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고추재배, 스마트한 화분매개곤충 활용

  • 등록일 2022-05-26

- 시설채소, 수량 증가와 재배 관리상 이점으로 화분매개곤충 의존도 높아
- 꿀벌·뒤영벌 혼합투입, 꿀벌 단독 투입보다 14.0% 경제적 이익

세계 작물의 75%는 화분매개체에 의존해 생산될 정도로 화분매개곤충은 작물생산에 있어서 중요하며, 이에 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노지 작물은 방화곤충과 바람 등의 자연수분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수량 증가와 재배 관리상의 이점 때문에 시설재배면적이 증가되면서 시설채소의 경우 화분매개곤충 의존도가 높아져 그 이용률이 67.3%에 이르렀다.

고추는 자기 꽃가루받이로 수정이 되는 작물로 통풍이나 진동에 의해서도 착과가 되어 2008년 시설재배의 화분매개곤충 이용 면적은 7.7%에 불과하였으나, 2021년 38.9%로 매년 증가하여 노동력 절감과 수량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시설 고추 농가에서 사용하는 화분매개곤충은 주로 꿀벌과 뒤영벌로, 생육 전반에 걸쳐 한 가지 종류를 쓰기도 하고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화분매개곤충 사용 초기에는 꿀벌 사용이 대부분이었으나, 기후변화에 따른 수급 문제, 전문적인 사양기술의 요구, 그리고 온도나 일장에 민감해서 시기별 활동성의 고려 등 관리의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귀농인 등 신규 유입 농가의 경우에는 꿀벌의 습성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관리가 편리하고 환경조건에 덜 민감한 뒤영벌 도입 농가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현 기상 상황과 신규 귀농 인구 유입과 같은 농가 상황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하여 시설고추재배 시 화분매개곤충 사용의 최적 조건을 찾고자 꿀벌, 뒤영벌, 그리고 꿀벌과 뒤영벌의 혼합사용으로 나눠 농가에 적용해 보았다. 그 결과 꿀벌과 뒤영벌의 혼합투입 시 상품 수량이 10a 기준 8,255kg으로 꿀벌 단독 투입 시보다 14.0%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작물의 특성에 따라 화분매개곤충을 선택하기 때문에 혼합하여 사용하는 사례는 5% 이하로 많지 않으나, 위 결과에서 보듯이 시설고추재배에서는 꿀벌과 뒤영벌을 혼합 사용하는 것이 농가 수익 면에서 우수하였다.

농업기술원 이선영 연구사는 “작물의 재배 특성과 환경을 고려하여 화분매개곤충을 혼합투입 하게 되면 두 매개체 간의 활동성 차이에 따른 수량 격차의 상호 보완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며, 추후 이러한 매개곤충사용법을 표준화하여 보급한다면 농가 수익이 향상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고 전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이선영 연구사(055-254-1413)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