독으로 사망하였다는 설이 존재
인근 히타치시의 시금치에서 자연방사선량의 9배가 넘는 방사능이 검출
후쿠시마현 12개 시정촌(기초자치단체)의 583농가에 농사 제한 조치
방사선 조사식품에 대한 오해
방사선 조사식품은 살균, 살충, 숙성지연 등을 위해 방사선을 쪼인 식품으로서, 세계보건기구, 유엔식량농업기구, 미 식품의약국도 허용한 기술
1960년에 미국에서, 1992년에는 세계소비자연맹에서 인정한 안정된 기술로서 우주인들이 먹는 식품에 흔히 사용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양이 먹었던 라면, 김치, 수정과 등도 방사선 조사식품
일부 비도덕적인 동물 사료업체 및 우유가공업체에서 고품질등급을 받기 위해 고질소화합물인 멜라민, 시아누락산을 사료나 물을 탄 우유에 첨가
멜라민의 위해성
요소비료를 가열해 생산된 공업용 화학물질로 보통 포름알데히드 등과 함께 플라스틱이나 염료, 잉크, 접착제의 원료
‘04년, ’07년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들이 멜라민 성분이 든 사료를 먹고 급성 신부전증으로 5천여 마리 이상이 죽으며 문제화
중국 사고 발생시 주로 유아의 신장계통 질환인 요로결석, 급성신부전이 발병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HACCP, 이력추적제 등이 도입
한발 앞선 외국의 농산물 관리제도
미국은 1906년 식품 관련 법령을 체계화한 최초의 식품법, ‘Pure Food and Drug Act(순식량약품법)’를 제정
독일은 1879년 ‘식품 및 용기에 관한 법규’ 공포를 시작으로 1927년에 체계적인 식품법(Lebensmittelgesetz) 정비
’07년 구이용 쇠고기를 시작으로 ’08년에 소, 돼지, 닭고기, 쌀, 배추김치로 확대되고, ’11년에는 탕용 김치 및 6개의 수산물도 추가
농약과 위해세균의 잔류량, GMO의 유무, 방사능 물질의 잔류여부 등을 파악하고, 인체 노출에 대한 위험도의 확률을 평가
친환경농산물 인증, GMO표시제, 농산물우수관리(GAP),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등의 제도와 관련되는 모든 조치사항을 포함
’04년 쓰레기 만두 파동, ’05년 김치에서 중금속과 기생충 알 검출, ’06년 급식파동 등은 사실보다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해 관련업계에 큰 피해
’93년 유기, 무농약 재배 농산물에 대한 품질인증이 실시되었고, 이후 ’96년 친환경농업육성법, ’01년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의무인증제가 시행
기준을 위반하여 판매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 등 식품안전을 위해 사후관리
유기축산물은 유기사료를 급여하여 생산한 경우이며, 무항생제 축산물은 항생, 항균제가 없는 일반사료를 급여하여 생산하는 축산물을 지칭
국내산 농산물은 ‘국산’ 이나 ‘국내산’ 또는 지역명을 표시하며, 수입농산물 및 가공품은 통관 시의 원산지를 표시하는 방식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 5만원 이상 1천만원 이하의 벌금,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단속원과 소비자 단체의 명예감시원들이 합동으로 조사를 실시
원산지 표시 이행률(%): (’94)62.2 → (’99)94.8 → (’04)96.1 → (’10)97.7
GAP 인증실적농가는 ’10년 34,421에서 ’11년 37,146로 연간 8%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는 식품뿐만 아니라 관련 설비도 포함하는 종합적 위생관리로서 제조, 가공 및 조리방법에 대한 위생기준을 규정
소비자의 HACCP 인지도는 ’05년 9.7% 수준에서 ’10년 26.5%로 상승
국내 가공 축산물의 HACCP 현황을 보면, ’11년 현재 1,347개소에서 생산량 대비 78.4%가 유통
당사자들의 비용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산을 지원하고, 시스템에 대한 순회교육, 관리 프로그램을 보급
우주식량의 위생기준, HACCP
NASA(미 항공우주국)의 요청으로 ’59년 필스베리(Pilsbury)사가 우주식량에 적합하도록 식품에 대한 위생기준을 개발
무중력 상태에서 병원균 혹은 생물학적 독소가 전혀 없는 식품을 만들기 위한 목적에서 탄생
안전한 우주식량을 만들기 위해 미 육군 나틱(Natick)연구소와 공동으로 실시한 것이 최초이며, 1980년대부터 일반화
일본의 경우,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풋고추, 깻잎, 대만은 사과, 배 등에서 ’10년 12회, ’11년 14회 자국규정을 위반했다고 적발
새로운 수출장벽, 선진국의 수입농산물검역제도
Positive List System(PLS)는 자국에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농약에 대해 일괄적으로 0.01ppm의 기준을 적용, 수입 농산물을 검역하는 제도
Zero tolerance란 자국에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농약 등에 대하여 수입 농산물중 검출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검역하는 제도
살모넬라 (Salmonella spp.) | ▷ 돼지 콜레라,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원인균 - 오염된 고기류, 가금류, 달걀, 우유 등을 섭취했을 때 설사, 복통, 열, 구토 등을 수반한 급성 식중독을 유발 - 관리기준: 불검출 (신선편이 농산물) * 예방법: 애완동물을 만지면 반드시 손을 씻고, 저온에서도 가능하면 장기간 저장은 피하며 도마 등 조리기구의 철저한 위생관리 |
대장균 O-157 (Escherichia coli O-157) | ▷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시금치 식중독 사고의 원인균 - 오염된 쇠고기와 우유 등을 섭취했을 때 설사, 혈변, 심한 복통을 동반한 출혈성 대장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 - 관리기준: 불검출 (신선편이 농산물) * 예방법: 소고기(간, 천엽) 생식금지, 고기 해동시 핏물의 다른 식재료 오염 예방, 농산물은 저온에서 보관하고 섭취 전에 반드시 세척 |
황색포도상구균 (Staphylococcus aureus) | ▷ 개인위생과 관련된 세균으로 입, 코, 손에서 주로 발견 - 엔테로톡신을 생성하여 복통을 유발하고 식중독균 중 가장 잠복기가 짧음(2~6시간). 김밥, 샌드위치 등의 식품에서 발생사례가 있음 - 관리기준: 신선편이 농산물에서 g당 100마리 * 예방법: 조리전 반드시 손을 씻고 원료 농산물의 오염방지, 충분한 열처리와 신속한 섭취가 중요 |
노로바이러스 (Norovirus) | ▷ 굴 등 조개류, 오염된 지하수, 가열하지 않은 생채소 등을 통해 감염되는 RNA 바이러스 - 60℃에서 30분 가열하더라도 감염성을 유지하고, 구토, 설사, 발열을 동반한 장염을 유발하며, 감기 증상과 유사 - 관리기준: 불검출(굴, 먹는 물) * 예방법: 농산물은 세척, 가열후 섭취, 음용수는 끓여 먹음 |
아플라톡신 (Aflatoxin) | ▷ 아스퍼질러스(Aspergillus) 속 곰팡이가 생산하는 곰팡이독소 - 사람이나 동물에게 급성 및 만성 장애를 일으키며 간암을 유발하는 강력한 발암성 물질 - 관리기준: 곡류와 식품 중 15 μg/kg 이하 * 예방법: 건조하고 서늘한 곳을 골라 곡류를 보관하고 곰팡이에 오염된 곡류의 섭취를 사전에 차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