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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함안군(연자연농장)
작성일 2016-09-12 조회수 4,809
 함안군 농가 우수 사례 - 연자연 농장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순간이 제생에 가장 젊은 날 이기에 오늘도 희망을 가져봅니다. 남편을 직장동료로 만나 주위에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한 저는 아무리 힘들어도 서로 사랑하면 아무런 장해가 되지 않는다는 믿음이 깨지는 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결혼 후 고향에서 공부할 동안 만 있기로 한 것이 시아버님이 돌아가시자 7남매에 장남인 남편은 어머님에게 농사일을 맡겨 두고 떠날 수 가 없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시외숙부께서 시설하우스를 해보라 권하시어 수박하우스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농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그저 따르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출산 때까지 계속되는 입덧으로 하우스 안에서 쓸어 지기도 하고, 쓰러진 벼를 임신 8개월의 몸으로 보름이나 일으켜 세우기도, 농약중독에, 수천 평 되는 밭일까지, 결국 척추에 철심을 2개나 삽입해야하는 수술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농사일은 계속되고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촌관광대학을 수료하면서 조금씩 생각이 바뀌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여러 가지 교육을 받으며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 친구에 권유로 백자 메론을 재배하게 되면서 실패도 겪었지만 지금껏 맛보지 못한 고 당도에 육질이 부드러운 맛에 제가먼저 반하여 지인들에게 조금씩 직거래로 팔기시작하고, 딸의 직장에 택배 판매를 하면서 대박을 터뜨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딸이 이직을 하게 되고 경기침체까지 겹치며 판매에 어려움이 따르고, 새로운 고객들을 확보 하고는 있지만 예전만 못한 현실입니다. 그 후 남편에 건강도 안 좋아지고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함을 느껴 오랜 고심 끝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 실패하여도 경제적으로 타격이 없는 것으로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시어머니 돌아가시기 전 해마다 500포기씩 했던 김장 솜씨를 밑거름으로 우선 절임배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3년 절임배추를 시작하고 ,농업기술 센터에 체험농장을 신청하여 선정되었고, 2015년도에는 소규모농업기술시범사업 선정되어 작업시설도 보완하고 작으나마 체험장도 갖추고, 즉석식품제조허가도 받았습다
남들은 하우스만으로도 힘든데 절임배추까지 하느냐 하지만 저는 시작하면서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연자연이란 상표등록도하여 제 사업장을 가지면서 새 삶을 얻게 된 것 같고, 더 중요한건 배추를 절이고 김치를 담그는 순간순간들이 너무 행복하다는 겁니다, 또 하나 즐거움은 무엇인가 배운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입니다. 조금 더 일찍 젊은 나이에 sns나 블로그의 필요성을 알았더라면 이렇게 고생스럽지는 않았을 테지요, 그리고 이제껏 받아온 수많은 교육 들이 저를 이만큼이라도 변화하고 성장 시켰다는 것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나 바른 먹거리를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정성 드려 가꾸어 판매되는 농산물은 곧 제 자신을 파는 것임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올해는 고객확보와 매출을 20퍼센트 이상 달성을 목표로 열심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